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변동휘 기자】 네이버가 오는 4일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다.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오는 8월 공개될 예정인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가 하반기 관건으로 부각된다.
31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2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2조4306억원, 영업이익 3684억원 등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81%, 9.61% 증가한 수치로, 이 같은 예상이 적중한다면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하게 된다.
교보증권 김동우 연구원은 DA(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하는 반면, SA(검색광고) 매출은 4.3% 증가해 상대적으로 견조한 방어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커머스 매출은 포쉬마크 인수 효과와 브랜드스토어 및 예약·주문 거래액 성장, 쇼핑 검색광고 회복세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47%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으며, 핀테크 16.2%, 콘텐츠 41%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 걸쳐 고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 내다봤다.
그는 “전 분기에 이어 효율적인 비용 집행과 커머스 부문 매출의 성장이 지속되고, 쇼핑 검색광고 회복이 이뤄짐에 따라 영업이익 성장 국면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돼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한화투자증권 김소혜 연구원도 “커머스, 콘텐츠 등 사업이 더 이상 수익성을 훼손시킬 변수가 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할 시, 광고 업황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된다면 이익 전망치 상향 조정 여력은 충분하다”고 풀이했다.
증권가에서는 네이버의 하반기 주요 관건으로 AI(인공지능)를 지목하는 모습이다. 자체 개발한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의 공개가 8월 24일로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다. 그 전후로 AI 관련 중기 수익화 방안과 장기적 전략 등이 구체화되며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네이버는 대화형 에이전트 ‘클로바 X’와 검색 서비스 ‘큐’ 등 ‘하이퍼클로바X’ 기반의 주요 응용 서비스 라인업을 공개했으며, 콘텐츠 제작 툴 ‘스마트에디터’를 비롯해 SME(중·소상공인) 생산성 향상을 위한 솔루션도 제공할 방침이다.
또한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 중인 하이퍼스케일 AI 도구 ‘클로바 스튜디오’에 하이퍼클로바X 모델이 탑재된 버전을 10월 정식 출시하며, 쏘카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 혁신을 지원하는 등 B2B(기업 간 거래) 분야로의 확장도 모색한다.
이와 관련해 키움증권 김진구 연구원은 “AI 사업의 본질적 가치는 사용자의 실시간 라이브 데이터를 활용한 예측 기반 구독경제 활성화에서 창출되며, 이에 따른 개인화된 맞춤 서비스가 가능해지고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의 연계 등을 통해 유저 락인 효과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검색 서비스에의 AI 적용에 따라 사용자가 원하는 직관적인 검색 결과를 명확히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며, 이에 따라 최근 불거진 검색시장 점유율 노이즈도 충분히 해소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