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너·애플 9월·구글10월 신제품 출시
“삼성전자, 스마트폰 왕좌 내려 놓을 듯”
올해 하반기 스마트폰 대전의 서막이 열린다. 삼성전자에 이어 애플·구글·아너 등 글로벌 업체들이 일제히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내놓는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곳은 애플, 구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아너다. 이들은 신규 플래그십 라인업 또는 폴더블폰을 공개한다.
애플은 오는 13일(한국시간) 오전 2시 아이폰15 시리즈를 공개한다. 전 시리즈에 ‘노치’가 아닌 ‘다이내믹 아일랜드’가 채택되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같은 USB-C형 충전 단자를 탑재한다. 또 배터리·카메라 기능 등이 전작보다 크게 개선된다. 제품의 변화가 많은 만큼, 출고가도 전작 대비 최대 200달러 비싸질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이번 아이폰15 시리즈부터 ‘울트라’모델을 추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2일(현지 시각) 해외 팁스터(정보 유출자) 마진 부(Majin Bu)는 X(옛 트위터) 계정에 “애플이 프로맥스와 함께 울트라를 공개할 수 있다”며 “울트라는 프로맥스와 다른 모델로, 올해 프로맥스가 가장 좋은 모델이 아닐 것”이라 밝혔다. 그에 따르면, 아이폰15 울트라는 8GB 램과 최대 2TB의 메모리, 더 나은 카메라 기능을 갖춘다. 또 가격은 프로맥스보다 100달러 더 비쌀 수 있다.
구글은 애플 제품 출시 이후인 10월 4일 미국 뉴욕에서 연례 가을 이벤트를 열고 ‘구글픽셀8시리즈’를 선보인다. 이날 행사에서 공개될 제품명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구글이 그동안 가을 행사를 통해 하드웨어 제품을 공개해 온 만큼, 업계에서는 구글이 ‘구글 픽셀8시리즈’와 스마트 워치 ‘픽셀 워치2’를 공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IT전문매체 등 외신에 따르면, 픽셀8는 6.31인치에서 6.17인치, 픽셀8 프로의 화면은 6.71인치에서 6.7인치로 전작보다 소폭 줄어든다. 최대 주사율은 90㎐에서 120㎐로 커진다. 카메라의 경우 메인 카메라 센서가 더 커지고,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의 센서 성능이 개선된다. 픽셀8 시리즈는 AP(앱 프로세서)로 구글 ‘텐서 G3’ 칩이 탑재된다. 픽셀 워치2의 경우 새로운 스냅드래곤 W5 칩이 들어가며 배터리 수명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구글 스마트폰이 국내 출시된 적이 없어 이번 제품 역시 미출시할 가능성이 높다.
화웨이에서 분사한 스마트폰·태블릿 제조 업체 아너(HONOR)는 최근 신규 폴더블폰 ‘매직 V2’을 공개했다. 중국 시장 선출시된 매직 V2는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 시리즈와 동일한 외형을 지녔지만, 갤럭시Z폴드 시리즈보다 얇은 게 특징이다. 두께는 펼쳤을 때 4.7mm, 닫았을 때 9.9mm이며 무게는 231g로 삼성갤럭시 Z폴드5(253g), 갤럭시S23울트라(233g)와 견줘 가볍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삼성 갤럭시 S23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퀄컴의 스냅드래곤8 2세대가 탑재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프리미엄 신제품 출시가 글로벌 시장 점유율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애플 전문가로 알려진 궈밍치 대만 TF 인터내셔널 증권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올해와 내년 세계 최대 스마트폰 브랜드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2억2000만대로 감소하고, 애플이 하반기 아이폰 주문량을 유지한다면 2억 2000만~2억250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 삼성전자를 넘어설 것이라 분석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도 지난달 올해 애플이 삼성전자를 제치고 처음으로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1위에 오를 것이라 내다봤다. 이들은 “9월 출시 예정인 아이폰15의 인기와 비핵심 아이폰 시장의 성장이 애플의 출하량이 삼성을 넘어설지 결정할 것”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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