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게임즈가 오는 3일 중국에서 서브컬처 RPG ‘블루 아카이브’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 사진제공=넥슨게임즈
넥슨게임즈 ‘블루 아카이브’, 한국·일본 ‘겜심’ 잡고 6억 7000만 시장 정조준
[한국금융신문 이주은 기자] 넥슨게임즈(대표 박용현)가 대표작 ‘블루 아카이브’를 들고 중국 게임시장을 두드린다. 오는 3일 중국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사전예약자 6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이용자들의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앞서 국내와 서브컬처 종주국인 일본에서 대흥행에 성공했는데, 중국에서 그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블루 아카이브는 넥슨게임즈가 개발한 서브컬처 RPG(역할수행게임)다. 지난 2021년 2월 일본 출시 후 같은 해 11월 국내를 포함해 북미, 태국 등 237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출시 후 큰 인기를 얻으며 일본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 스토어에서 최고 매출 1위, 국내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지난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는 인기 게임상을 포함해 3관왕을 달성, 구글플레이 ‘2022 올해를 빛낸 수상작 어워드’에서도 2관왕을 차지했다.
서비스 시작 후 2년이 지났음에도 고공 행진하는 모양새다. 지난 23일 일본 서비스 2.5주년을 기념해 진행한 생방송은 최고 동시 시청자 수 14만명을 돌파했다. 올 초 진행한 2주년 생방송 참여자 수의 두 배를 훌쩍 넘은 수치다. 2.5주년 업데이트가 적용된 후 일본 애플 앱스토어 실시간 매출 순위 1위를 달성했다.
국내와 대만에서도 서브컬처 인기작으로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최근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블루아카이브 메인 스토리 1부 최종편과 신규 캐릭터 ‘미카’를 추가했다. 업데이트 후 국내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1위, 대만 매출 순위 3위에 올라섰다. 특히 대만에서 성과는 게임 서비스 후 최고 매출 기록이다.
넥슨게임즈는 오는 3일 중국에서 블루 아카이브 서비스를 시작한다. 중국은 게임 이용자가 전체 인구 절반인 약 6억6800만명에 달할 정도로 큰 시장이다.
블루 아카이브는 앞서 6월 22일 진행한 현지 비공개 시범테스트(CBT)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으며, 테스트 기간 중 탭탭과 빌리빌리 등 현지 앱 마켓 인기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1일 기준 ▲중국 공식 홈페이지 413만명 ▲중국 동영상 사이트 빌리빌리 101만명 ▲중국 구글 플레이스토어 탭탭 86만명 등 총 사전예약자 60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블루 아카이브는 중국 인터넷 검색 제공업체인 ‘바이두’와 현지 국민 메신저 ‘위챗’, 현지 최대 SNS ‘웨이보’에서도 평균 검색지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넥슨게임즈는 중국 출시를 위해 게임 현지화 작업에도 공들였다는 후문이다. 중국 게임 검열 수위가 다른 국가에 비해 까다로운 만큼 게임 내 인터넷 유행어나 이념적 패러디를 현지 규정에 맞게 최적화했다. 서브컬처 장르 정서를 살리기 위해 중국어 더빙도 추가했다. 중국 지역 서비스는 서브컬처 명가로 불리는 요스타 자회사인 상하이 로밍스타가 맡는다.
블루 아카이브 중국 출시를 앞두고 증권가 시각도 긍정적이다. 출시 1년 평균 일 매출 10억원, 매출 순위 10위권 후반 정도는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초기 10위권 초반을 기록한 에픽세븐 성과는 가볍게 능가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국내, 일본, 글로벌 지역에서 증명된 성과 고려 시 하향 안정화 없이 견조한 매출을 장기적으로 이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이주은 기자 nbjesu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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