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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음악 대가 ‘ESTi’ 박진배, 성추문·폭언 논란 휩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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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란의 시발점이 된 게시물 (사진: 아카라이브 '데스티니 차일드' 채널 갈무리)
▲ 논란의 시발점이 된 게시물 (사진: 아카라이브 ‘데스티니 차일드’ 채널 갈무리)

국내 게임음악의 대가로 알려진 에스티메이트 박진배 대표를 둘러싼 성추문 논란이 일었다. 박 대표는 ‘사실과는 상당부분 차이가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으나,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논란은 24일(월), 시프트업이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게임 ‘데스티니 차일드’의 한 유저 커뮤니티(아카라이브 ‘데스티니 차일드’ 채널)에 올라온 게시물로부터 시작됐다. 에스티메이트 전 직원이라 밝힌 작성자 A씨는 과거 박진배 대표와 있었던 일들을 전했다. 

▲ 에스티메이트 박진배 대표 (사진 출처: 에스티메이트 홈페이지)
▲ 에스티메이트 박진배 대표 (사진 출처: 에스티메이트 홈페이지)

A씨는 “피닉스게임즈 다닐때 박진배씨가 사운드 실장인데 AD 업무를 겸했다”면서, “(박 대표가) 나한테 김형태, 꾸엠 만나게 해줄테니 말 잘 듣고 따라 오라 그랬다”고 전했다. 당시 김형태 현 시프트업 대표와 일러스트레이터 꾸엠(김형태 대표의 부인 채지윤씨)을 동경한 A씨는 연일 이어지는 강도 높은 업무를 견뎠다고 한다. 

아울러 A씨는 사내 간이 수면실, 녹음실 등에서 박 대표와 성관계를 가졌었다는 내용도 폭로했다. A씨는 ‘합의 성관계’로 선을 긋긴 했지만, 당시 35세였던 박 대표가 21세였던 자신에게 “네가 사랑을 모르는거 같으니까 사랑을 알려줄게”라는 식의 말을 했다고 전했다.

박 대표가 에스티메이트를 설립한 후 에스티메이트 직원으로 근무하던 A씨는 ‘데스티니 차일드’ 일러스트 외주 작업도 맡았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당시 내가 그렸던 (’데스티니 차일드’) 온천 업무가 30만원인가 그랬다. (박 대표가) 나보고 넌 30만원짜리 일 밖에 못하는 애라고 했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 게시물 중 일부 (사진: 아카라이브 '데스티니 차일드' 채널 갈무리)
▲ 게시물 중 일부 (사진: 아카라이브 ‘데스티니 차일드’ 채널 갈무리)

결국 A씨는 연일 이어지는 강도 높은 업무로 인해 손을 다쳤다고 한다. 이후로도 사운드 보조 업무 등을 하면서 에스티메이트에서 1년 동안 근무했으나 산재 처리를 받지 못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A씨는 박 대표로부터 “회사 망하게 하고 싶냐고, 찍혀서 딴데 못가고 싶냐면서 산재 처리는 못해준다고 그랬다”는 폭언을 들었다고 전했다.

박진배 에스티메이트 대표는 ‘창세기전 외전 서풍의 광시곡’의 배경음악을 시작으로 국내외 유명 게임의 인기 OST 작곡가로 잘 알려져 있다. 한국 게임음악의 대가로 알려져 있는 만큼, 이번 성추문 및 폭언 논란은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박 대표는 24일 오후 2시경,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논란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그는 “해당 직원의 주장은 ‘특정한 의도’를 위해 설계된, 실제 사실과는 상당부분 차이가 있는 일”이라며 일축했다. 이어 “중대하고 신중한 사안인 만큼, 사실관계를 명확히 체크하고 공식적 입장을 정리해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박진배 대표의 입장문 (사진 출처: 박진배 대표 트위터)
▲ 박진배 대표의 입장문 (사진 출처: 박진배 대표 트위터)

한편, 에스티메이트는 현재 폐업 절차를 밟고 있으며, 박 대표는 지난 6월 시프트업에 입사했다. 시프트업 관계자는 이번 논란이 불거진 이후 박 대표가 사측에 퇴사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p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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