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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폰 써? “갤럭시 69%, 아이폰 23%”…20대는 ‘정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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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 S23 시리즈 사전예약이 시작된 7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역점에 갤럭시 S23 시리즈가 진열돼 있다. 2023.02.07./사진제공=뉴시스
갤럭시 S23 시리즈 사전예약이 시작된 7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역점에 갤럭시 S23 시리즈가 진열돼 있다. 2023.02.07./사진제공=뉴시스

우리나라 스마트폰 이용자의 69%는 삼성, 23%는 애플 제품을 이용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40대 이상에서는 삼성폰의 이용 비중이 애플을 압도한 반면, 20대에서는 애플폰 이용자가 삼성폰의 2배였다. 데이터 누적과 OS(운영체제) 적응에 따른 ‘락인(lock-in) 효과’를 고려하면 저연령대 공략이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한국갤럽이 18일 공개한 ‘2023 스마트폰 사용률 & 브랜드, 스마트워치, 무선이어폰에 대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97%는 스마트폰을 사용 중이라고 답했다. 스마트폰 사용률은 2012년 1월 53%로 시작해 2016년 하반기 90%를 돌파했고, 작년과 올해 97%를 유지했다.

현재 사용중인 스마트폰 브랜드는 삼성이 69%, 애플 23%, LG 6%, 그 외 브랜드 0.4% 순이었다. 삼성과 애플은 작년 대비 각각 3%포인트(p) 늘었고, LG는 4%p 줄었다. 2%는 현재 사용 중인 스마트폰 브랜드를 정확히 모르거나 답하지 않았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에서는 애플 강세(삼성 32%, 애플 65%), 30대에서는 각축(삼성 56%, 애플 41%) 양상이었다. 반면 40대 이상에서는 삼성이 압도적이었다. 삼성을 이용한다는 응답은 40대 78%(애플 18%), 50대 86%(애플 6%), 60대 85%(애플 4%), 70대 이상 71%(애플 1%) 등이었다.

삼성과 애플 모두 2012년 조사 시작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은 2012년 59%에서 올해 69%, 같은 기간 애플은 13%에서 23%로 늘었다. 특히 2021년 4월 LG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 이후 성장이 두드러졌다. 2020년 대비 올해 삼성의 이용자는 8%p, 같은 기간 애플은 5%p 늘었다.

/사진제공=한국갤럽
/사진제공=한국갤럽

LG폰 이용자 40% “다음에는 삼성”

스마트폰 이용자 중 65%는 다음에 구입할 브랜드로 ‘삼성’을, 22%는 ‘애플’을 선택했다. 11%는 다음에 어느 브랜드를 구입할지 ‘아직 모르겠다’, 2%는 ‘기타’라고 답했다. 다음에 삼성폰을 구입할 의사는 20대(34%)가 낮고 40·50·60대(72%·84%·80%)에서 두드러진 반면 다음에 애플을 구입하겠다는 응답은 저연령(20대 59%, 30대 41%, 40대 20%)일수록 우세했다.

현재 LG폰 이용자 중에서는 40%가 삼성, 2%는 애플을 다음에 구매할 브랜드로 꼽았다. 30%는 기타 브랜드, 29%는 특정 브랜드를 답하지 않았다. 한국갤럽은 “기타 브랜드는 대부분 LG로, 이들은 중고 거래를 원하거나 LG의 사업 철수 사실을 잘 알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LG 사용자 대다수는 같은 안드로이드 OS의 삼성으로 향한다”고 분석했다.

현재 스마트폰 브랜드를 재구입할 의사는 삼성(87%)과 애플(86%) 모두 90%에 육박했다. 다양한 스마트폰 기반 플랫폼 서비스 사용 경험과 데이터가 누적되면서 다른 운영체계로 쉽사리 이전하지 못하는 ‘락인(lock-in) 효과’가 뚜렷해진 결과다. 이에 대해 한국갤럽은 “저연령대의 스마트폰 브랜드 선택이 미래 점유율의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애플의 아이폰14 등 신제품이 국내에 정식 출시한 7일 서울 중구 애플스토어 명동점에서 한 시민이 아이폰14를 살펴보고 있다. 2022.10.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애플의 아이폰14 등 신제품이 국내에 정식 출시한 7일 서울 중구 애플스토어 명동점에서 한 시민이 아이폰14를 살펴보고 있다. 2022.10.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마트워치 쓴다” 26%, “무선이어폰 쓴다” 56%

스마트워치를 사용한다는 응답은 2015년에는 1%에 불과했지만 2020년 12%, 2021년 19%, 지난해 24%, 올해는 26%로 꾸준히 증가했다. 애플폰 이용자 중 스마트워치를 쓴다는 답변은 51%에 달한 반면 삼성폰 이용자 중에선 21%에 그쳤다. 연령별 스마트워치 사용률은 20대(45%)와 30대(42%)가 높은 편이었고, 40대 30%, 50대 19%, 60대 14%, 70대 이상 9% 순이었다.

무선이어폰 사용률은 2020년 41%, 2021년 51%, 작년 52%, 올해 56%로 꾸준한 증가 추세다. 연령별로는 20대의 83%가 무선이어폰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고, 30대 74%, 40대 69%였다. 또 50대(41%)와 60대(44%)에서도 이용률이 높은 편이었고, 70대 이상은 16%에 그쳤다. 주 사용 스마트폰 브랜드별로 보면 삼성 사용자 중에서는 54%, 애플폰 사용자 중에서는 77%가 무선이어폰을 썼다.

한편 이번 조사는 이달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였다. 총통화 7005명 중 1001명 응답을 완료해 응답률은 14.3%였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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