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TV 부문에서 초대형, 몰입감, 연결성을 중심축으로 한 사업 전략을 더욱 강화한다. 100형 이상의 TV도 확대한다. 전체 TV시장 자체는 수년째 정체 상황이지만, 초대형 프리미엄 제품군의 성장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경쟁사와의 격차고 큰 만큼 관련 경쟁력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정강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차세대기획그룹 상무는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형TV를 구매했던 고객일 수록 더 큰 화면에 대한 요구가 큰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라며 “초대형·몰입감·연결성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TV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점차 100형 이상급으로 크기 경쟁을 키울 생각이다. 이번 IFA 2023에서 중국 기업들이 115형을 주력으로 내세우는 등 크기 경쟁에 더 확대될 수 있어, 100형 이상의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화질 이슈도 적극적으로 대응한다. 크기가 커지는 만큼 발생할 수 있는 노이즈 등의 화질 문제를 화면 알고리즘을 통해 개선할 계획이다.
정 상무는 “화면이 커질 수록 해상도의 이슈도 많아진다”라며 “100형 이상의 화면에서는 더 디테일한 화면의 차이를 확연히 느낄 수 있는 만큼 8K 해상도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럽 시장에서도 점차 초대형 TV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과 중국의 경우 미국만큼 주택이 크지 않지만, 초대형 수요가 빠르게 느는 만큼 유럽도 초대형 비즈니스가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삼성TV는 올 상반기 초대형 프리미엄 시장에서 경쟁사들과의 초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들어 삼성은 98형 초대형 TV 라인업(8K, Neo QLED, QLED 3개 모델)을 확대하며 초대형에서의 소비자 선택권을 더욱 확대했다.
정 상무는 삼성 게이밍 허브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게임은 TV라는 디바이스가 집중해야할 핵심 콘텐츠 중 하나”라며 “게임 플레이를 얼마나 잘 지원하느냐가 디스플레이의 중요한 경쟁력 중 하나다”라고 강조했다.
베를린(독일)=조정형 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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