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년 만에 ‘원신 팝업스토어’로 다시 방문하게 된 신촌에서 ‘너흰 아직 준비가 안됐다!’라고 말하는 일리단의 대사와 굿즈 안수령(眼狩令)이 시행된 이나즈마를 느낄 수 있었다.
호요버스는 8일부터 자사의 대표 게임인 ‘원신’과 ‘붕괴 3rd’의 가을 팝업스토어를 신촌, 판교, 천호 현대백화점에서 진행했다. 특히 ‘원신’의 팝업스토어에는 매번 많은 팬들이 방문하기에, 이번에 신촌과 판교로 나뉘어 온라인 예약제로 진행됐다.
피자 알볼로 때의 슈퍼 겁쟁이를 시작으로 많은 패배로 인해 경험치를 쌓았기 때문일까? 기자는 신촌 원신 팝업스토어의 오픈 첫날인 ‘8일 오전 10시 30분’ 즉 오픈조 티켓을 예약하는데 성공했다. 그렇기에 설레는 마음으로 팝업스토어의 날만을 기다렸고, 오픈 첫 날 9시 30분에 신촌 현대백화점에 1년만에 다시 방문했다.
현장에 도착하자 작년과 마찬가지로 지하철 입구를 시작으로 역의 출구까지 ‘원신’ 팝업스토어의 캐릭터가 붙어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번 컨셉이 이나즈마였기에 야에 미코와 라이덴 쇼군을 시작으로 키라라, 카즈하, 아야카, 요이미야 등 다양한 이나즈마의 캐릭터들이 곳곳에 위치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오픈 첫 조임에도 불구하고 기자의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이전과 다르게 예약제로 진행됐기에 대기하고 있는 사람의 수가 적을 것이라 예상했는데, 내부 계단을 넘어 외부까지 닿을 정도로 대기열이 길게 늘어져 있었다.
그렇기에 스태프들이 적극적으로 대기열을 관리하며, 11시 30분 이후의 입장자들이 대기열에 섞이지 않게 함과 동시에 표를 확인했다. 덕분에 대기에 있어서는 기자가 여태까지 방문했던 ‘원신’의 오프라인 행사 중에서는 가장 쾌적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좋았다.
하지만 이렇게 편안한 대기를 하면서도 불안감이 존재했다. 전날 저녁에 일부 굿즈가 통관 이슈로 입고가 지연됐다는 내용의 카페 공지가 올라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품 구매권이 배치되어 있다는 말과 첫 타임 입장이기 때문에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기자는 약 10시 50분에 신촌 팝업스토어의 내부로 들어갈 수 있었다. 약 20분정도 걸렸는데, 앞의 대기열과 10시 30분 입장 시작이라는 점을 생각했을 때 굉장히 빠르게 입장했다고 생각했다. 굿즈를 보기 전까지.
팝업 스토어 입구에 굿즈에서 ‘원신 오케스트라’ 굿즈를 시작으로 ‘원신 피자 알볼로’, ‘원신 2023 여름 축제’, 공식 아크릴 스탠드 등 여러 굿즈가 진열된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주변을 살펴보자 아무런 굿즈가 존재하지 않았다. 이전의 한정 굿즈들을 다시 볼 수 있었던 것은 좋았으나, 이번 팝업스토어의 메인이라 볼 수 있는 소풍 시리즈의 굿즈와 나루카미 쇼군상 피규어가 하나도 없었다.
먼저 입장한 구매자가 기자에게 “나루카미 쇼군상은 시작부터 개수가 많이 없었고, 구매할 수 있는 굿즈는 종이로 바코드가 인쇄되어 있는 것들만 구매가 가능하다”라고 설명해줬다. 그 말을 듣자 머리가 멍해졌다. 그렇기에 주변을 열심히 살펴보자 소풍 시리즈 굿즈의 바코드를 찾을 수 있었는데, 구매 특전 및 원하는 굿즈도 몇 개 있기에 굿즈들을 몇 개 구매했다.
이른바 바코드 대란이 일어나다보니 주변 이용자들의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이용자 중 한 명은 “친구는 판교에, 저는 신촌에 방문했는데 둘 다 상황이 비슷하다. 그런데 판교에는 나루카미 쇼군상 피규어 바코드가 많이 있다는데 말이 안된다”라고 말하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러다보니 첫 타임 현장 이용자들은 “첫 타임 예매에 성공해 휴가를 내고 방문했는데 아무것도 없는게 말이냐. 실물을 볼 수 없다면 구매라도 다 할 수 있게 해야하는데 너무 아쉽다”, “바구니에 종이를 넣다보니 교회 달란트가 생각난다. 내 달란트는 20만 원 짜리다”, “결국 구매해야 특전을 받을 수 있기에 억지로 샀다. 너무하다”, “굿즈 안수령이 시행된 이나즈마다”라는 등의 말을 서로에게 전하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렇기에 팝업스토어 내부에 있는 스태프들이 바코드를 나눠주거나 입고된 굿즈를 전해주며 최대한 많은 이용자들이 굿즈를 구매할 수 있게 도와줬으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려웠다. 현장 스태프는 “저희에게 있어서도 천재지변이 일어난 것과 같다. 와주신 분들에게 너무나도 죄송하며, 부족하겠지만 도움드릴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말하며 구매자들을 적극적으로 도왔다.
어찌저찌 기자도 구매를 마치고 현장 특별 이벤트 장소로 이동했다. 특별 이벤트 장소에서는 ‘원신 2023 가을 팝업스토어’ 도장을 받거나, 모험 등급 및 나선 비경 36별을 인증 시 카드택을 받을 수 있었다. 오랜만에 만나는 캐서린 누나에게 도장을 받음과 동시에 모험 등급을 인증하며 카드택을 받았다.
이후 미니게임 존으로 이동했는데, 역시나 미니게임에도 대기열이 길게 늘어진 것을 볼 수 있었다. 미니게임에서도 여러 굿즈를 얻을 수 있기에, 예약 시간 전에 방문하여 즐기는 이용자들이 많이 있었다. 또한 포토존에서는 대형 나루카미 쇼군상과 지난 여름 축제를 이끌었던 댱이님의 키라라 코스프레를 시작으로 상현님의 카즈하, 아자님의 야에 미코 코스프레를 볼 수 있었다.
미니게임까지 확인한 후 기자는 신촌 팝업스토어의 방문을 끝냈는데, 오후 3시 30분경 ‘원신 공식카페’에 이번 팝업스토어 문제에 대한 사과문과 대응책이 올라왔다. 9월 8일 방문자의 경우 예매 금액을 환불해 줌과 동시에 11일 이후 시간에 관계 없이 신촌 및 판교 팝업스토어에 입장을 할 수 있게 해주겠다는 것이다.
문제에 있어 빠른 대책이 나온 것은 정말 좋았으나, 직장인 및 지방에서 올라온 사람들의 경우 이른바 자유이용권을 줘도 구매가 어려울 수 있어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 방안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1일차에 온 이용자들은 이른바 품절이 나는 것을 방지하고자 계획을 하고 온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떄문이다.
기자는 이번 원신 2023 신촌 가을 팝업스토어 1일차에서 팝업스토어를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는 이전보다 개선된 점을 느낄 수 있었다. 대기 관리도 괜찮았고 스태프들의 친절도도 좋았고 코스어도 볼 수 있어, 오프라인 행사에서만 느낄 수 있는 부분에서는 큰 불편없이 재미있게 즐겼기 때문이다. 다만 가장 중요한 굿즈를 구매하는 팝업스토어에서 문제가 생겨 큰 아쉬움을 느꼈다.
원신 팝업스토어 예매 당시 ‘나는 나를 믿지 않는다’라는 생각 하에 토요일 판교 팝업스토어를 예약했는데 어쩌다보니 신의 한수가 됐다. 주말에 많은 ‘원신’의 팬들이 본격적으로 팝업스토어에 방문하기에, 2일차 판교에는 얼마나 준비할 수 있는지 궁금하기에 다시금 방문할 계획을 세웠다.
2일차 판교에는 준비된 ‘원신 2023 가을 팝업스토어’를 볼 수 있을까? 기자의 발은 다시금 팝업스토어로 향할 예정이다. 굿즈를 제외하고서는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한 ‘원신 2023 신촌 팝업스토어’ 1일차 오픈 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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