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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스토리]’제페토X’가 네이버와 관계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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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페토. /그래픽=네이버제트 제공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제트의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플랫폼 ‘제페토’와 명칭이 유사한 ‘ZTX'(지티엑스, 제페토X)가 국내 거래소 빗썸과 코인원에 상장됐습니다. 상장 즉시 이름값에 힘입어 ‘제페토 코인’, ‘네이버 코인’으로 불리며 단숨에 주목을 받았지요. 이에 네이버제트는 즉각 ZTX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면서 ‘선긋기’에 나섰습니다. 

제페토 사업 담당이 ZTX 관련 법인 공동 창업?

시장과 투자자들이 ZTX를 네이버 관계 코인으로 인식하자 네이버제트와 ZTX는 “제페토 지식재산권(IP)과 관련해 독점적으로 제휴했을 뿐 기업구조적으로 아무런 지분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기존에 알려졌던 것과 달리 점프크립토와 네이버제트가 지분으로 공유하는 합작법인도 아니며, 네이버제트가 직접 웹3.0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ZTX 재단과 메타버스 플랫폼 ‘제패토’를 운영하는 네이버제트는 공개된 자료 상 지분 관계가 없어 보입니다. ZTX는 스스로 해외기업이라고 소개한 적도 있습니다.

다만, 지분상으로는 ‘남남’이지만 연결 고리의 흔적은 있습니다. 연결 지점을 찾는 과정에서 국내서 ZTX 관련 사업을 추진하는 ‘ㅈ’ 법인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ㅈ’ 법인 관계자는 “제페토 사업을 맡았던 A씨가 공동 창업자이며, 현재도 경영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ㅈ’ 법인은 지난해 싱가포르에 설립된 ZTX 재단의 대표인 B씨가 대표이사로 이름을 올린 기업입니다. 

‘ㅈ’ 법인의 공동창업자 A씨가 네이버제트의 임직원으로 재직한 것으로 추정되는 정황도 발견됩니다. 코인원의 ZTX 한글판 백서 ‘가상자산 명세서’의 핵심인력 명단을 보면 메타버스 한 행사에서 제페토 사업 전략 책임자로 자신을 소개했던 A씨의 영문 이름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네이버제트는 A씨의 재직여부 문의에 “등기임원을 제외한 임직원 재직여부는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참고로 지분 관계로 보면 네이버제트는 네이버의 손자회사로 볼 수 있습니다.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네이버제트의 지분 67.44%를 갖고 있습니다. 

투자자 혼란 가중하는 ‘ZTX’의 소개

ZTX의 주 사용처는 현재 서비스 중인 네이버의 메타버스 ‘제페토’가 아닙니다. 백서에 따르면 ZTX는 제페토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동명의 메타버스 플랫폼 ZTX에서 기축통화 역할을 하는 유틸리티 토큰입니다. 로드맵에 따르면 ZTX는 올해 4분기 내로 베타 버전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ZTX의 설명이 불충분한 탓에 자칫 제페토에서 활용될 가상자산으로 오해할 여지가 충분해 보입니다. 가상자산 명세서에서 “사용자는 제페토에서 크리에이터가 되어 자신만의 아이템을 제작하고 공유할 수 있습니다”고 설명한 것이 그 예입니다. 가상자산 포털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도 ZTX를 점프 크립토와 아시아 최대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가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ZTX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높습니다. 빗썸 기준 ZTX는 지난 16일 상장 직후 36.77원까지 뛰면서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습니다. 이틀 후인 18일 16.14원까지 떨어지기는 했지만요. 다만 어디까지나 제페토가 아닌, 제페토 IP를 기반으로 한 ZTX의 기축통화라는 점을 명확히 해야만 할 것 같습니다.

비즈워치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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