현대자동차에 이어 기아도 다음 달 1일 인증 중고차 사업을 시작한다. 기아는 중고 판매 대상에 전기차까지 포함하며 현대차와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기아는 25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 플로팅 아일랜드 컨벤션에서 ‘기아 인증 중고차 미디어 데이’를 열고 이러한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판매 대상은 신차 출고 후 5년, 10만 km 이내 무사고 차량으로 한정한다. 4단계에 걸친 품질 검수와 200개 항목의 인증 검수를 통과한 고품질 차량만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기아는 최종 패키징 작업과 출고, 검수, 재고 보관, 배송 등의 물류 기능을 수행할 연면적 5334㎡ 규모의 ‘기아 인증 중고차 용인센터’를 마련했다.
기아는 특히 현대차가 추후로 미뤄둔 인증 전기 중고차 판매를 시작한다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웠다. 완성차 신차 시장의 약 10%를 차지하는 전기차는 중고차 시장에서 점유율이 0.7%에 머물고 있다. 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다. 기아는 ‘중고 전기차 품질제’를 도입해 믿을 수 있는 중고 전기차 거래 시장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기아는 인증 중고차 온라인 홈페이지(cpo.kia.com)를 개설하고, 여기서 고객들이 △내 차 사기 △내 차 팔기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기아는 올해 말까지 3000대, 내년 1만5000대, 2025년 2만 대를 판매 목표치로 설정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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