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를 돌아다닐 때마다 ‘블루 아카이브’와 석방된 미카 공주님이 보였다. 그런데 기자는 미카가 없다.
이번 ‘블루 아카이브’의 홍대 컬래버는 지난 21일에 진행된 최종편 특별 생방송에서 공개됐다. 홍대에 위치한 3개의 카페가 미카를 콘셉트로 잡아 운영됨과 동시에 AK플라자 안에 모펀 카페 및 애니메이트에서 ‘블루 아카이브’의 굿즈를 판매한다고 말해 많은 이용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애니메이트에서 일본 ‘블루 아카이브’의 공식 굿즈를 판매하기에 기자도 너무나도 가고 싶었으나, 기자는 주말간 원신 여름축제에 있었다.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이용자들의 화력 덕분에 홍대 애니메이트에서 판매하는 굿즈는 주말에 바로 품절됐다.
그래도 홍대에 ‘블루 아카이브’ 컬래버가 30일까지 진행되는 만큼 구경을 안 해볼 수 없기에, 최적화 루트를 계획한 후 27일 점심쯤 홍대로 출발했다.
홍대의 3개의 카페가 ‘블루 아카이브’의 컬래버를 진행하고 있는데, 기자가 선택한 카페는 9번 출구 앞에 있는 골든 크레마. 선정 사유로는 이전에 ‘이터널 리턴’과 ‘라스트 오리진’의 컬래버 카페가 진행됐던 점과 이곳의 음료가 아이스 티로 나온다는 점.
카페에 입장하자 “역시나” 소리가 나올 정도로 많은 이용자들이 카페에 방문하고 있었다. 주문할 수 있는 메뉴는 미카 티파티 A타입과 B타입으로, B타입을 주문하게 되면 추가로 롤케이크가 나오게 된다. 가격은 8,000원과 14,000원. 기자는 당연히 B타입을 주문했다.
카페 내부는 정말 미카로 도배되어 있었다. 미카 컵홀더를 시작으로 스티커, 등신대, 일러스트 등 ‘온 세상이 미카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모든 층에서 미카를 만나볼 수 있었다.
주문한 세트가 나오고 간단한 이용사항을 확인할 수 있었다. 테이블 당 이용시간이 30분으로 잡혀있어, 생각보다 대기가 적고 회전이 빠르게 돌아갔다. 카페 직원에게 물어보자 “오픈 시간대부터 많은 이용자들이 방문해 주셨고 최대한 쾌적하게 카페를 이용하실 수 있도록 회전에 신경쓰고 있다”는 답을 받았다. 또한 현장에 방문한 이용자들도 서로의 편의를 위해 시간에 맞춰서 퇴장하거나 배려해주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미카 티파티 세트의 맛은 정말 무난했다. 아이스 티의 경우는 PC방에서 늘 먹는 그 맛이었고, 롤케이크는 사실상 얼려나와 아이스크림이라 볼 수 있었다. 굿즈의 경우도 미카 컵홀더와 포토카드이기에 무난했고, 카페 구성이 그렇게 크지 않기에 간단하게 디저트를 즐긴 후 바로 AK 플라자로 이동했다.
AK 플라자에 주변에 도착하자 아니나 다를까. ‘홍대 AK플라자 대기줄’이라는 커뮤니티의 게시물에서 봤던 ‘블루 아카이브’의 현수막이 걸린 것을 볼 수 있었다. AK플라자 5층에 애니메이트와 모펀 카페가 준비되어 있기에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는데 ‘블루 아카이브’의 전광판과 게임개발부의 등신대도 볼 수 있었다.
5층에 도달하자마자 모펀 카페의 대기열을 볼 수 있었다. 앞에 있는 스태프에게 카카오톡 대기를 한 후 입장하는 구조로 되어 있어, 빠르게 대기번호를 입력한 후 대기하는 시간동안 애니메이트로 이동했다.
아쉽게도 애니메이트에서 ‘블루 아카이브’의 굿즈를 구매할 수는 없었으나 최종장 총 학생회 콘셉트의 포토 공간을 구경할 수 있었다. 최종장의 느낌을 받을 수 있게 잘 살려내, 많은 이용자들이 모펀 굿즈를 사기전에 이 공간을 방문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시간이 지나 핸드폰에 입장 알람이 오고 모펀 카페에서 준비한 ‘블루 아카이브’의 굿즈를 구경할 수 있었다. 입장할 때 아로나 콜렉터 북, 아로나 고래컵 & 코스터 세트, 미카 프린팅 쿠키는 매진됐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특히 아로나 콜렉터 북의 경우는 공장 자체에서 생산이 끝나, 추가 생산이 어렵다는 설명도 들을 수 있었다.
모펀 카페 굿즈로는 ‘블루 아카이브 1.5주년 페스티벌’에서 봤던 선생님 출장 키트, 아리우스 점퍼 등을 시작으로 미카 아크릴 키링처럼 새롭게 추가된 굿즈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방문한 많은 이용자들이 미카 관련 굿즈를 사는 모습을 보며 다시금 공주님의 석방이 옳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퇴장하는 길에서는 프랭크 버거로 우리에게 너무 친숙한 미식연 등신대와 포토존도 볼 수 있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서는 커뮤니티에서 본 호러한 미카가 나오는 ‘블루 아카이브’ 홍대 옥외 광고를 볼 수 있었다. 광고판의 상태가 좋지 못해 이렇게 재생되는 것으로 보이는데, 맞은편 광고판에서는 정상적으로 출력되고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자가 이번 ‘블루 아카이브’ 홍대 투어를 하는데 걸린 시간은 약 2시간 정도로, 골든 크레마 카페 이용을 시작으로 모펀 카페 이용 및 애니메이트 구경에 촬영까지 합친 시간이다. 심지어 AK플라자 5층은 서브컬처를 좋아하는 이용자라면 구경할 만한 것들이 많아 대기하는 시간이 심심하지 않았다.
굳이 아쉬운 점이 있다면 오프라인 행사 기간이 약 1주일이라는 점과 티파티 세트의 가격 대비 구성품이 조금은 아쉬웠다는 점? 하지만 포토카드를 카페 및 굿즈 구매를 통해서도 얻을 수 있는 것은 마음에 들었다.
미카의 홍대 석방 기간은 오는 30일, 즉 이번주 주말까지다. 오늘은 평일이기에 방문 인원수가 적었지만 주말은 전쟁터가 될 수도 있다. 매장 직원들에게 방문 인원수를 물어보니 “매일매일 많이 오셔서 힘들면서도 기쁘다”라는 웃픈 대답과 함께 주말을 걱정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이번에 홍대에서 진행된 ‘블루 아카이브’의 7월 특별 오프라인 행사는 선생님이라면 무조건 재미있을 수밖에 없게 준비되어 있었다. 애니플러스 굿즈를 구매하지 못하는 것 빼고는 전체적으로 대기 시간이 크게 길지도 않았고, 카페도 3개로 나눠서 준비되어 있어 원하는 장소도 선택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모펀 카페의 굿즈 구매도 대기열 관리가 괜찮았고, 주변에 볼거리가 많아 지루한 대기 시간은 확실히 느껴지지 않았다. ‘블루 아카이브’에 흥미가 있다면 이번 주말에 홍대를 방문함과 동시에 미카 가챠에 기운을 불어 넣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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