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한국GM이 경영정상화를 위해 약속한 신차 2종을 통해 수출 실적을 2배 가까이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국산 완성차 업체 6개사 올해 상반기(1~6월) 수출은 142만1420대로, 작년 상반기 보다 39.9% 증가했다.
업체별 수출 실적은 현대차 57만4204대(비중 40.4%), 기아 57만522대(40.1%), 한국GM 19만6160대(13.8%), 르노코리아 5만2577대(3.7%), KG모빌리티 2만5996대(1.8%) 등이다.
특히 한국GM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86.5% 상승했다. 20~30%대 성장률을 보인 다른 기업들 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자료=KAMA.
이는 한국공장 신차 프로젝트를 통해 출시한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뷰익 앙코르GX 포함), 트랙스 크로스오버 등이 활약한 결과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올 상반기 모델별 수출 순위에서 12만3160대로 1위를 차지했다. 수출 순위를 놓고 경쟁해 온 현대차 아반떼(10만4314대), 코나(9만9863대)를 따돌렸다.
최근 쉐보레는 일체형 디스플레이와 헤드램프 등 외장 디자인 일부를 바꾼 트레일블레이저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하며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3월 출시한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7만3000대로 기아 모닝(7만8831대), 니로(7만6938대)에 이어 6위를 기록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5월 수출 순위에서 4위를 기록한 데 이어, 6월 1위로 뛰어오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편 한국GM은 올해 연간 생산량을 지난해 2배 수준인 50만대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상반기 흐름을 하반기에도 이어갈 수 있다면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2010년대 초반 연 80만대 규모로 자동차를 만들었으나 2010년대 중반 50~60만대, 지난해 25만대 수준으로 줄었다. 과거엔 스파크 등 경차 생산 위주였다면 최근에는 해외 시장을 겨냥한 SUV를 주력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