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업계가 공격적인 할인 정책으로 불황에 따른 신차 소비 감소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이달엔 푸조와 아우디, BMW 할인 폭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일부 브랜드는 무할인 정책을 이어가는 모습도 보인다.
19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현금 할인율 기준 이달에 가장 공격적인 할인 정책을 펴는 브랜드는 스텔란티스 산하 푸조다.
푸조는 전기 소형 해치백 e-208을 출고가(5300만원)보다 24.5% 할인해 400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국고 보조금과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합하면 실구매가는 더 내려 3000만원 중반대 구입이 가능하다. 아울러 푸조는 전기 소형 SUV e-2008도 23.7% 할인을 제공해 4190만원에 판매한다.
아우디는 아예 상시 할인 정책을 펴고 있다. 아우디는 대표 모델인 A6를 트림별로 22~23% 할인 판매한다. 준대형 세단인 A6 외에 대형 세단 A8, 전기 준대형 SUV e-트론 등도 19% 할인 판매한다.
BMW도 이달 1시리즈의 할인폭을 더 높여 최대 22.8%까지 할인해준다. 원래 출고가 4600만원인 1시리즈 120i 스포츠 P1 등급은 1050만원 현금 할인을 해 3550만원에 팔고 있다. 1시리즈를 제외하면 3시리즈나 6시리즈 할인율은 18% 정도로 높은 편이다.
수입 브랜드 중 할인에 소극적인 메르세데스-벤츠도 일부 모델을 대폭 저렴하게 판매한다. E-클래스의 AMG E 53 4MATIC+가 대표적으로 출고가(1억2980만원)보다 23.1%(3000만원) 할인된 9980만원이다.
하지만 여전히 무할인 정책을 고집하는 수입차도 있다. 최근 수년간 판매량을 꾸준히 늘리며 3위 아우디의 턱밑까지 추격한 볼보는 할인이 일절 없다.
볼보는 중형 세단 S60, 준중형 SUV XC40, 중형 SUV XC60 등을 사실상 출고가 그대로 판매하고 있다. 볼보가 국내 판매하는 모델 대부분이 높은 인기를 끌며 구매까지 최소 수개월 이상 기다려야 하는 상황으로, 볼보 입장에선 굳이 할인 판매를 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풀체인지를 앞둔 주요 수입차 모델은 할인율이 크기 때문에 더 싼 값에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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