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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모델 라인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객 선호도가 높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까지 전기차로 내놓으며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20일 KG모빌리티는 전기 SUV인 토레스 EVX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 활동에 돌입했다. 토레스 EVX는 국내에서 유일무이한 중형급 정통 전기 SUV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토레스는 지난해 7월 출시 이후 약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5만 대를 넘기며 많은 인기를 끌었던 모델이다.
토레스 EVX는 기존 내연기관 토레스보다 뛰어난 성능을 갖췄다. 전기차 모델은 152.2㎾ 전륜 구동 모터와 튜닝을 한 감속기로 최고 출력 207마력과 최대토크 34.6kgf·m의 동력 성능을 자랑한다. 내연기관 토레스 대비 최고 출력은 22%, 최대토크는 21% 올렸다. 1회 충전으로 최대 433㎞를 주행할 수 있다.
KG모빌리티는 사전 계약 당시 4850만~5200만 원보다 최대 200만 원을 낮추며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세제 혜택 후 △E5 4750만 원 △E7 4960만 원으로 확정했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환경부 보조금과 지방자치단체별 보조금을 받으면 E5는 3800만 원대, E7은 4000만 원 초반에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 완성차 기업들은 전기차의 대중화에 발맞춰 라인업 확대에 공들이고 있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공간 활용성이 높은 중형 SUV의 인기는 갈수록 높아지는 반면 전기차 모델은 출시되지 않았던 탓에 수요자와 공급자 간 미스 매칭이 있었다. 최근 기아는 대형 전기 SUV인 EV9을 출시했지만 최소 7300만 원부터 시작하는 비싼 가격에 수요층을 흡수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중형급 SUV 등의 라인업 확대에 집중하는 이유다. 기아는 중국에서 생산하는 준중형 전기 SUV인 EV5를 국내에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도 소형차인 코나와 준중형 SUV 아이오닉5, 중형 세단 아이오닉6에 더해 전기차 모델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내년 소형차 캐스퍼에 더해 현재 내연기관차로 생산 중인 모델을 전기차로 점차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2045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판매 비중을 8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현재 전기차 모델이 나오지 않는 차량 모델에 대해서도 점차 전동화 기반으로 바꿔나가는 등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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