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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서 판 커지는 의료AI…대표 5개사 ‘흑자전환’ 기대

전자신문 조회수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의료AI 대표 상장사인 루닛, 뷰노, 제이엘케이, 코어라인소프트, 딥노이드가 내년을 기점으로 잇달아 흑자전환을 노린다. 해외사업 확대와 혁신의료기술 선정에 따른 급여·비급여 대상 지정 효과로 국내외 도입처가 증가해 매출과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제이엘케이와 딥노이드를 시작으로 2025년 루닛, 뷰노, 코어라인소프트가 일제히 흑자전환 목표를 내걸었다. 뷰노는 내년 흑자전환에 근접한 실적 달성이 예상된다.

이들 기업의 실적 확대 동력은 해외사업 확대와 혁신의료기술 선정 효과다. 국내는 물론 미국, 유럽, 아시아 등의 병원과 국가기관으로 의료AI 솔루션 공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시에 최근 혁신의료기술 선정에 따른 선별급여·비급여 지정 고시가 발령되면서 국내 도입처 확산에도 물꼬가 터졌다. 그동안 의료기관에 각각 영업해야 하는 구조였다면, 혁신의료기술 선정에 따라 다양한 의료기관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졌다.

제이엘케이는 뇌경색 진단 솔루션 ‘JBS-01K’가 국내 첫 AI 의료기기 보험수가 적용 대상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돼 3년 동안 비급여로 사용될 수 있다. 현재 국내 170여개 병원에 설치돼 있다. 뇌출혈 검출용 ‘JBS-04K’ 등 다른 솔루션도 혁신의료기기 인증 마무리를 앞뒀거나 지정 신청 예정이다.

해외 사업은 올 연말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일본, 러시아, 중국 등에서는 현지 정부·의료기관과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사업 확대를 노리고 있다.

딥노이드는 국내 첫 뇌동맥류 AI영상진단 ‘딥뉴로’가 8월 혁신의료기기로 선정돼 비급여 시장에 진출했다. 하반기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 동남아를 시작으로 미국, 유럽에도 진출해 해외 실적을 키울 방침이다.

딥노이드는 의료AI 기술을 다양한 산업 분야로도 확대했다. 공장자동화를 위한 AI 머신비전 솔루션 ‘딥팩토리’를 이차전지 공장용으로 공급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AI 기반 엑스레이 영상자동판독시스템 ‘스카이마루 딥시큐리티’는 기업보안과 항공보안 등에 적용 가능하다.

루닛, 뷰노, 코어라인소프트는 2025년을 흑자전환의 해로 삼았다.

뷰노는 내년 흑자전환에 근접한 수준으로 이익을 늘리고, 2025년 흑자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뷰노 실적 성장은 AI 심정지 예측 의료기기 ‘뷰노메드 딥카스’ 확대와 미국 진출이다. 뷰노메드 딥카스는 지난 8월 기준 도입 의료기관 40곳을 돌파했다. 연내 국내 빅5 병원을 포함해 총 60곳 도입이 목표다. 지난 2분기 기준 딥카스 매출은 1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약 60% 상승했다. 뷰노는 최근 미국 FDA에서 퇴행성 뇌질환 진단 AI 의료기기 ‘뷰노메드 딥브레인’ 인증을 획득했다. 내년 중 뷰노메드 딥카스, 폐결절 탐지 LCT 제품에 대한 FDA 추가 승인이 목표다.

루닛은 해외 실적이 빠르게 늘고 있다. 상반기에 작년 매출 138억원을 초과 달성한 164억원을 기록했는데, 해외 실적이 전체 매출의 85.8%를 차지했다. 상반기 기준 AI 영상진단 ‘루닛 인사이트’는 세계 2000곳을 돌파했다. AI 바이오마커 ‘루닛 스코프’도 데이터 분석 서비스 매출이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 9월 코스닥에 상장한 코어라인소프트는 해외사업 확대와 제품 영역 확장으로 매출과 수익 상승이 예상된다. 작년 102억원이던 영업손실을 올해 40억원대로 줄이고, 내년에는 흑자전환한다는 목표다. 코어라인은 흉부CT 촬영 한 번으로 폐결절·폐기종·관상동맥 석회화를 모두 검출하는 ‘에이뷰 LCS 플러스’를 보유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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