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월 데뷔한 메타버스엔터의 버추얼 아이돌 그룹 메이브. 사진제공 = 넷마블
[한국금융신문 이주은 기자] 넷마블(대표 권영식·도기욱)이 선보인 버추얼(가상) 아이돌 그룹 ‘메이브’가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기존 아이돌 활동 범위인 음악·음원에서 한발 더 나아가 웹툰이나 게임 등과 같은 분야에서 무궁무진한 IP 확장성을 입증하고 있다.
메이브는 넷마블이 올 1월 공개한 마티, 시우, 제나, 티라 등 4명의 가상인간으로 구성된 아이돌 그룹이다.
넷마블 손자회사인 메타버스엔터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합작해서 탄생했다.
메타버스엔터가 메이브 제작과 비주얼을 맡았고 카카오엔터는 콘셉트와 뮤비, 마케팅 등 전반적 매니지먼트를 담당했다. 앞서 카카오엔터는 메타버스엔터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해 120억을 투입했다.
메이브는 가상인간 아이돌이라 대중들 호감을 이끌어내기 힘들지 않겠냐는 염려와 달리 데뷔 후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1월 공개한 메이브 ‘판도라’ 뮤직비디오는 13일 만에 조회 수 1000만 돌파했다. 지난 19일 기준 조회 수는 무려 2474회에 달한다. 데뷔곡 안무도 ‘댄스 챌린지’가 이어질 정도다.
이런 기세에 힘입어 넷마블은 본격적으로 메이브 활동 확장에 나섰다. 카카오엔터와 함께 메이브 IP를 활용한 웹툰을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에서 연재하기 시작했다.
웹툰은 메이브가 아이돌 오디션에 참가해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국내 연재 한 달 만에 누적 조회 수 100만 회를 돌파했다. 일본·인도네시아·대만·태국·프랑스 등에도 순차적으로 수출했다.
넷마블은 본업인 게임에서도 메이브 IP를 활용하고 있다. 넷마블 피시 게임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 캐릭터와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4주년 기념 신규 영웅으로 메이브 멤버 제나가 출시됐다.
넷마블 대표 모바일 게임 ‘모두의 마블’ 대표 캐릭터 슬기와 데니스가 추는 메이브 댄스 챌린지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공개하기도 했다. 반대로 모두의 마블에 멤버 마티를 기반으로 하는 캐릭터와 아이템을 추가하는 등 상호 재미 요소를 더했다.
메타버스엔터 측은 대중들이 ‘불쾌한 골짜기 현상(어설프게 사람을 닮은 존재를 봤을 때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과 관련된 로봇공학 이론)’을 느끼지 않도록 캐릭터 구현에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섬세하고 사실적 이미지를 위해 3D 제작 플랫폼인 ‘언리얼 엔진5’를 기반으로 제작했다.
또 자체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800개 기본 표정과 사람 목소리를 기반으로 인공지능을 학습시켜 풍성한 표정을 구현했다. 무대는 실시간으로 이미지를 생성하는 리얼타임 렌더링 기술이 담겼다.
버추얼 아이돌 메이브로 성공 가능성을 본 넷마블은 버튜버(버추얼 유튜버) 시장으로 발을 넓힌다. 지난해 데뷔한 가상인간 ‘리나’를 메타버스월드 메타버스 플랫폼 ‘그랜드크로스: 메타월드’ 가이드 역할을 하는 버튜버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그랜드크로스: 메타월드는 연내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이주은 기자 nbjesu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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