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 트릭’은 2010년 닌텐도 DS로 출시된 추리 어드벤처 게임이다.
이 게임은 ‘역전재판’으로 유명한 타쿠미 슈가 개발한 게임으로 과거에는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아 팬들을 아쉽게 했던 게임이다. 그 ‘고스트 트릭’이 리메이크로 출시됐다. 덕분에 플레이스테이션 4나 스위치,엑스박스, PC에서 즐길 수 있다. 당연하지만 고해상도 그래픽과 더 높은 프레임, 그리고 모바일 버전에 존재하던 고스트 퍼즐과 챌린지 모드도 즐길 수 있다.
이 게임은 ‘역전재판’ 시리즈와는 달리 퍼즐을 통해 사건을 파헤쳐야 한다. 황당하지만 이 게임의 주인공은 영혼이다. 게임이 시작되자 마자 죽임을 당한 주인공은 또 다른 살인 장면을 목격한다. 그리고 주인공은 자신에게 새로운 능력이 생겼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그 능력이란 사물을 움직이는 능력과 4분 전으로 되돌아가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 사건이 발생하지 않게 수습하는 것이다. 죽은 주인공은 각종 사물에 빙의하여 이들을 움직일 수 있고 이를 통해 트릭을 풀고 스토리를 진행해 나가야 한다. 또한 사건 발생 4분전으로 시간을 되돌린 후 운명을 바꿔야 한다.
주인공 시셀의 영혼은 사물에 빙의되어 있고 약간의 거리를 이동하여 다른 사물로 이동할 수 있다. 또한 해당 사물의 특정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접혀 있는 우산을 편다거나 자동차 트렁크 문을 연다거나 바퀴를 굴리는 등 해당 사물에 알맞은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전화선을 통해 멀리 이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퍼즐을 풀면서 게임을 진행해야 한다. 특히 사건이 발생하기까지의 과정을 본 후 그 사건을 4분 전으로 되돌려 해당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
이 게임은 추리 소설 같은 스토리 진행과 퍼즐이 함께 맞물려 있다. 스토리를 통해 사건의 진상에 다가가는 재미와 퍼즐을 푸는 재미가 잘 살아 있다. 퍼즐은 생각보다 난이도가 있지만 다양한 시도를 하다 보면 조금씩 해결할 방법을 발견할 수 있다. 또한 게임 진행이 더 이상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 경우는 특정한 부분부터 다시 진행하면 된다. 스토리를 진행할수록 퍼즐도 점점 복잡해지며, 나중에는 재빠른 손동작을 요구하기도 한다.
이렇게 이 게임은 ‘역전재판’과는 또 다른 재미가 살아 있다. 또한 스토리가 강조된 게임답게 반전과 유머는 퍼즐 게임의 지루함을 덜어준다. 그리고 캐릭터의 부드러운 애니메이션과 멋진 배경음악도 이 게임의 재미를 더 해주는 요소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약간은 미국 애니메이션풍의 그래픽이지만 너무 미국스럽지도 않은 독창적인 디자인도 매력적이다.
이 게임은 타쿠미 슈가 개발한 게임답게 여전히 기발하며 플레이하는 사람의 손을 놓지 못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원작이 출시된지 10년이 훌쩍 지났지만 이 게임의 스토리와 유머, 그리고 독특한 퍼즐은 지금 플레이해도 감탄하게 된다. ‘역전재판’을 재미있게 즐겼다면 ‘고스트 트릭’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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