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가 스타일러(의류관리기)를 전시한 것은 스타일러가 글로벌하게 인정받았다는 것 아닐까요.”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이 독일 가전업체 밀레의 의류관리기 제품을 이번 IFA 2023 전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제품으로 꼽았다.
류 사장은 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혀 예상을 못했는데 밀레가 스타일러를 들여놨다”며 “해외에서도 신가전으로서 (스타일러의) 효용성을 인정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스타일러는 새로운 시장으로서 초기 애로사항이 많았다”며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브랜드인 밀레와 스타일러 시장을 개척하고 시장을 확대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들어, 경쟁사가 늘었다는 생각보다 새롭게 시장을 키울 수 있는 파트너가 늘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실제 밀레는 IFA 전시관에 마련된 부스에서 런드리 캐비닛인 ‘에어리움’을 첫 전시하며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에어리움은 기존 밀레 세탁기, 건조기 등의 제품에 접목된 기술들을 대거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밀레 세탁기에 탑재된 ‘노크2오픈 도어 자동 열림’ 기능이 적용돼 손으로 두 번 두드리면 문이 자동으로 열리고, 밀레 스팀 오븐에 탑재된 장치와 동일한 스팀 발생기가 장착돼 있어 옷의 주름과 구김을 최소화해준다.
여기에 공기가 HEPA 필터를 통과해 캐비닛 전체적으로 고루 분산되면서 옷에서 꽃가루, 포자, 먼지 또는 기타 알레르기 유발 물질과 같은 입자가 제거되고 깨끗한 의류 관리가 가능하다. 담수용과 폐수용의 1.4L 탱크 두 개가 들어있어 여러 프로그램 사이클을 실행하기에도 적절하다.
위생 옵션을 추가할 수도 있는데, 하이오닉 플라즈마 기술을 적용해 저온에서 알레르기나 박테리아, 바이러스를 무해하게 만드는 이온화된 공기를 생성함으로써 모든 의류를 부드럽고 청결하게 건조할 수 있다.
밀레의 에어리움 출시로 유럽 의류관리기 시장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의류관리기 시장은 LG전자가 2011년 ‘스타일러’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며 만들어졌다. 이후 삼성전자, 코웨이 등 국내 가전업체들이 의류관리기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국내에서는 어느덧 필수가전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의류관리기 시장 규모는 70만대 수준이다.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