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aaS(서비스형 인프라) 퍼블릭 클라우드 매출이 최초로 1000억달러(126조6700억원)를 넘어섰다. AWS(아마존웹서비스)의 시장 점유율이 40%로 1위를 기록했고 구글클라우드가 상위 5개사 중 가장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20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전 세계 IaaS 시장의 2022년 매출은 전년(928억달러, 117조5500억원) 대비 29.7% 성장한 1203억달러(152조3800억원)에 달했다.
시드 내그(Sid Nag) 가트너 리서치 부사장은 “클라우드는 기술 파괴자(Disruptor)를 넘어 비즈니스 파괴자로 위상이 올라갔다”며 “구매자들이 클라우드에 더 많은 애플리케이션을 추가하고 기존 애플리케이션을 현대화하면서 IaaS가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PaaS(서비스형 플랫폼)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했다.
또 “고객들이 기존 약정 용량을 최대한 활용하는 데 집중하면서 4분기 성장세가 둔화됐음에도 2022년 전체 IaaS 성장은 예상보다 강세를 보였다”며 “이같은 추세는 시장 성숙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로 2023년 중반까지 지속될 것이다. IaaS 시장은 향후 추가적 성장 가능성도 충분해 2024년 성장세가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했다.
글로벌 시장의 80%는 상위 5개 기업이 장악하고 있었다. AWS의 매출이 481억달러(60조9300억원)로 가장 컸다. AWS의 시장 점유율은 전년(38.1%)보다 늘어 40%를 기록했다. MS(마이크로소프트)의 매출도 259억달러(32조8100억원)로 시장점유율이 21.5%를 기록했다. 이어 알리바바(93억달러, 7.7%) 구글클라우드(91억달러, 7.5%) 화웨이(52억달러, 4.4%) 등이 뒤를 이었다.
가트너는 AWS가 IaaS시장 성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자동화, 고급 분석, 디지털 워크플레이스 기능을 지원하기 위해 더 많은 클라우드 용량을 필요로 하는 고객이 늘어난 덕에 MS의 시장도 커졌다고 풀이했다.
알리바바는 3위를 기록하면서 중국의 IaaS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의 확장 잠재력은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구글은 4위에 머물고 있지만 전년 대비 매출액 성장률은 41%에 달해 상위 5개사 중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내그 부사장은 “생성형 AI가 클라우드 시장을 계속 이끌어 나갈 것”이라며 “하이퍼스케일러들은 기존의 대중화된 생성형 AI솔루션 이상의 제품을 지원하려고 할 것이다. 기업들이 생성형 AI를 기술 포트폴리오에 통합하면서 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러에게는 주권, 윤리, 개인정보 보호, 지속가능성과 관련한 새로운 시장과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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