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차는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다. 평소 지출을 아득히 넘기기 때문에 지출 계획을 새로 짜야 할 정도다. 특히 ‘내 차’라는 마음에 다양한 자동차 악세서리를 구매하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오래전부터 “차 샀는데 어떤 악세서리 사는 게 좋나요?”라는 막연한 질문이 끊임없이 올라온다. 목적이나 원하는 기능 없이 질문한 터라, 다른 사람들은 생각나는 대로 여러 물품을 추천한다.
실제로 운전자들이 꼭 구매해야 할 악세서리가 있을까? 이에 대해 필자는 ‘아니요’라 강조하고 싶다.
우선, 첫차를 장만한 운전자들에겐 축하한다는 말을 전한다. 다만, 내 차에 꼭 필요한 아이템(악세서리)은 없다. 도움이 될 순 있지만 필수는 아니란 의미다.
대표적으로 세차용품이 있다. 늘 새것 같은 차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수 시간 동안 손 세차를 하겠다는 다짐한다. 이를 위해 온갖 용품을 풀세트로 구매한 뒤 트렁크에 넣어둔다. 처음에는 열심히 세차한 보람을 느낄 것이다.
하지만 비가 오고, 미세먼지와 벌레 사체가 차 표면에 들러붙기 시작하면 허탈감이 찾아오기 마련이다. “또 더러워질 텐데, 귀찮다…” 사람이라면 충분히 생각해 볼 법한 이야기다. 결국 주유소 옆에 있는 자동세차장을 찾게 된다.
그나마 정성과 편의 사이에 타협한 운전자는, 고압수와 폼건이 구비된 세차장을 찾는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수많은 세차용품 중 극세사 타월만 사용하는 일이 잦아진다.
한편 내 차를 꾸미기 위해 각종 장식이나 스티커 등을 구매하는 운전자들도 많다. 개인 취향의 영역이기 때문에 ‘좋다’ / ‘안 좋다’ 확답을 내리긴 어렵다. 하지만 이러한 악세서리들은 시간이 지나면 질리거나 트렌드에서 벗어나 구닥다리가 되기도 한다.
종합하면, 아무리 마음에 드는 유용한 악세서리 혹은 디자인 요소라 할지라도 영원한 건 없는 것이다. 보는 관점에 따라 ‘돈 낭비’라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새 차를 구매한 사회 초년생, 장롱면허 운전자들이 지나치는 ‘불편한 진실’이 있다. 차 가격 외에도 나가는 돈이 많다는 점이다.
심플하게 이야기하면, 차 할부 값, 유류비, 보험료, 세금, 각종 차량 소모품, 운전 중 소비하는 각종 음식류, 톨게이트 비용 등 셀 수 없이 많다.
일부 운전자들은 “아끼면 된다.”고 주장하지만, 평소 씀씀이를 포기하려면 생각보다 큰 노력이 뒤따른다. 수많은 운전자는 평소 소비 패턴에 자동차 관련 비용이 추가돼, 소위 ‘쪼들리는’ 상황이 쉽게 찾아온다.
카푸어의 경우도 비슷하다. “집에서만 밥 먹고, 나머진 아끼면 가능하겠는데?”라는 용기가 안타까운 상황을 만든다.
간혹 새 차를 장만한 운전자 중 털 달린 운전대 커버, 두터운 방석, 대시보드 커버 등을 곧바로 구비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런 용품을 덧씌우면 각종 편의 기능 혹은 센서 동작을 방해한다.
특정 기능을 온전히 이용할 수 없거나 안전사고 가능성도 있다. 요컨대, 처음에는 차 순정 그대로 이용하다 필요할 때만 안전을 고려해 하나 둘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괜히 물어봤네” 신차 오너들, ‘이 질문’ 하면 훈수 두는 아저씨들 우르르
글 / 다키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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