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천만원 초반대 폭스바겐 제타 퇴근길 차량으로 괜찮을까?
수입차 브랜드 / 세컨카 / 적당한 연비 / 저렴한 가격 이 모든 걸 충족할 차량이 있을까??
아마도 그런 차량은 현재 딱 한 대 폭스바겐 제타 모델이 아닌가 싶다. 폭스바겐 제타는 프로모션을 더해 약 3천만원 초반대 구입이 가능하고 한 때 2,000만원 후반대까지 판매되어 아반떼 풀옵션 수준의 가격대로 판매되었던 수입 차량 중 한 대이다. 하지만 절대 3천만원 이하의 차량이라고 믿겨지지 않을 디자인으로 국내에서 아는 사람만 산다는 그런 매력있는 차량이다.
폭스바겐 제타는 1.5 TSI 가솔린 터보 차져를 사용하여 최고출력 160마력에 25.5kg.m 토크를 가지고 있는 차량이다.
가속 성능 또한 7.2초로 생각보다 꽤 잘 나가는 모델이고 복합연비는 무려 14.1km/L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 차량 보통 와이프가 아이들 통학을 시키거나 혹은 출퇴근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차량으로 실제 강남 퇴근길 연비는 어떨까?
::::: 강남 퇴근길 연비 테스트
강남 퇴근길 연비 테스트 50번째로 경기 광명에서 시작하여 구로디지털단지까지 2.8km 주행 후 지하철 2호선 라인으로 신림 / 방배 / 역삼 / 잠실역까지 총 24.7km 구간을 약 2시간정도 주행하는 극한의 시내연비 테스트이다.
이전 테스트했던 비슷한 세그먼트 차량에 파워트레인 모델과 비교하며 과연 어느정도 연비를 보여주는지 테스트 해본다.
이번 테스트는 일정이 촉박하여 광명에서 시작하지 않고 반대로 잠실에서 시작하여 목적지까지 도달하는 방식으로 총 주행거리 24.7km에 맞춰서 대략 어느정도 연비를 보여주는지 테스트해봤다.
폭스바겐 제타의 가장 큰 아쉬움은 사이드미러였다. 운전자쪽 사이드미러는 광각 미러가 아니라 차선 변경 시 상당히 조심을 해야하고 유럽처럼 차선 변경 시 숄더체크 (진행 방향으로 고개를 돌려 실제 바로 옆에 차량이 있는지 체크하는 방식)으로 확인해야한다. 예전 유럽 수입차량 같은 경우 이런 사이드미러가 많았지만 최근이 이런 스타일의 미러는 오랜만에 만났다.
이번 주행은 비슷한 차량 크기인 아반떼 1.6 가솔린 / 1.6 하이브리드 모델과 미니쿠퍼 5도어 1.5 가솔린 터모 모델과 비교를 해보려고 한다. 다만 동일한 시간에 동일한 출발 장소가 아닌 반대편부터 시작하는 테스트로 처음으로 반대편에서 출발했기에 어떤 변수사항이 있을지 어떤 교통 혼잡이 있을지 예상할 수가 없었다.
폭스바겐 제타의 또 하나에 불편했던 점은 바로 USB-C타입만 존재한다는 것이다.
최근 자동차 브랜드들이 USB 포트를 삭제하고 USB-C타입 포트를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하지만 이런 C타입의 USB 단자만 존재하는것은 아직까지는 불편한 점이 많다.
출발 후 6km 주행한 결과 연비는 7.7km/L를 보여줬다.
보통 정상적으로 출발했다면 신림사거리쯤 도착할 수준인데 시간은 32분이 소요되었고 연비는 7.7km/L를 보여줬다.
동일한 거리에 아반떼 1.6 가솔린 모델은 11.1km/L 24분 소요가 되었고 아반떼 1.6 하이브리드는 14.4km/L로 33분 소요가 되었다. 또한 미니쿠퍼 5도어 모델은 8.3km/L 25분 소요가되어 경쟁 모델보다는 살짝 떨어지는 연비를 보여준다.
폭스바겐 제트 모델에는 이렇게 스타트 스톱 시스템인 ISG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강남 퇴근길처럼 막히는 도로에서 신호가 걸리면 보통 2~4분까지 제자리에서 정차를 해야한데 이때 엔진을 잠시 꺼두어서 연료 소비를 막아준다는 장점이 있다.
폭스바겐 제트 모델은 8단 자동 변속기를 사용하고 있다. 보통 폭스바겐하면 듀얼클러치 변속기인 DSG가 생각나지만 효율을 좀 더 따지는 제타 모델은 8단 자동 변속기가 적용된다. 하지만 아쉬움은 딱히 남지 않지만 제타 기어 변속기 우측에 비어있는 버튼 3가지가 눈에 띈다.
도로는 꽤 많이 막히는 편이여서 사실상 제대로된 테스트가 될지에 대해서 의구심이 들기도 했다.
일단 애플 카플레이는 굉장히 잘 작동하고 있고 막히는 도로에서 음악을 듣기에도 부족함이 없는 차량이다.
장거리 주행을 하더라도 딱히 아쉬움은 없는 그런 모델이다.
정상적으로 오면 방배역은 13.5km 구간이지만 역방향으로 오니 약 11km정도 주행을 했다.
보통 방배역까지 40분정도 소요가 되는데 여기까지 55분 소요되어 연비는 6.9km/L 수준을 보여준다.
방배역처럼 13.5km 구간에서 확인했을 때 시간은 1시간 소요가 되었으며 연비는 7.5km로 향상되었는데 방배역을 빠져나와 사당역을 지나 낙성대역까지 딱히 막히는 구간이 없어 약간에 주행으로 연비가 빠르게 올라갔다.
방배역 13.5km 구간에서는 아반떼 1.6 모델은 12.5km/L 45분 / 1.6 하이브리드 모델은 18.6km/L 1시간 8분 마지막으로 미니쿠퍼 5도어 모델은 9.1km/L 48분 소요가 되었다.
최종 24.7km 주행 결과 시간은 1시간 41분으로 보통의 연비테스트와 비슷한 수준으로 도착을 했다.
평균 연비는 7.6km/L를 보여줬는데 아반떼 1.6 가솔린 모델은 8.7km 2시간 14분, 아반떼 1.6 하이브리드 모델은 24.7km/L 2시간 9분, 미니쿠퍼 5도어 1.5 가솔린 터보는 8.5km/L 2시간 5분을 보여줬다.
폭스바겐 제타의 1.5 가솔린 터보 엔진은 고속도로에서는 20km/L 수준의 좋은 연비를 보여줬지만 시내도로에서는 생각보다 좋은 결과를 보여주지 못한 점이 살짝 아쉽다. 참고로 3,000cc BMW M3 모델이 비슷한 1시간 54분 소요되어 7.2km/L라는 점을 놓고 본다면 말이다. 하지만 이 차량은 출퇴근용 차량보다는 와이프한테 수입차를 사주고 생색내기 괜찮은 차량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보는 세컨카로는 가격 대비 성능으로 정말 좋은 수입차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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