헥토그룹이 헥토헬스케어와 비대면진료 플랫폼 메디버디(현 헥토클리닉)을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고도화에 나선다. 건기식 사업과 헬스케어 플랫폼간 시너지 창출을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에 투자하고 비대면 진료기업 메디버디를 인수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드시모네’로 쌓아온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인지도와 상품력, 메디버디의 비대면진료 기술 역량을 녹여 헬스케어 플랫폼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다는 포부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헥토헬스케어는 이르면 다음달 말 정기구독 플랫폼 ‘또박케어’를 대대적으로 리뉴얼한다. 기존 또박케어 주요 기능은 유지하면서 AI 기술을 통해 개인별 맞춤형 영양제 추천을 고도화한다.
신규 핵심 기능은 소비자가 섭취하는 영양제를 촬영해 등록하면 개인 영양상태나 건강 정보에 맞춰 이를 코칭한다. 자사 영양제 뿐 아니라 국내외 타사 제품도 등록할 수 있다. 다양한 종류의 건기식을 섭취하는 경우 섭취 주기나 방법을 쉽게 안내받고 불필요한 영양제 섭취를 줄일수 있다. 또 비대면으로 약사나 영양사 등 전문가와 무료 상담을 받는 기능도 추가한다. 이러한 기능은 시판 중인 영양제 데이터를 수집하고 AI 분석 기술을 고도화하면서 가능해졌다.
또박케어는 건기식 정기 구독 서비스와 함께 건강 데이터, 알고리즘 분석으로 현재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일상 속 건강 습관을 기록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다. 하루 걸음 수 데이터를 바탕으로 주간·월간 평균 걸음 수와 이동거리 통계, 목표 걸음 달성 현황 등을 보여준다. 또 AI 음식인식 카메라로 식단을 촬영하면 자동으로 칼로리를 계산해준다. AI 알고리즘 분석으로 나의 장 건강과 영양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영양성분을 추천받는 등 건강 맞춤 큐레이션도 제공한다.
헥토헬스케어는 2018년 133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 4년만인 작년 기준 574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이경민 의장과 김석진 연구소장이 공동 대표체제로 헥토헬스케어를 이끌고 있다.
헥토헬스케어는 건기식브랜드 드시모네를 주력으로 프로바이오틱스 개발과 유통,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7월 메디버디 지분을 취득해 사명을 헥토클리닉으로 변경한 후 비대면진료 사업도 진출했다. 헥토클리닉이 운영하는 애플리케이션(앱) 메디버디는 약사에게 전문 건강상담부터 의료진 비대면 진료와 처방전까지 제공한다.헥토헬스케어는 향후 또박케어와 메디버디 플랫폼을 통해 건기식과 함께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헥토헬스케어 관계자는 “헥토헬스케어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22년 또박케어 앱 출시, 비대면진료 앱 메디버디 인수 등 역량을 강화해왔다”며 “오는 10월 말을 목표로 AI 기반 개인 맞춤형 영양제 분석 및 추천, 섭취 알람 등을 통해 고객의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돕는 또박케어 앱 리뉴얼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