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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모빌리티쇼’ 4년 만에 출사표… 위기의 일본완성차 ‘EV’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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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모빌리티쇼가 25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빅사이트 전시장에서 4년 만에 열렸다. 기존 도쿄모터쇼는 본격적인 전동화 시대를 맞아 올해부터 모터쇼 대신 ‘모빌리티쇼’로 이름이 바뀌었다.

2년마다 홀수 해에 열리는 이 행사는 직전 대회였던 2021년 일본 코로나 확산 영향으로 열리지 못했다. 일본 업체들은 낙후된 전기차 산업에 변화를 꾀하기 위해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며 안방에서 승부수를 던졌다. 올해는 자율주행차, 오토바이, 트럭 및 플라잉카를 포함한 다양한 모빌리티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도쿄 모빌리티쇼는 일본 자동차 산업에 있어서 중요한 시기에 열린다. 일본 최고 자동차 회사인 도요타는 올해 첨단 배터리 상용화 계획과 테슬라가 개척한 다이캐스팅 기술 도입 등 배터리 EV로의 전략적 전환점을 발표했다.

특히 도요타가 모터쇼를 통해 이번에 준비한 변화는 전기차 후발주자라는 비판을 잠재우는데 일조했다. 도요타는 SUV를 비롯해 중형 픽업 트럭, 스포츠 카 등 다양한 배터리 구동 콘셉트를 전시한다.

도요타는 순수 전기차는 물론 수소 등 대체 에너지 옵션을 포함한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다각적인 접근 방식을 내놨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및 하이브리드로 공개한 센추리 및 크라운 시리즈의 새로운 모델을 공개했다.

닛산은 고급 미니밴과 같은 새로운 배터리 EV 콘셉트와 함께 배터리로 구동되는 아리야, 리프, 사쿠라 모델을 전시한다.

일본을 제외한 완성차업체는 3곳만 참가한다. 중국 BYD는 처음으로 일본 모터쇼를 찾았고, 독일 고급차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도 전동화 모델을 꺼내든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지난 1993년 이후 일본 승용차 신규 등록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며 “일본 자동차 회사들은 급속한 고령화와 감소하는 인구 때문에 자동차 판매에 압력을 받고 있는데 전기차 시대를 맞아 높은 기술력으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게 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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