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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S2] 다나와·젠지, 배그 종주국 자존심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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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PGS2 승자 브래킷 최종 순위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PGS2 승자 브래킷 최종 순위

[AP신문 = 배두열 기자] 케르베루스와 페이즈 클랜의 무차별 화력에 다수의 팀들이 곤혹을 겪은 가운데서도 다나와 이스포츠와 젠지가 PGS2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했다. 특히, 다나와만이 직행했던 PGS1과 달리 이번 대회에서는 젠지까지도 승선하며 배틀그라운드 종주국으로서의 자존심을 지켰다. 

다나와(DNW)는 14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크래프톤 주최 배틀그라운드 글로벌 e스포츠 대회 ‘PGS(펍지 글로벌 시리즈) 2’ 승자 브래킷 2일차 경기에서 49포인트(37킬)를 더하며, 최종 합계 82포인트(59킬)로 5위에 올랐다. 

1일차 결과에 따라 10위에서 출발한 다나와는 이날 첫 경기였던 매치7부터 13포인트를 만들어내며 단숨에 순위를 7위까지 끌어올렸다. 두 번째 자기장에서 중앙 찌르기에 성공한 다나와는 다섯 번째 자기장까지 5킬포인트를 따내며 기세를 올렸고, 이후 젠지와 17게이밍을 상대로도 킬포인트를 추가, 11킬 2034 데미지로 막강 화력을 뽐냈다. 특히, 6킬을 비롯해 다수의 기절을 만들어낸 살루트(Salute·우제현)의 만점활약이 돋보였다.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다나와의 살루트 선수가 14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PGS2 승자 브래킷 데이2 매치9를 마친 뒤 웃음을 보이고 있다.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다나와의 살루트 선수가 14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PGS2 승자 브래킷 데이2 매치9를 마친 뒤 웃음을 보이고 있다.

다나와는 매치8에서도 티라톤 파이브(T5)와 소닉스(SQ) 간 교전에 개입하며 킬캐치를 따내는 등의 적극적인 교전으로 7포인트(5킬)를 추가, 순위를 한 계단 더 끌어올렸다. 

불붙은 다나와의 화력은 태이고 전장에서 빛을 발했다. 다나와는 매치9에서 디펜딩 챔피언 17게이밍이 ‘박격포 놀이’에 몰두하고 있는 틈을 노려 4킬 완승을 거뒀고, 이노닉스(Inonix·나희주)’를 잃은 후에도 지속적으로 킬 포인트를 적립하는 교전 지향적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를 기반으로 TOP3 경쟁까지 이어간 다나와는 11킬과 순위포인트 5점 등 총 16포인트를 획득, 4위에 오르며 사실상 그랜드 파이널 진출을 확정했다. 

이후 다나와는 에란겔 맵에서 진행된 매치10·11·12, 세 경기서 13포인트를 더하며 최종 순위 5위로 상위 8개 팀에 주어지는 그랜드 파이널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무엇보다도, 다나와로서는 PGS1 MVP였던 서울(seoul·조기열)의 부활이 고무적이었다. 이번 대회 그룹 스테이지에서 팀 내 가장 낮은 킬포인트(10킬)를 기록하며 다소 주춤했던 서울은 승자 브래킷에서 팀 내 가장 많은 19킬 4056데미지로 확실한 부활을 알렸다. 서울의 킬포인트와 데미지는 승자 브래킷 64명 중 각 4위와 3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 같은 서울의 활약에 힘입어 다나와는 데미지에서 1만3961의 소닉스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만3343데미지를 기록했다.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다나와 이스포츠 선수들(왼쪽부터 서울, 살루트, 이노닉스, 로키)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다나와 이스포츠 선수들(왼쪽부터 서울, 살루트, 이노닉스, 로키)

이와 함께, 젠지의 그랜드 파이널 진출은 지난 PGS1의 다나와를 연상시키듯 그야말로 드라마틱했다. 

1일차를 4위로 마쳐 그랜드 파이널행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됐던 젠지는 매치11까지 총 9포인트만을 추가, 순위도 11위로 곤두박질쳤다. 하지만 6위 팀 팔콘즈(FLC)부터 11위 젠지까지 6개 팀이 6점 이내에 몰린 가운데 맞이한 이날 마지막 경기에서 고도의 집중력이 발휘됐다. 

밀베에서 파밍을 시작을 한 젠지는 첫 자기장이 갓카(Gatka)를 중심으로 형성됨에 따라 안전구역이 두 번째로 좁혀진 시점에 비상호출을 통해 중심부로 이동했다. 이후 주장 피오(Pio·차승훈)가 데이트레이드 게이밍(DAY)에 아웃되며 위기에 봉착하기도 했지만, 그랜드 파이널 티켓 경쟁 상대였던 디 익스펜더블스(TE)를 상대로 3킬을 따내고, 디지구팔(DG98ㆍ황대권)이 나투스 빈체레(NAVI)와 데이트레이드 게이밍(DAY)으로부터 1킬씩을 뺏으며 점수를 추가했다. 

그 사이 8위의 타일루(TL), 9위 익스펜더블스, 10위 17게이밍이 모두 탈락한 가운데, 젠지는 팔콘즈, 퀘스천 마크(QM), 페트리코 로드(PeRo)와의 TOP4 경쟁까지 이어가며 그랜드 파이널행의 희망을 이어갔다. 이미 팔콘즈와 QM의 그랜드파이널행은 결정된 상황으로, 남은 한 장의 티켓을 갖기 위한 젠지와 페로의 치열한 눈치싸움이 전개됐다.

이에 풀 스쿼드의 페로는 3인의 젠지 공략에 나섰지만 여의치 않았고, 오히려 홀로 살아남았던 팔콘즈의 에미(emikxz)가 먼저 아웃되며 젠지는 순위포인트 1점을 더 추가, 65점의 타일루를 끌어내리고 실시간 순위 8위에 올랐다. 이후 디지구팔과 태민(taemin·강태민)도 페로가 아닌 QM에 아웃되며 젠지의 그랜드 파이널행이 극적으로 확정됐다.

8킬 치킨을 뜯었음에도 불구하고, 10포인트를 올린 젠지에 총점에서 2점 뒤졌던 페로로서는 킬을 내주는 대신 자기장 밖에서 ‘난죽택’을 택한 이제이(EJ·이정우)와 디지구팔, 태민에 대한 킬을 QM에 내준 것이 뼈아팠다.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젠지 선수들(왼쪽부터 태민, 이제이, 디지98, 피오)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젠지 선수들(왼쪽부터 태민, 이제이, 디지98, 피오)

한편, 1일차 최하위에 머물렀던 디플러스 기아는 이날 역시 16포인트(9킬)만을 더하는 데 그치며, 끝내 패자 브래킷에서 다시 한번 그랜드 파이널 진출에 도전하게 됐다. 

하지만 디플러스는 서브 랜드마크를 통한 변화 모색은 물론, 미누다(Minuda·이민우)가 박격포로 케르베루스 이스포츠(CES) 세 명의 선수를 일순간에 제거하는 등의 새로운 아이템을 활용한 다양한 시도를 펼치며 세계대회 무대에 적응해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로써, 한국은 다나와와 젠지가 그랜드 파이널에 선착한 가운데, 디플러스와 이프유마인 게임피티가 15일과 16일 이틀간의 패자 브래킷을 치르게 됐다. 

또 페이즈 클랜, 퀘스천 마크, 팔콘즈 등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3개 팀과 아메리카 지역의 소닉스, 태국 티라톤 파이브, 베트남 케르베루스도 그랜드 파이널 진출에 성공, 3일간의 재충전 시간을 갖는다. 반면,, 중국은 타일루, 페트리코 로드, 17게이밍이 나란히 8위권 밖으로 밀려나며, 출전한 5개 팀이 모두 패자 브래킷을 치르게 됐다. 

디플러스를 비롯한 승자브래킷 하위 8개팀과 이프유마인 게임피티 등의 그룹 스테이지 하위 8개팀이 남은 그랜드 파이널 진출권 8장을 두고 마지막으로 경쟁하게 될 PGS2 패자 브래킷 1일차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15일 오후 9시부터 시작되며, 배그 이스포츠 공식 유튜브와 트위치, 아프리카TV, 네이버TV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AP신문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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