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드디어 아이오닉 5N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 차는 현대차 N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로, 다양한 고성능 전기차 N 전용 기술들을 적용해 압도적인 주행성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한편 이날 영국에서 열린 공개 행사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참석을 해 이목을 끌었다. 업계에 따르면 이날 행보는 회장 취임 이후 처음 있는 일로 N 브랜드에 힘을 실었다. 그는 이 차에 대해 “직접 해 봐야 재미를 알 수 있기 때문에 옆에 타보기만 하는 건 의미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체 아이오닉 5N은 어떤 스펙을 갖췄길래 회장이 직접 이런 말을 했을까? 함께 살펴보자.
아이오닉 5N은 압도적인 동력 성능을 갖췄다. 일반 모드에서 이 차는 최고출력 282kW, 최대토크 390Nm의 후륜 모터와 최고출력 166kW, 최대토크 350Nm의 전륜 모터를 기반으로 합산 448kW(609마력)의 최고 출력과 740Nm(75.5kgf·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그러다 ‘N 그린 부스트(N Grin Boost, NGB)’ 사용하면 엄청난 능력을 드러낸다. 이때 아이오닉 5N의 합산 최고출력은 478kW(650마력), 최대토크가 770Nm(78.5kgf·m)로, 시속 100km까지는 3.4초 만에 도달할 수 있다.
아이오닉 5N은 N 브랜드가 추구하는 3대 핵심 요소인 ▲코너링 악동(Corner Rascal, 곡선로 주행능력) ▲레이스 트랙 주행능력(Race Track Capability) ▲일상의 스포츠카(Everyday Sports Car)를 모두 갖췄다.
먼저 코너링 악동’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N에 짜릿한 코너링을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특화 사양도 탑재됐다. ‘N 페달(N Pedal)’ 모드는 트랙 주행 상황에서 회생제동을 활용해 날카로운 코너링에 도움을 주는 기능이다. 운전자가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전∙후륜 구동 분배비를 적절히 조절하고, 회생제동량과 모터 응답성을 높여 빠르게 감속하면서 신속한 하중이동으로 민첩하게 코너에 진입하도록 돕는다.
‘N 드리프트 옵티마이저(N Drift Optimizer)’는 전∙후륜에 최적의 구동력을 배분함으로써 원활한 드리프트 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기능으로 선회 시 후륜 모터에 구동력을 우선 배분해 차량이 실제 조향 목표보다 안쪽으로 주행하는 현상인 ‘오버스티어(over steer)’를 유도하고, 선회 탈출 시에는 구동력을 전륜에 적절히 배분해 빠른 탈출을 돕는다.
이 밖에도 이 차에는 ‘N 토크 디스트리뷰션(N Torque Distribution, NTD)’도 탑재됐다. 이 사양으로 운전자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전∙후륜 구동력 분배비를 선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전륜, 후륜, 사륜구동 등 구동방식에 따라 달라지는 주행 특성을 경험할 수 있다.
두 번째 레이스 트랙 주행능력이다. 아이오닉 5N에는 트랙 주행에 적합한 제동 성능을 갖춘 브레이크가 장착됐다. 전륜에는 400mm 직경의 대구경 디스크와 4피스톤 모노블록 캘리퍼가 적용돼 고성능 전기차에 걸맞은 최고 수준의 제동 성능을 확보했으며, 언더커버 디퓨저, 냉각홀 등을 통해 공기 흐름을 최적화함으로써 공력 손실을 최소화하고 제동 시 냉각 성능을 향상시켰다.
또한 회생제동량이 최대 수준으로 극대화된 ‘N 브레이크 리젠(N Brake Regen)’ 시스템을 적용해 일반 브레이크의 사용을 줄이면서도 전반적인 제동성능을 높였다. 특히 N 브레이크 리젠은 트랙 주행 시 제동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후륜의 회생제동 제어를 최적화하고 ABS 작동 중에도 회생제동이 실행되도록 했다.
아이오닉 5N은 서킷이나 와인딩 코스 주행 시 브레이크 페달과 엑셀 페달을 동시에 밟는 왼발 브레이크 주법도 사용 가능하다. 이를 통해 운전자는 코너링 상황에서 보다 정밀하게 차량의 거동을 제어할 수 있다.
마지막 요소인 ‘일상의 스포츠카’는 어떨까? 아이오닉 5N은 내연기관 모터스포츠 차량에서 영감을 받은 가상 변속 시스템 ‘N e-쉬프트(N e-Shift)’와 가상 사운드 시스템 ‘N 액티브 사운드 플러스(N Active Sound +, NAS+)로 운전의 재미를 높였으며, 다양한 전동화 기술이 함께 탑재돼 일상에서도 즐겁고 편리하게 주행이 가능하다.
N e-쉬프트는 모터 제어를 통해 내연기관 차량의 변속 느낌을 제공하는 기능이다. 고성능 내연기관 차량과 유사한 변속 충격과 변속감을 느낄 수 있으며 이와 연동된 가상의 엔진 RPM과 기어단이 클러스터에 표시돼 가감속시 보다 직관적인 주행감각을 제공한다.
N 액티브 사운드 플러스는 한 차원 진화한 가상 사운드 시스템으로 고성능 전기차에 최적화된 가상 사운드를 만들어낸다. RPM, 속도, 토크 등의 주행정보를 바탕으로 총 10개의 스피커(내부 8개, 외부 2개)를 통해 차량 내부는 물론 외부에도 실감나는 가상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
N 액티브 사운드 플러스에는 총 3가지의 주행 사운드가 있다. ‘이그니션(Ignition)’ 모드는 내연기관 N 차량의 2.0 터보 엔진 사운드를 계승해 가상의 RPM 및 토크와 일치하는 엔진 사운드를 제공함으로써 내연기관의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에볼루션(Evolution)’ 모드는 RN22e와 N 2025 그란투리스모의 사운드를 계승한 고성능 전기차 전용 사운드를 제공하며, ‘슈퍼소닉(Supersonic)’ 모드에는 제트기 소리에서 영감을 얻어 개발한 사운드를 적용해 음속 돌파 시 발생하는 소닉 붐 사운드를 변속음에 구현하는 등 지금까지의 차량에서는 들을 수 없었던 새로운 주행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N을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는 다양한 디자인 요소들을 적용했다. 전면부는 고성능 차량 특유의 안정적인 자세를 구현하기 위해 냉각 성능을 높이는 N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과 공력성능을 강화하는 에어커튼 및 에어 플랩을 적용했다. 그리고 블랙 색상의 N 전용 범퍼 커버와 범퍼 하단부를 낮게 가로지르는 립 스포일러도 장착했다.
측면부는 기본차 대비 20mm 낮아진 전고와 더불어 앞 범퍼부터 사이드실까지 이어지는 EV N 전용 루미너스 오렌지 스트립으로 한층 더 낮은 자세를 완성했다. 후면부에는 최적의 공력성능을 구현하기 위해 기본차 대비 약 100mm 길어진 N 전용 리어 스포일러와 에어 아웃렛, 리어 디퓨저를 적용했다. 또한 리어 스포일러에 부착된 N 전용 삼각형 보조제동등과 체커 플래그2) 그래픽이 적용된 리플렉터가 N만의 차별화된 감성을 더욱 부각시킨다.
한편 실내는 일상 주행부터 트랙 주행 상황까지 운전자가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최적의 운전 환경을 조성했다. N 전용 스티어링 휠은 주행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주행 모드를 각각 설정할 수 있는 2개의 N 버튼이 탑재됐다. 또한, N e-쉬프트, N 페달 기능에 활용되는 패들 쉬프터와 최대 10초 동안 출력을 증가시키는 NGB 버튼이 배치돼 조작 편의성을 높였다.
아이오닉 5N의 페달은 신발과 닿는 면적을 극대화함으로써 오버스티어나 드리프트, 파워 슬라이드 등 극한의 주행 상황에서 발 미끄러짐을 최소화해 안정성을 높였다. 그 오른편에 있는 센터 콘솔은 일반 모델과 달리 정강이와 무릎을 지지하기 위한 패드 및 슬라이딩 암레스트가 적용돼 트랙 주행 시 운전자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1열에 적용된 N 라이트 버킷 시트는 급격한 코너링 중 강한 횡가속도가 발생하더라도 운전자의 상∙하체를 지지해 항상 안정적인 운전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측면 볼스터 부분을 강화했다. 시트 포지션도 기본 모델 대비 20mm 하향시켜 스포티한 운전 자세를 구현했다.
아이오닉 5N은 오는 9월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이후 북미 유럽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내놓는다. 지난 3개월간 공개된 세 개의 티저 영상은 모두 60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달성했다. 과연 이러한 관심이 계속 이어져 높은 판매 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무조건 계약한다” 드디어 데뷔한 아이오닉 5 N, 성능·디자인 모두 완벽!
글 / 다키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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