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하이~ 찍기!, 원투플라 찍기, 로하이, 미들 니들~”, 하라다 디렉터가 말한대로 열심히 공격했을 뿐인데, 구경하던 친구들은 열심히 기자를 디스했다.
‘철권 8’의 비공개 네트워크 테스트가 28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됐다. ‘철권 8’의 경우 약 6년만에 선보이는 ‘철권’ 시리즈의 신작이기에, 영상의 첫 공개 때부터 시작해 실제로 플레이할 수 있던 ‘2023 Playx4’까지 지속적으로 ‘철권’ 팬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기자도 ‘철권’ 시리즈를 좋아하는 만큼 하라다 디렉터와 인터뷰했을 당시 “게임을 어그레시브하게, 즉 공격적으로 해야된다”는 말과 함께 “곧 플레이해 볼 수 있을 것이다”라는 의미심장한 대답도 받았다. 이후 실제로 ‘철권 8의 비공개 테스트 신청이 진행됐고, 당첨됐다는 메일을 보자마자 “철끼얏호우!”라는 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
이처럼 기자는 ‘철권 8’에 대한 엄청난 기대심을 가지고 있었기에, 한편으로는 “재미없으면 어떻게 하지?”라는 걱정도 있었었다. 그리고 플레이해 본 결과 단순히 그냥 재미있다는 감정을 정말 오랜만에 느낄 수 있었다.
◆ ‘원투도, 로하이도 먼저 쓸게요!’ 공격적인 플레이와 히트 시스템에서 오는 재미
하라다 디렉터가 말했던 것처럼 ‘철권 8’은 공격적인 플레이가 이득을 많이 보는 게임이었다. 이전의 ‘철권’ 시리즈와 다르게 상대의 공격을 가드하게되면 체력이 조금씩 닮게된다. 이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공격을 성공시켜야 하기에, 막으면서 기회를 만드는 것보다 최대한 빠르게 상대의 공격을 끊어낸 후 자신의 공격 타이밍을 잡는 것이 중요했다.
그렇기에 게임을 플레이했을 때 대부분의 상대들이 수비보다는 공격에 치중된 플레이를 보여줬고, 이는 화끈한 난타전으로 이어졌다. 기자는 화랑이 주 캐릭터였는데 특정 상황에 있어서는 이전 작보다 더 강하게 적을 압박할 수 있었다. 화랑의 시그니쳐라 말할 수 있는 로하이를 시작으로 적을 압박하자, 보는 친구가 “너 때문에 이용자 수 한 명이 줄었어”라고 말했을 정도니 말이다.
새롭게 생긴 히트 버스트 시스템도 공격적인 플레이를 보조했다. 히트 버스트를 가드만 시키면 공격의 우선권이 넘어오기에 시작하자마자 빠르게 사용해 이득을 취하거나, 상대의 흐름을 끊을 때 사용하는 등 이용자의 선택에 맞게 사용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레이지 아츠를 많은 이용자들이 적극적으로 사용해, 적은 체력에서의 심리전에서도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이처럼 공격적인 시스템 덕분에 ‘철권 7’과 비교한다면 바로 체감이 될 정도로 라운드마다의 시간이 줄어들었고, 이는 짧지만 강한 집중으로 이어져 ‘철권 8’을 더욱 재미있게 만들었다.
◆ ‘6년만에 신작이면 이런 게 있어야지!’ 만족감을 가져다준 연출, 그래픽, 타격감
‘킹오브 파이터즈’ 시리즈에 쿄와 이오리가 있듯이, ‘철권’ 시리즈에는 진과 화랑이라는 전통의 라이벌이 존재한다. 이처럼 격투게임에서 라이벌간의 대사와 연출은 하나의 재미요소이자 볼거리 중 하나인데, 이번 ‘철권 8’에서 이 연출이 다시금 부활했다.
화랑과 진이 만나게되면 첫 연출부터 다른 것을 시작해 발차기를 맞대는 동작으로 게임이 시작된다. 대전 중 레이지 아츠를 성공시키게되면 대사가 “내가… 이겼어!”로 바뀌는 것을 보면서, “크 이궈궈던!” 소리가 절로 나왔다.
그래픽과 타격감도 정말 괜찮았다. 기자는 최근 컴퓨터를 새로 교체했는데 ‘철권 8’을 풀옵션으로 하고 싶었던 이유도 있었다. 실제로 최고 옵션으로 플레이하며 맵을 시작으로 캐릭터들까지, 그래픽 부분에서는 전반적으로 너무 마음에 들었다. 이러한 그래픽 덕분에 캐릭터들의 동작과 모션도 좋게 느껴졌고 이른바 최신게임다운 퀄리티를 보여줬다.
격투게임에서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인 타격감도 너무 괜찮았다. 공격 시 이팩트도 적당했으며 카메라 연출도 너무 훌륭했다. 개인적으로 킹의 잡기 연출 구도가 너무 멋있게 나와서 캐릭터를 바꾸고 싶었을 정도니 말이다.
이번 ‘철권 8’의 테스트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카즈야, 클라우디오의 특정 기술이 너무나도 좋아 대처가 어려웠고, 게임 중간마다 걸리는 오묘한 서버렉이 굉장히 거슬렸다. 하지만 이번 테스트에서 중요하게 봐야 할 점이 ‘철권 8’의 새로운 시스템과 플레이에서 느껴지는 재미라 생각하기에, 위의 문제들은 추후에 해결해야될 문제라고 느낀다.
‘철권 8’은 정말 기대 이상이라는 말로 표현해야 될 정도로 재미있게 플레이했다. 2023 PlayX4때 당첨되지 못해 플레이하는 사람들을 먼 곳에서 지켜만 봤었는데, 이번에 직접 플레이해 보니 너무 재미있었다. 처음 실행한 후 정신차려보니 최고 계급인 워리어를 달성한 상태였다.
워리어를 달성한 후부터는 많은 고수들과 대결하며 착실히 패배를 적립해 나갔지만 그래도 재미있었다. 매칭 중 우연히 ‘파괴왕’이라 불리는 일본 프로게이머를 만나서 대전해, 친구들에게 자랑할 만한 경험도 생겼다.
지난 인터뷰에서 하라다 디렉터는 “평이 너무 좋아서 무섭다”라는 말을 했었는데, 이제야 그 말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공격적인 플레이에서 오는 재미를 시작으로 연출, 그래픽, 타격감, 콤보 등 ‘철권’ 시리즈를 즐기는 이용자라면 너무나도 재미있게 즐길 수 밖에 없는 ‘철권 8’ CNT 플레이 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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