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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삼국2는 뭐냐?”,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그들만의 잔치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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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아시안게임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베이징, 광저우에 이어 중국에서 하는 3번째 아시안게임으로 원래 2022년도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2023년 9월 23일 개최가 결정되었다.

특히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e스포츠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어 게임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런데 e스포츠 세부종목을 보면 어딘가 개운치 않는 맛이 있다.

죄다 MOBA… 몽삼국은 뭐지?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세부 종목은 도타2,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FIFA 온라인4, 배틀그라운드 모바일(화평정영, 이하 배그 모바일), 스트리트파이터5(이하 스파5), 왕자영요, 몽삼국2이다.

리스트를 보면 다소 의아한 지점이 있을 것이다. 아무리 MOBA 장르가 e스포츠로 유저에게 각광받고 인기 있다해도 LOL, 도타2, 왕자영요, 몽삼국2까지 7종목중 4종목을 같은 장르로 채택했다는 것은 다소 의아한 지점이다.

더군다나 왕자영요, 몽삼국2는 국내는 물론 글로벌 유저들에게도 생소한 게임이다. 물론 왕자영요의 경우 모바일 매출 전세계 1위에 랭크되는 게임이기는 하지만 매출의 95%가 중국내 매출일만큼 중국 밖에서 왕자영요를 아는 유저는 많지 않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역시 왜 e스포츠로는 더 쾌적하고 박진감 넘칠 것이 분명한 PC버전이 아닌 모바일 버전을 택했는지도 의문이다. 중국내 서비스 중인 배그 모바일 중국 버전인 화평정영을 선택한 것은 아마도 중국에서 열리는 대회였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자국에서 개발한 게임을 내세우고 싶었던 것인데 이로 인해 e스포츠를 시청할 전세계 배틀그라운드 팬들은 더 재미있는 경기를 볼 기회를 놓치게 되었다.

몽삼국2의 경우는 더 심하다. 중국을 제외하면 인지도가 바닥 수준인 게임이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으로 채택되었다. 과연 이 게임을 선수 수준으로 플레이 하는 유저가 몇이나 될까? 그리고 이 게임의 중계를 보며 LOL만큼 감정 이입할 수 있는 시청자는 또 몇이나 될까? 우리가 LOL 중계를 보며 선수들의 플레이에 열광하는 것은 LOL의 챔피언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고 어떤 스킬을 사용하는지 바론을 잡거나 점멸을 어떤 타이밍에 사용하는지 알고 보기 때문에 더 열광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과연 몽삼국2를 보며 그런 감동을 느낄 수 있을까?

이로써 사실상 왕자영요, 몽삼국2는 중국의 금메달이 유력해 보인다. 우리나라 역시 LOL, 배그 모바일, FIFA 온라인4, 스트리트 파이터5에만 출전한다.

그들만의 잔치로 전락한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태권도, 유도 등 올림픽 혹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에 채택되기 위해 수많은 국가가 엄청난 노력을 기울인다. 종목 채택은 일종의 국가적 자존심이 달린 문제이기도 하고 해당 분야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e스포츠는 더 민감하다. 국가적 문제 이전에 게임을 개발한 기업과 직결되기 때문에 이익과 더 강하게 엮일 수밖에 없다. 단순하게 생각해도 몽삼국이라는 게임을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아니었으면 일평생 알리 없었을 것이다. 그만큼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 채택 만으로도 엄청난 홍보 효과를 얻을 수 있다.

MOBA 편중이야 그렇다쳐도 왕자영요나 몽삼국2 등의 선정은 e스포츠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아 보인다. 중국이 자국의 게임을 무리하게 밀어 넣은 것으로 볼 수밖에 없는 이번 종목 채택은 국제 대회를 통해 e스포츠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올 수 있는 기회를 날려 버렸다. 만약 더 글로벌한 흥행작을 선정하거나 LOL, 스트리트파이터5, FIFA온라인4 등 이미 e스포츠로 검증된 게임만 선정했다면 더 공신력 있고 더 많은 관심을 끌어올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큰 관심은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다음 아시안게임에서 왕자영요와 몽삼국2 등이 살아남을지도 미지수다. 특정 국가에서만 플레이 하는 게임이 그 국가가 아닌 다른 나라의 국제대회에서 살아남을 확률은 적어 보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4년 후 그 게임 자체가 사라졌을 수도 있다.

결국 지속성이 없는 종목은 스포츠로써 국제대회에서 쓰이기 어렵다. 4년후에는 없을지도 모를 게임을 위해 선수를 육성할 나라는 없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스포츠 이벤트와 정치가 분리되기가 어렵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지만, 이렇게 노골적으로 e스포츠가 정치적 이익에 휘둘렸다는 사실은 정말 씁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패드앤팝콘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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