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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어처의 달인, 알리스테어 브룩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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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이자 모델 제작의 달인이 그랑프리 거장들을 작고 정교한 모형으로 재현하다

제작 중인 페라리 375 V12 - 모든 부품이 수작업으로 제작된다
제작 중인 페라리 375 V12 – 모든 부품이 수작업으로 제작된다

호주 태생 알리스테어 브룩맨(Alistair Brookman)의 미니어처 걸작을 따라잡을 수 있는 모형 제작자는 거의 없다. 이탈리아 및 독일 그랑프리의 전설을 모형으로 새롭게 재창조한 그의 작품들은 가장 위대한 기술 장인으로 우뚝 서게 만든다.

어릴 적부터 알리스테어는 모형 제작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아버지는 1936년부터 46년까지 호주 해군에 복무하셨죠”라고 그는 말한다. “어릴 때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와 함께 작업실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어요. 아버지는 뛰어난 모형 제작자였지만 배와 항공기에 관심이 더 많았어요. 아버지는 항상 저에게 나무 조각을 만지작거리라고 조언해 주셨죠.”

1956년 앨버트 파크 레이스 서킷을 방문했을 때 알리스테어는 당시 9살이었다. 바로 이때부터 모터스포츠에 대한 애착이 시작되었다. “스털링 모스가 마세라티 300S로 레이싱하는 모습을 보고 심지에 불이 붙은 기억이 납니다”라고 그는 회상한다. “그때부터 모터스포츠 말고는 아무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죠!”

새롭게 재창조된 메르세데스-벤츠 W196의 내부 구조
새롭게 재창조된 메르세데스-벤츠 W196의 내부 구조

엔지니어링 제도 전문가로 훈련받은 알리스테어는 로터스 세븐으로 호주에서 클럽 레이싱을 시작했다. 결국 영국에서 포뮬러 포드 레이싱에서 일하며 꿈을 이룰 수 있을 만큼 돈을 모았다. “정말 즐거웠던 도전이었지만 그다지 경쟁이 치열하지는 않았습니다.”

영국에 있는 동안 알리스테어는 헤스케스(Hesketh)에서 일했다. “팀에 편지를 썼더니 하비 포슬스웨이트(Harvey Postlethwaite)가 저에게 일자리를 주었죠. 저는 루턴에서 308 디자인 작업을 했고 나중에는 이스턴 네스턴에서 일했어요. 런던에서 저의 앵글리아 에스테이트를 타고 출퇴근하기엔 멀었지만 팀 분위기는 정말 좋았죠.”

비슷한 시기에 그는 제럴드 윙그로브의 저서 ‘완벽한 자동차 모델러’(The Complete Car Modeller)를 읽고 맞춤형 모델을 제작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생계를 위해서였다. “첫 번째 프로젝트는 1:15 페라리 500이었습니다”라고 그는 설명한다.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최대한 원본에 가까운 디테일을 살린 결과물을 만들었어요. 도면 작업부터 시작해서 아침 7시부터 밤 10시까지 미친 듯이 작업했죠. 1986년 <클래식 앤 스포츠카>에 실린 기사 덕분에 전화가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스털링 모스로부터도 모델 프로젝트에 대해 이야기하자며 전화가 왔어요.”

완성된 375
완성된 375
1935년 독일 GP에서 우승한 누볼라리의 알파 로메오 티포 B의 놀라운 디테일
1935년 독일 GP에서 우승한 누볼라리의 알파 로메오 티포 B의 놀라운 디테일

알리스테어는 호주로 돌아와서 자신의 기술을 더욱 업그레이드했다. 1:12 스케일의 500 시리즈를 완성한 후 페라리 156을 비롯한 다른 주제로 발전시켜 나갔다. “현존하는 자동차는 없었지만 엔지니어링에 대한 배경 지식이 있으면 좋은 사진을 통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라고 그는 말한다. “가장 큰 도전은 메르세데스-벤츠 W196이었는데 공장 박물관에서 하루 동안 살펴보며 연구할 수 있었습니다. 토리노의 비스카레티(Biscaretti) 박물관에서도 란치아 D50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었죠.”

알리스테어는 지난 40년 동안 몇 가지 특별 의뢰받은 작품을 포함해 거의 50대의 걸작을 직접 제작했다. “저는 항상 비토리오 야노(Vittorio Jano)의 디자인에 특별한 존경심을 가지고 있었어요. 존 셜리가 독일 그랑프리에서 우승한 타치오 누볼라리의 알파 티포 B를 1:12로 제작해 줄 수 있냐고 물었을 때 정말 기뻤죠. 존은 정말 많은 도움을 주었고 풍부한 참고 자료를 보내주었어요. 아쉬운 점은 타치오의 피규어를 모델과 함께 만들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이제 70대에 접어든 알리스테어는 작업 속도가 느려졌지만 여전히 알파 로메오 158 알페타(Alfa 158 Alfetta)를 제작하고 싶어 한다. “각 프로젝트마다 엄청난 정성을 쏟아야 하지만, 아직 햇빛 아래에서 연구할 수 있다는 사실에 큰 기쁨을 느낍니다” 그의 말이다. 

티포 156 ‘샤크노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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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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