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롯데글로벌로지스와 친환경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과 물류 전용 목적기반차량(PBV) 개발을 위한 협력에 나선다.
기아는 6일 서울 양재동 소재 본사에서 롯데글로벌로지스와 ‘친환경 물류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송호성 기아 사장과 권혁호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을 비롯해 박찬복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 이훈기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협약식에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기아와 롯데그로벌로지스는 물류에 최적화된 PBV 개발과 전동화 관련 신기술 등 친환경 물류 사업 전반에 걸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기아의 경우 환경부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100(K-EV100)’ 캠페인 동참 기업인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친환경 EV 화물자동차 전환을 위해 봉고Ⅲ EV를 먼저 공급한다. 향후 롯데글로벌로지스 물류 사업에 최적화된 맞춤형 PBV를 개발해 100% 전동화 전환 목표 달성을 위해 공동 협력할 예정이다.
협력 과정에서 폐배터리 물류 공급망 최적화를 위한 컨설팅을 진행하고 친환경 물류 운영에 대한 실증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배터리 교체 기술 실증과 사용 후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활용을 통한 충전 솔루션 실증 등도 진행 예정이다. 물류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EV 사용자 편의성 제고를 위해 협업하기로 했다.
기아 관계자는 “롯데글로벌로지스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친환경 모빌리티 기반 유통·식음료·가전·택배 등 각 산업군별 물류에 최적화된 PBV 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솔루션 개발을 통해 친환경 물류 생태계를 성공적으로 구축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는 지난 4월 진행한 ‘2023 인베스터데이’에서 ‘고객 중심 경영체계’를 강조하면서 고객의 수요와 요구에 특화된 차량 제품 및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PBV 사업을 향후 기아의 미래 핵심 사업으로 선언한 바 있다. 제품이나 서비스 개발 단계부터 사용 목적에 특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고객 참여형 개발 프로세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오는 2025년 PBV 전용 플랫폼을 활용한 첫 모델을 출시하고 소형부터 대형까지 아우르는 PBV 풀라인업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특히 2025년 양산 돌입을 목표로 연산 15만대 규모 PBV 전용 생산 공장도 건설 중이다.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하는 특화 솔루션 패키지와 전용 판매망 구축도 추진한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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