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 배두열 기자] 디플러스 기아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국제 e스포츠 대회 ‘2023 PMWI(펍지 모바일 월드 인비테이셔널)’ 메인 토너먼트 진출을 이뤄냈다.
디플러스 기아(DK)는 13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2023 PMWI 올스타 스테이지 3일차 경기에서 68포인트를 획득하며, 최종 합계 157포인트로 2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디플러스는 상금 10만달러(약 1억2700만원)와 함께 올스타 스테이지 상위 6개팀에게 주어지는 메인 토너먼트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무엇보다도 일차가 거듭될 수록 매치마다 진일보한 경기력을 선보인 것이 고무적이었다.
이는 매치1부터 드러났다. 디플러스는 지난 이틀간 사녹 맵에서 펼쳐진 매치1에서 페이즈 클랜과의 랜드마크 멸망전이 전개되며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단기간에 변화를 줄 수 있는 부분은 아닌 만큼, 이날 역시 부트캠프에서 페이즈 클랜을 맞닥뜨리게 됐다. 그러나 첫날 1인 생존, 둘째 날 전멸의 결과와 달리, 풀 스쿼드를 유지한 채 3킬을 기록하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다.
비록 이후 파밍에 어려움을 겪으며 후반을 도모하는 데 한계가 있었지만, 4킬포인트 획득이란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디플러스의 일차별 성장하는 경기력은 에란겔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데이1 에란겔 세 경기에서 12포인트로 부진했지만, 데이2에서는 13킬 치킨을 포함해 무려 47포인트를 쓸어 담았다.
이날 역시 디플러스는 첫 번째 에란겔 전장이었던 매치2에서는 0점 광탈했지만, 매치3과 매치4 모두 TOP4 경쟁을 펼치며 각각 19포인트와 18포인트를 기록,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렸다.
그리고 디플러스의 ‘성장 경기력’ 백미는 미라마였다. 전날 미라마 전장 두 경기에서 단 3포인트만을 더하는 데 그쳤던 디플러스는 마지막 날 매치5에서 팬들의 뇌리 속에 두고두고 남을만한 명경기를 만들어냈다. 그 중심에는 본인 스스로도 이번 대회 매치를 거듭할 수록 발전된 경기력을 보여준 세이덴(SayDenㆍ전민재)이 있었다.
세이덴은 점자기장에서 포레스트(FORESTㆍ김량우)가 기절하며 힘의 균형이 무너진 상황에도 불구하고, 수류탄으로 인피니티 IQ(2I) 선수 한 명을 제거한 뒤 에임 트래킹으로 빅이트론 레드 빌런스(BTR) 두 명을 정리하고, 곧바로 에이밍을 180도 돌려 남은 2I 한 명까지 마무리, 팀의 12킬 치킨을 완성했다.
그야말로 치킨이 불가했던 구도를 엄청난 집중력과 신들린 무빙샷으로 튀겨 낸 값진 치킨은 물론, 현지 중계진이 ‘오늘의 플레이’에 선정하며 혀를 내두를 정도의 슈퍼플레이였다.
세이덴은 이번 대회 들어 다소 부진한 실력으로 심적 고생이 적지 않았다. 이날도 매치4 치킨 경쟁에서 가이민 글래디에이터스 두 명을 잇따라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지만, 마지막 순간 성급하게 돌격하는 과정에 무너지며 다잡은 치킨을 내준 바 있었다.
급발진 했던 아쉬움을 매치5에서 바로 만회한 세이덴은 치킨 확정과 동시에 자리에서 일어나 팀원들과 격한 세레모니를 펼치며 기쁨을 만끽했다.
순위를 2위로 한 단계 끌어올린 디플러스도 마지막 매치까지 무난하게 마무리하며 한껏 달아오른 팀 분위기 속에 메인 토너먼트에 나서게 됐다.
한편, 전년도 PMWI 챔피언인 뱀파이어 이스포츠가 무려 네 마리의 치킨으로 ‘어나더 레벨(another level)’의 경기력을 과시하며 1위에 오른 가운데, DRS 게이밍과 가이민 글래디에이터스, 팀 팔콘스, 인피니티 IQ도 메인 토너먼트에 진출하게 됐다.
7위의 인피니티 IQ는 알파7 이스포츠가 2023 PMPL 아메리카 챔피언십 우승팀 자격으로 메인 토너먼트 진출권을 갖고 있었던 만큼, 막차를 탈 수 있었다.
올스타 스테이지를 통해 진출한 6개 팀과 각 권역별 우승팀 10개 팀 등 총 16개 팀이 200만달러(우승 상금 40만달러)의 상금을 두고 경쟁하게 될 2023 PMWI 메인 토너먼트 1일차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13일 오후 8시부터 진행되며, 배그 모바일 공식 유튜브와 틱톡, 네이버 이스포츠 채널에서 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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