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가 8월 국토교통부 자동차 신규등록 대수에 따르면, 벤츠는 지난달 국내에서 6582대를 판매하며 BMW(6305대)를 280여대 차이로 누르고 수입차 1위를 차지했다.
벤츠와 BMW는 올해 치열한 1위 싸움을 펼치고 있다. 4~5월에는 벤츠가 BMW 보다 200여대 더 팔았는데 6~7월은 BMW가 각각 100대, 500대 차이로 앞섰다.
1~8월 누적 판매량은 5만347대인 BMW가 벤츠(4만7382대)를 3000여대 차이로 누르고 1위를 달리고 있다.
BMW 8세대 5시리즈.
수입차 1위는 할인 경쟁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BMW 5시리즈는 올해 총 1만5599대가 판매되며 벤츠 E클래스(1만2029대)를 누르고 수입차 전체 1위를 차지했다.
5시리즈는 오는 10월 6년 만에 8세대 풀체인지(완전변경)를 앞두고 현행 모델에 대한 공격적인 할인에 들어간 것이 판매에 영향을 미쳤다. BMW는 올초부터 5시리즈에 대해 최대 1500만원 안팎의 할인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질세라 벤츠도 할인폭을 키우고 있다. 국내 시장에선 할인을 거의 하지 않는 브랜드라는 과거가 무색할 정도다.
벤츠는 올해 누적 판매량 기준으로 S클래스(6997대) 등 잘나가던 세단 뿐만 아니라 GLC(4670대), GLE(4216대) 등 SUV 판매가 크게 뛰었다. 전기차 EQE 판매량도 2034대에 이른다.
특히 수입 전기차 판촉 경쟁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성장세 둔화와 함께 테슬라의 공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인해 가격 인하 압박이 본격화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매월 40~50% 가량 성장하던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지난 7월 25% 증가에 그치는 등 성장세 둔화가 본격화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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