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 408의 스포티한 라이벌을 위한 새로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과 신선한 디자인 언어
르노는 새로운 D 세그먼트 플래그십 모델이자 오랫동안 기다려온 “운전의 즐거움을 위해 태어난” 강력한 하이브리드 쿠페-SUV 라팔(Rafale)을 공개했다. 라팔은 내년 여름부터 197마력 전륜구동 하이브리드로 먼저 출시될 예정이며, 295마력 사륜구동 버전도 뒤따를 예정이다.
이번 출시는 3년 전 루카 드 메오 사장이 부임하면서 제시한 전면적인 ‘리뉴얼’ 계획의 최신 조치이다. 드 메오는 아르카나, 메간, 오스트랄 등 C-세그먼트 모델군을 강화하는 것이 이 프랑스 회사의 첫 번째 임무라고 밝혔지만, 그 다음 우선 순위는 유럽 전체 자동차 판매의 15%를 차지하는 D-세그먼트라고 보고 있다. 라팔은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생산되며, 클리오부터 지금까지 약 1500만 대의 르노 그룹 차량에 탑재된 CMF-CD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된다.
전장 4.7m, 전고 1.6m(스포티한 SUV에 걸맞게)의 꽤 큰 차체와 2.74m의 비교적 긴 휠베이스로 D-세그먼트의 핵심에 속하는 모델이다. 라팔의 두드러진 특징으로는 인상적인 새로운 디자인의 프런트 그릴, 눈에 띄는 루프라인, 패스트백 스타일의 긴 루프가 있으며, 넉넉한 뒷좌석 헤드룸과 효율적인 공기역학에 이상적인 17도 경사각으로 세심하게 설계되었다.
출시할 때에는 형제 모델에 이미 적용된 197마력 E-테크 파워 트레인이 적용되며, 1.2L 3기통 가솔린 엔진과 두 개의 전기 모터에서 동력을 얻는다. 129마력의 앳킨슨 사이클 엔진은 4단 자동기어를 통해 앞바퀴를 굴리며, 최종 구동장치와 함께 유닛을 구성한다.
67마력 구동 모터는 엔진과 메인 기어박스 사이에 끼워져 있다. 두 번째 모터는 통합형 스타터 제너레이터로, 제동 때 회생에너지를 모아 필요 시 가속을 보조할 수 있다. 운전석 아래에는 단거리 주행 시 전기로만 주행할 수 있는 2kWh 배터리가 있다. 아직 성능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르노 엔지니어들이 라팔의 공차 중량을 “1600kg부터”로 추정하는 것을 감안하면 오스트랄과 거의 일치할 것으로 보인다. 295마력 4륜구동 라팔은 전면에 장착된 파워트레인은 동일하지만 후면에 다른 모터와 훨씬 더 큰 배터리가 장착된다.
라팔은 전기로만 30~40마일을 주행할 수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알려져 있다. 휠베이스를 포함한 차체 기반은 오스트랄 및 신형 에스파스와 공유하지만, 40mm 더 넓은 앞뒤 트랙과 독특한 스프링, 댐퍼 및 안티 롤 바 사양으로 ‘운전자의 차’ 콘셉트에 더 중점을 둔다고 광고하고 있다.
현재 최종 개발이 진행 중이며 프랑스에서는 내년 봄 출시 예정이다. 이 모델은 르노그룹 디자인 담당 부사장 질 비달(Gilles Vidal)의 지휘 아래 완전히 새롭게 탄생한 첫 번째 르노 모델이다. 그는 2년 전 푸조에서 새로운 라팔의 가장 가까운 라이벌 중 하나인 408을 만든 바 있다.
르노 브랜드 전체에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도입한 이 SUV는 전체 곡면과 단단한 모서리의 흥미로운 조합으로 “긴장감과 선명함”을 선사한다. 실내에는 완전히 새로운 스포티 시트, 비슷한 성격의 새로운 계기판 및 그래픽이 적용되었다. 탑승자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는 정교한 기능의 뒷좌석 공간도 인상적이다. 가격은 3만 파운드(약 5000만 원)대 초반부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Tip
하늘에서 따온 이름
르노는 자동차에 ‘라팔’이라는 이름을 사용한 적이 없지만, 1933년 항공에 관심이 많았던 루이 르노가 제1차 세계대전 이후 항공기를 제작하던 꼬드롱(Caudron) 회사를 인수하면서부터 이 이름을 사용하게 되었다.
르노는 다양한 형태의 바람에서 항공기 이름을 따왔는데, 1934년 C460에 적용된 ‘라팔’은 ‘돌풍’을 뜻하는 프랑스어로 이름 지었다.
1인승 기록 경신기인 C460은 헬렌 부셰를 비롯한 프랑스 항공 스타들이 1000km 코스에서 최고시속 445km(276마일)의 속도로 비행했다. 라팔은 오늘날 프랑스 군이 보유한 두 대의 다쏘 전투기 중 하나의 이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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