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철 디자이너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
과거 3년간 코로나19 유행으로 감소세였던 범죄 건수가 일상 회복 이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올 여름 휴가철에도 침입 범죄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됐다.
26일 에스원 (50,300원 ▼1,500 -2.90%) 범죄예방연구소, 정보보안관제센터 등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침입 범죄는 연평균 25.8% 감소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침입범죄가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에스원은 “올 여름 휴가철에도 침입 범죄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조사대상 연도의 7월 2주차부터 8월 3주차까지 여름 휴가철 기간 중에서도 범죄가 가장 많이 일어난 시기는 8월 1주차, 2주차로 전체 침입 범죄의 42.5%가 이 시기에 집중됐다.
시간대별로는 새벽 0시부터 6시까지 시간대의 범죄가 65.8%로 가장 많았고 그 중에서도 새벽 1~4시 사이가 가장 빈번하게 범죄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오전 6시~12시(13.5%) 오후 12시~18시(7.2%) 등이 뒤를 이었다.
새벽 시간대에 집중되는 이유로는 주택의 경우 우편물이나 조명, 차량 주차 여부 등을 통해 범죄자들이 빈집인지 여부를 확인하기 쉽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정의 경우 주변 인적이 드문 시간대를 노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침입 장소는 마트나 편의점, 의류점 등 일반 매장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44.2%로 가장 많았고 음식점(26.1%) 사무실(7.2%) 등이 뒤를 이었다. 침입 범죄의 78.5%는 현금을 노린 범죄였다. 특히 현금을 노린 범죄의 88.2%는 100만원 이하 소액을 노린 ‘생계형 범죄’로 분류됐다.
범죄 행위자별로는 20대가 31.6%로 가장 많았고 30대(19.3%) 40대(19.3%) 50대(19.3%) 10대(7%) 60대(3.5%) 순이었다. 이에 에스원은 올해도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이들이 소액 현금을 노려 범죄에 나서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현금을 금고에 보관하고 잠금 장치를 이중으로 설치하는 등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휴가철 기업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범죄도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에스원은 “휴가 등으로 보안 담당자가 장기간 자리를 비우는 경우 사고발생을 인지하는 시점이 늦어져 피해가 커질 수 있다”며 “보안관제 서비스, 실시간 침해 감지, 웹 방화벽 강화 등 조치를 통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했다.
사이버 공격에서 개인이라고 안심할 수는 없다. 에스원은 휴가철을 노려 ‘여행상품’ ‘초특가 할인’ ‘무료혜택’ 등 여름 휴가와 관련한 키워드를 제목으로 한 이메일이나 문자에 악성코드를 심어 보내는 피싱·스미싱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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