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의 가장 중요한 부품 중 하나는 바로 배터리입니다. 배터리의 용량과 성능은 전기차의 주행 거리와 안전성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런데 최근에 출시된 토레스 EVX는 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가 상온 기준 복합 주행거리 433km (저온 복합 333km)로 인증되었습니다. 이는 73.4kWh 용량의 리튬 인산철 (LFP)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배터리는 셀투팩 (Cell To Pack) 공법으로 단위 면적당 에너지 밀도를 20%까지 증대해 주행거리를 향상시켰습니다. 또한 외부 충격에 강하고 화재 위험성이 낮아 내구성이 뛰어납니다. 토레스 EVX는 세제혜택 후 가격이 3천만원대로 합리적인 가격에 우수한 주행 성능을 제공하는 전기 SUV라고 할 수 있습니다.
블레이드 배터리는 삼원계 배터리와 달리 코발트라는 비싼 금속을 사용하지 않고, 산화철을 이용한 리튬 인산철 (LFP) 재료를 사용합니다. LFP 배터리는 삼원계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낮아 주행 거리가 짧은 것이 일반적인 특징입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LFP 배터리의 성능을 개선하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주행 거리를 늘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CATL은 셀투팩 (Cell To Pack) 공법을 적용하여 단위 면적당 에너지 밀도를 20%까지 증대시켰습니다. 이 기술은 배터리 모듈을 생략하고 셀과 팩을 직접 결합하는 방식으로, 배터리의 구조를 간소화하고 공간 활용도를 높입니다.
또한, BYD는 블레이드 배터리라는 LFP 배터리를 개발했습니다. 이 배터리는 얇고 긴 셀을 겹쳐서 팩에 넣는 방식으로, 기존 LFP 배터리보다 50% 더 많은 용량을 담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적 혁신으로 LFP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의 주행 거리가 400km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BYD에 따르면 블레이드 배터리는 1회 충전 주행거리가 600km에 달하며, 3000회 이상 충·방전이 가능하고 총 120만km 주행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는 테슬라 모델Y의 배터리 수명인 240만km보다는 짧지만, 일반적인 전기차의 배터리 수명인 60만km보다는 긴 편입니다.
또한, 블레이드 배터리는 외부 충격에 강하고 화재 위험성이 낮아 내구성이 뛰어납니다. 블레이드 배터리의 충전 시간은 테슬라 모델Y와 비교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테슬라 모델Y는 15분 만에 60% 충전이 가능하며 30분 이내로 최대 80%까지 충전할 수 있습니다. BYD 블레이드 배터리는 15분 만에 50% 충전이 가능하며 30분 이내로 최대 70%까지 충전할 수 있습니다. 즉, 테슬라 모델Y보다 약간 느린 속도로 충전되지만, 주행거리가 더 긴 편입니다.
블레이드 배터리는 가격이 저렴할 수 있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블레이드 배터리는 삼원계 배터리와 달리 코발트라는 비싼 금속을 사용하지 않아 비용을 절감하였습니다. 또한, 셀투팩 (Cell To Pack) 공법으로 배터리의 제조 공정과 재료 소모가 줄어들어 원가를 낮출 수 있습니다. 또한, 블레이드 배터리는 중국 내에서 대량 생산되고 있으며, 유럽에도 공장을 건설하고 있어 시장 규모와 인프라가 확보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요인들은 블레이드 배터리의 가격 경쟁력을 높여 주었으며 이를 적극 채택한 토레스 EVX 역시 다른 경쟁 모델대비 뛰어난 가격 경쟁력을 가지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아직 토레스 EVX의 실제 주행거리를 테스트해본 결과는 아직 많지 않습니다. 다만 일부 유튜버들의 실제 저온 테스트를 통해서 간접적이나마 알 수 있는 단서가 몇개 존재 합니다.
우선 KG모빌리티의 공식 토레스 EVX의 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는 상온 기준 복합 주행거리 433km, 저온 복합 333km로 인증된 상태입니다. KG 모빌리티 자체 측정 기준으로는 약 420km라고 발표 된 기록이 있습니다.
또한 일부 유튜버들의 실험에 따르면 토레스 EVX를 테스트해본 영하 7도의 저온 환경에서 V2L을 활용한 다양한 전기기기 사용 실험을 해보았을 떄 저온에서도 배터리 성능이 생각보다 떨어지지 않는 모습이 확인 되기도 하였습니다.
이를 토대로하면 토레스 EVX의 주행거리가 저온에서도 400km 이상은 나올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토레스 EVX의 실제 주행거리는 공식적으로 인증된 수치보다는 다소 낮을 수 있지만, 저온 환경에서도 크게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는 최근 강력한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시장에 등장한 토레스 EVX의 배터리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한번 알아보았습니다.
토레스 EVX에 탑재된 블레이드 배터리는 LFP 재료와 셀투팩 공법을 활용하여 에너지 밀도와 안전성을 모두 갖춘 배터리입니다. 덕분에 주행거리, 수명, 충전 시간 등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여주며, 가격도 저렴하다는 장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토레스 EVX의 출시로 국내 전기차 시장의 가격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 하시나요?
EV라운지 파트너 필진 다스오토 evloung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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