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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볼레오]어디에도 없는 나만의 車를 타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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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발전은 자동차 성능과 품질을 상향 평준화시켰습니다. 이제는 국산차나 수입차의 차별점을 디자인에서나 찾을 수 있게 된 거죠. 하지만 이는 일반적인 차량의 이야기입니다. 초고가 차량, 럭셔리카로 가면 이야기가 또 달라집니다. 벤틀리나 롤스로이스가 대표적이죠. 이들 브랜드는 오래된 역사와 함께 장인정신으로 무장했습니다. 만만치 않은 찻값은 물론 이를 유지할 만한 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당장 손에 넣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명품 소리를 듣는 이유입니다.

럭셔리카의 또 다른 특징은 개인화일 겁니다. 외장색을 비롯해 내부의 디자인을 어떻게 하냐에 따라 다양한 차량이 나온다는 거죠. 즉 나만의 차량을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승차감이나 성능은 두말 할 나위가 없습니다.

그런 럭셔리카 가운데 하나인 벤틀리를 지난달 영국 크루에서 타봤습니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벤테이가와 컨티넨탈 GT 컨버터블(GTC) 등이 마련됐습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차량은 컨티넨탈 그랜드투어(GT)와 플라잉스퍼 2종류였습니다. 시승평을 한 줄로 말하자면 ‘명품은 명품인 이유가 있다’입니다.

먼저 타본 차량은 컨티넨탈 GT ‘뮬리너’입니다. 컨티넨탈 GT 뮬리너는 국내에 최근 출시됐습니다. 기존에는 단일 트림만 판매하다가 이제 S, 아주르, 뮬리너 등으로 세분화됐습니다. 뮬리너는 최상위 트림으로 보면 됩니다. GT 뮬리너와 일반 GT의 외관상 가장 큰 차이는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입니다. GT 뮬리너에는 ‘더블 다이아몬드 매트릭스 그릴’이 적용됐는데 기존 그릴보다 좀 더 굵직굵직합니다. 존재감을 확실히 표현하죠. 여기에 헤드램프는 크리스털처럼 반짝입니다. 가까이서 보면 세밀하게 커팅된 모습에 저절로 ‘예쁘다’라는 말이 나오죠.

내부는 아름답습니다. 센터 콘솔 부분에 다이아몬드 패턴 트림이 부착됐습니다. 대시보드는 검은색으로 광택이 났는데 끝부분에는 영어로 ‘뮬리너’라고 적혀있기도 했죠. 문에도 다이아몬드 모양의 스티치(자수)가 가득했습니다. 특히 팔걸이 부분 위에는 알파벳 ‘B’를 새겨 넣는 등 눈길, 손길이 닿는 곳곳에 공들인 흔적이 역력합니다. 센터페시아 중앙에는 로테이팅 디스플레이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선택에 따라 터치스크린 또는 아날로그 시계로 할 수 있습니다.

이날 시승 코스였던 크루 주변은 진짜 시골길입니다. 예를 들면 도로 폭이 매우 좁고 주행을 하다 보면 갑자기 왕복 2차선이 1차선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부분이 시속 60마일(시속 약 100㎞) 제한구간이었습니다. 도로 곳곳이 파여있기도 했습니다. 여러모로 운전하기에는 어려운 구간이었습니다. 하지만 벤틀리는 벤틀리였습니다.

승차감은 훌륭합니다. GT 차량의 경우 장거리 운전을 목적으로 설계된 럭셔리 고성능 스포츠 쿠페·컨버터블을 말합니다. 즉, 장거리를 빠르고 편하게 달릴 수 있게 설계된 차량입니다. 컨티넨탈 GT는 그 말에 딱 맞는 차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노면이 울퉁불퉁했지만 운전하는 내내 주변 환경으로 인한 피곤함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여기에 노면이 울퉁불퉁해도 소음을 잘 잡아주는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가속 능력도 훌륭했습니다. 유일하게 살짝 가속할 수 있는 구간이 있었는데 부드럽게 툭 치고 나가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제가 탄 차량은 한국에서는 팔지 않는 6ℓ V12 트윈 터보 엔진 모델입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로 가는 데 3.6초면 충분한 차량입니다. 한국에서 파는 모델은 4ℓ V8 트윈 터보 엔진 모델인데 정지 상태에서 100㎞에 도달하는 데 4초가 소요됩니다. 컨티넨탈GT 뮬리너의 경우 파워트레인 외에 사양의 차이는 없는 만큼 V8 모델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다음으로 타본 차량은 플라잉스퍼입니다. 벤틀리의 대형 세단입니다. 이 중 제가 타본 차량은 S 트림입니다. 아직 국내에 출시 안 된 트림으로 현재 주문을 받고 있습니다. S는 스피드의 약자로 운동 성능을 기본적으로 더 강조했습니다.

먼저 외관에서는 세로형 그릴이 눈에 띄었습니다. 제가 탄 차량은 검은색 그릴이었는데 보니 묵직하다는 느낌이 들었죠. 특히 라디에이터 그릴로부터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보닛의 라인이 상당히 유려합니다. 여기에 플라잉 B 엠블럼이 인상적입니다. 엠블럼의 날개 부분 라이트로 돼 있어서 밤에는 불이 들어옵니다. 벤틀리라는 것을 확연히 각인시켜 주는 역할을 합니다. 차량의 크기도 큽니다. 플라잉스퍼 S의 전장은 5316㎜입니다. 제네시스 대형세단 G90이 5275㎜인 것을 생각해보면 길이가 가늠될 겁니다. 전폭도 1990㎜에 달합니다.

내부는 앞서 말한 GT 뮬리너 만큼이나 우아합니다. 제가 탄 차량의 센터페시아는 돌의 표면과 같은 느낌이 났는데 외부와 마찬가지로 무게감이 있었습니다. 여기에 기어봉과 핸들, 스티치로 살짝살짝 들어간 오렌지색은 마냥 묵직하게만 느껴지지 않도록 해줬습니다. 로테이팅 디스플레이 밑에 시계가 들어있는데 고급스러움이 강조된 느낌이었습니다.

승차감은 안락합니다. 특히 뒷좌석에서 타보면 진짜 성공의 맛이 이런 것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넓은 실내 공간에서 편히 있을 수 있었죠. 제 키가 174㎝인데 2열에 앉았을 때 무릎 공간이 주먹 2개 이상 남더라고요. 일반적인 특히 헤드룸 부분이 일반 차량처럼 가죽이 아닌 스웨이드 재질로 됐다는 것도 눈에 띄었습니다. 머리를 대 보니 밀착감이 좋아서 더 편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이 차량의 성능은 컨티넨탈 GT V8기통과 비슷합니다. 4ℓ V8 트윈터보 엔진이 탑재됐는데 0㎞에서 100㎞까지 걸리는 시간은 4.1초입니다. GT와의 차이는 묵직함이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가속할 때 묵직하게 치고 나가는데 순식간에 계기판은 100을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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