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수소연료전지차 판매량이 줄고 있다. 여전히 현대자동차(005380)가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일본 기업이 추격 속도를 높이면서 격차가 좁혀졌다.
11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5월 세계 수소차 판매량은 6338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4% 감소했다.
현대차는 올해 5월까지 수소차 2807대를 팔았다. 주력 모델인 넥쏘(NEXO) 판매 부진으로 전년 동기(4393대)보다 판매량이 36.1% 감소했다. 시장 점유율 또한 전년 동기(60.7%) 대비 16.4%포인트(p) 하락한 44.3%로 집계됐다.
현대차의 빈자리를 일본 도요타가 파고들었다. 도요타 또한 수소차 판매량이 1674대(점유율 26.4%)로 전년 동기 대비 13.3% 감소했지만 미라이(Mirai)가 5월에만 525대 팔리며 넥쏘 판매량(353대)를 추월했다.
지난해 34.0%p이던 현대차와 도요타의 점유율 격차는 올해 17.9%p로 좁혀졌다.
중국 기업들은 성장세를 보였다. 킹룽(Kinglong)의 1~5월 판매량은 343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3.5%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은 3.7%p 상승한 5.4%로 3위를 기록했다.
중국 포톤(Foton)은 시장 점유율 4.1%로 4위에 자리 잡았다.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0% 늘어난 261대로 집계됐다.
중국 기업의 성장세로 1~5월 중국의 수소차 판매량은 1857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164.2%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은 29.3%로 19.6%p 상승, 미국을 제치고 단숨에 2위로 올라섰다.
한국은 수소차 판매량 2633대로 점유율 41.5%를 기록했다. 미국은 21.4%(판매량 1354대)로 조사됐다.
SNE리서치는 “전기차는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반면 수소차 시장은 역성장을 기록하고 있다”며 “오랜 기간 지적된 수소차 충전 인프라 부족, 수소 충전 비용 상승 등이 수소차 시장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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