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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트렌드 속성 가이드북] 새로운 소셜미디어의 등장, 메타에서 던진 ‘스레드’라는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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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메타(Meta) 측에서 SNS 시장을 향해 또 하나의 출사표를 던졌다. 후술하겠지만 트위터를 향한 도전장일 수도. 지금도 스마트폰을 가득 채운 SNS 서비스는 종류도 참 다양한데 새롭게 론칭한 메타의 ‘스레드(Threads)’는 이 시장에서 얼마나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 ‘스레드 상에서는 ‘쓰레드’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아래 글에서는 그냥 ‘스레드’로 남깁니다. 

2006년 잭 도시가 만들어낸 트위터는 2022년 일론 머스크가 엄청난 거액을 들여 손에 쥐었다. 트위터를 내어준 잭 도시는 블루스카이(bluesky.xyz)라는 이름의 트위터 스핀오프 격 SNS를 만들었고 초대장 기반으로 유저를 모으기 시작했다. 트위터를 꼭 닮은 하늘색의 소셜 미디어 블루스카이는 (자신이 낳았지만 어쨌든) 일론 머스크 소유의 트위터와 일종의 경쟁을 하게 된 셈이었다. 여기에 스레드 역시 론칭도 하기 이전에 ‘트위터의 대항마’라고 불렸다.

트위터 창립자 잭 도시의 새로운 SNS, 블루스카이.   출처 : bluesky.xyz

메타의 새로운 브랜드 ‘스레드’는 출시한 지 불과 만 하루(24시간)도 되지 않아 무려 3천만 명의 유저를 모았다. 지난 6일에 출시되어 3일 만에 1억 명에 가까운 숫자(약 9천700만 명)를 기록했다고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유저는 꾸준하게 늘어날 것이고 이들이 스레드에 쏟아붓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MAU 역시 자연스럽게 증가세를 보이게 될 것이다. 참고로 트위터의 MAU는 평균 3억 6천만 명이라고 했다.

사실 스레드를 소유한 메타는 기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라는 거대한 SNS를 산하에 두고 있다. 스레드는 인스타그램의 계정만 있으면 아주 쉽게 진입이 가능하다. 그런데 인스타그램의 전 세계 유저는 무려 20억 명에 달한다. 인스타그램 기반이라고 하니 접근성도 좋고 (뭔가 유사하지만 다른 의미에서 굉장히)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UI/UX를 즐기게 되는 꼴이라 다른 플랫폼의 SNS 유저들 또한 나름대로의 매력을 느끼는 모양이었다. 스레드 역시 실시간으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공유하거나 댓글을 통해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했지만 분명히 다른 점은 있었다. 개인적으로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리듯 짧고 굵게 메시지를 남겼지만(스레드 했지만) 마지막 문단이 길다며 붉게 표시되었고 결국 올리질 못했다. 스레드의 게시물은 최대 500자까지 지원하기 때문이었다. 물론 글은 조금 더 짧게 수정했고 여기에 이미지를 텍스트와 함께 붙여 첫 스레드를 완료했다. 참고로 동영상 클립은 5분을 넘지 않아야 한다. 하긴 5분이나 되는 동영상이 요새 얼마나 될까? 죄다 숏폼 형식으로 영상을 올리고 있을 테니 5분의 러닝타임이면 꽤 충분할 듯싶다.

메타의 새로운 SNS ‘스레드’  출처 : meta
 
 
 

기존 해시태그 기능은 어떠할까? 인스타그램을 사용하게 되면서 해시태그는 일종의 습관이 되어버렸다. 해시태그를 비롯해 골뱅이라 불리는 ‘앳(@)’을 아무렇지 않게 활용하곤 했는데 스레드는 해시태그를 지원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어쩌면 해시태그 자체를 남발 혹은 낭비라고 본 것일까? 그러나 해시태그를 통한 검색은 나름대로 유의미했다고 생각했는데 스레드에서는 이러한 검색창 자체가 유저를 향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BTS’라는 키워드로 검색하면 BTS라는 해시태그를 붙인 게시글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유저의 계정과 소개글에 BTS라는 키워드를 붙인 유저들의 결괏값이 노출되는 방식이었다.

며칠 사용해 보니 참 재미있는 ‘짤’들이 다수 보이기도 했다. ‘스레드 팔로워(혹은 팔로우)’ 때문에 ‘쓰팔’이라고 육두문자 아닌 그대로의 줄임말을 쓰기도 했다. 내가 팔로우하지 않은 사람들의 스레드가 스레드의 어떤 알고리즘 때문인지 다수 보이기도 했다. 아니 생각보다 엄청나게 밀려오는 듯했다. 고작 며칠 되지 않은 스레드에서는 벌써부터 특정한 문화가 생기는 듯했다. 그간의 소셜미디어라던가 숏폼 플랫폼이 가져온 급류의 트렌드 변화를 경험했다면 그리 어색한 것도 아니지만 때론 살벌할 정도다. 

일론 머스크(좌)와 마크 주커버그(우)  출처 : hypebeast
 

결과적으로 마크 주커버그의 메타 그리고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가 세기의 대결을 펼치게 되는 모양새처럼 보이는데(잭 도시의 블루스카이도 마찬가지) 더욱 재미있는 것은 현실에서도 마크 주커버그와 일론 머스크가 각각 전문가를 모셔놓고 주짓수를 배우고 있다는 점이다. 이 두 사람이 실제로 주짓수 대결을 펼친다는 이야기까지 흘러나온 적도 있더랬다. 미디어를 통해 널리 울려 퍼진 두 사람의 빅매치 성사에 관심이 쏠리면서 아직은 정해지지 않은 이벤트 자체가 스레드의 홍보 수단이 된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있었다.

또 한 가지, 엄청난 팔로워들을 거느리고 있다는 인스타그램의 셀럽들이 스레드에 가입한 것도 엄청난 효과로 작용했을 것이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스레드를 얼마나 이용하게 될지가 관건이다. 당장 MAU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지만 충성도 있는 유저들의 체류시간 확보가 관건이라는 이야기다. 기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익숙한 유저들이 단순히 호기심 하나만으로 스레드를 이용했다가 완전히 눌러앉을 수도 있을 것이고 살짝 발만 담갔다가 다시금 자신들이 왕성하게 활동했던 SNS로 복귀할 수도 있는 것이라 이 재미있는 현상들을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이렇게 소셜미디어 시장은 또 한 번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수많은 유저들이 물밀듯 밀려오는 와중, 스레드만의 문화가 어느 정도 자리 잡게 되면 특정한 규칙이 생겨나게 될 것이고 비즈니스 모델도 구축될 것이다. 불과 며칠 만에 스레드라는 사회가 형성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지금도 수많은 스레드 유저 중에서는 셀럽들의 흔적도 흔히 볼 수 있었다.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SNS는 인생의 낭비다’라고 언급한 적이 있는데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독이 될 수도 있지만 선한 영향력을 가진 이야기들이 다른 유저들에게 전파될 수 있다면 딱히 낭비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지 않을까? SNS가 탄생하고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 폐해라는 것도 자연스럽게 뒤따라오기는 하지만 이미 그런 걸 경험한 사람들이 절대다수이니 제발 올바른(?) 변화가 일어날 수 있기를.   

※ 조금 더 충분히 사용해고 변화가 있다면 그 변화를 트레킹해서 또 남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같이 쓰팔해요!(욕 아님)

해당 콘텐츠는 Pen잡은 루이스님과 모비인사이드의 파트너쉽으로 제공되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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