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완전 자율주행’ 시대 임박?…”아직 멀었다” 전문가들 회의적인 이유

머니투데이 조회수  

[고양=뉴시스] 김선웅 기자 = 30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테슬라 부스에 모델X 등 각종 차량이 전시돼있다. 2023.03.30.
[고양=뉴시스] 김선웅 기자 = 30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테슬라 부스에 모델X 등 각종 차량이 전시돼있다. 2023.03.30.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가 내년 완전 자율주행 정식 소프트웨어를 배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암시했으나 전문가들은 아직 상용화 시점은 멀었다고 지적한다. 각 국가마다 자율주행 법 규제가 제각각이고, 무엇보다 경기침체로 앞으로 각 기업들의 자율주행 관련 투자가 줄어들 것이란 이유에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지난달 내년 연말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테슬라의 FSD(자율주행 소프트웨어) V12가 ‘베타’ 이름을 빼고 출시될 것이라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현재 미국에선 일부 테슬라 운전자만이 레벨3 이상 FSD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미국자동차기술협회(SAE)는 레벨4부터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없는 자율주행 단계로 정의한다.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FSD를 정식 배포해도 이를 쓰기 위해서는 제약 조건이 많을 것으로 봤다. 불필요한 관련 소송을 피하기 위해서다. 올해 3분기 레벨3 자율주행 기능이 담긴 EV9을 출시할 예정인 기아는 일부 고속도로 구간에서만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제한을 걸었다.

시장에선 2030년 부근에 레벨4 이상 자율주행이 상용화될 것으로 예측한다. 전략컨설팅 기업인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2035년 즈음 완전 자율주행 상용화가 가능하다고 봤고 이때까지 약 59조원에 달하는 연구개발 비용이 필요하다고 예측했다. 우리 정부는 2027년 완전 자율주행 상용화 목표로 최근 기술 표준안을 제정했다.

다만 이같은 상용화 시점도 더 밀릴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 예측이다. 경기침체로 인해 완성차 기업들의 자율주행 관련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기업의 투자가 끊겨 파산에 이른 스타트업이 전 세계적으로 나오고 있다. 테슬라도 자율주행 부문 수익성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국토교통기술대전'에서 관계자가 자율주행 시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3.6.2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국토교통기술대전’에서 관계자가 자율주행 시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3.6.2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해 폐업한 아르고AI가 대표적인 사례다. 아르고AI는 한때 구글의 웨이모, GM(제너럴모터스)의 크루즈와 함께 미국의 3대 자율주행 스타트업으로 불렸다. 2016년 창업한 아르고AI는 미국 포드와 독일 폭스바겐그룹으로부터 총 36억달러(약 4조9856억원)의 투자를 받았지만 지난해 말 문을 닫았다.

올해 초엔 자율주행 트럭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엠바크(Embark)’가 자금난에 빠져 전체 직원의 70%를 감원하기도 했다. 기업 청산 위기까지 갔던 엠바크는 지난달 가까스로 또 다른 자율주행 서비스 업체 ‘어플라이드 인튜이션(Applied Intuition)’에 인수됐다.

자율주행 분야는 아직 확실한 수익구조가 나오지 않은만큼 수시로 기업의 ‘돈 수혈’이 필요하다. 크루즈는 유료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시행한 지난해 2분기 하루에 500만달러(약 69억원)씩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GM은 지난해까지 크루즈에 50억달러(약 6조5075억원)를 투입했다.

현대차그룹도 상황은 비슷하다. 현대차그룹과 미국 앱티브가 합작설립한 자율주행 법인 모셔널은 지난해 751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모셔널의 영업손실 규모는 2020년 2315억원, 2021년 5162억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포티투닷도 지난해 56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75% 급증한 수치다. 포티투닷은 2019년 설립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으로 현대차그룹의 SDV(소프트웨어중심자동차) 소프트웨어 개발의 중추 역할을 담당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분기 포티투닷에 대한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한영훈 현대모비스 EC랩장 상무는 “(기업의) 투자가 자율주행 상용화에 많은 영향을 준다”며 “다운턴(경기침체)이 어느 정도까지 진행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많은 기업이 자율주행 투자를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기존에 시장이 기대했던 시기보다 조금 늦춰질 것 같다”고 했다.

머니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차·테크] 랭킹 뉴스

  • “전 세계 딱 1명만 탈 수 있다”.. 이제까지 본 적 없는 세상에 단 1대뿐인 특별한 車
  • 현대車, 인도특화 '크레타EV' 흥행…세계 3위 시장 잡는다
  • 적자에도 30년간 R&D…세계 첫 '전기차용 리튬전지' 개발
  • "화재 위험없는 배터리 만들자"…안전 분리막으로 EV시대 개척
  • “테슬라 넘어설까”.. 기아, 440km 주행거리 신차에 넘치는 ‘기대감’
  • “단종됐던 이 車”.. 401km 주행거리와 1,800만 원대 가성비로 새롭게 재등장

[차·테크] 공감 뉴스

  • "100회 시도하면 99번 실패…꿋꿋이 반복해 SRS 개발"
  • “제네시스 이제 어떡하나” … 초특급 대형 세단 등장 소식에 회장님들 ‘관심 폭주’
  • 네이버 치지직, 하얼빈 아시안게임 중계 '특수'…신규 이용자 10배 증가
  • [협회장에게 듣는다]이병석 한국IPTV방송협회장 “IPTV 생존 위해 규제완화 절실”
  • 싼타페·아이오닉 5 N, 캐나다 올해의 차 선정
  • 포드, 오프로드 무대 달리는 슈퍼카 개발 나선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이런게 현실 드림카” 포르쉐 가격, 벤츠 AMG CLE 53 카브리올레 출시
  • “가격 2배? 타스만 사겠네” 7천짜리 포드 브롱코 잘 팔릴까 한숨 푹
  • “렉스턴 픽업 계약 취소!” 3천짜리 기아 타스만 역대급 스펙
  • “옵션 비싸겠네” 현대차 신차에 들어갈 역대급 기능 공개
  • “25년만의 후륜 구동 볼보” 아이오닉부터 테슬라까지 잡으러 온다!
  • “도대체 언제 나와?” 예비 오너들 목 빠지게 하는 EV5 알아보기
  • “겨울에도 끄떡없는 BYD 전기차?” 믿기 어려운 저온 주행거리에 갑론을박
  • “부모님 얼굴 좀 보자” 횡단보도 시민까지 위협한 무개념 10대 폭주족들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문화 인터뷰] 이상연 인천메세나협회 추진위원장

    뉴스 

  • 2
    尹탄핵 ‘변론 종결’ 초읽기…대권잠룡들 물밑 행보 본격화

    뉴스 

  • 3
    성수핫플이 용산에? 데이릿 용산점, 용산역맛집 인정!

    여행맛집 

  • 4
    해외파·FA 제치고 김태형에게 찜…롯데 33세 유격수 성공시대? 무에서 유를 창조한 인간은 아름답다

    스포츠 

  • 5
    '벨링엄 항의→퇴장' 레알 마드리드, 수적 열세로 오사수나와 1-1 무승부..."내 자신에 대한 표현이었다"

    스포츠 

[차·테크] 인기 뉴스

  • “전 세계 딱 1명만 탈 수 있다”.. 이제까지 본 적 없는 세상에 단 1대뿐인 특별한 車
  • 현대車, 인도특화 '크레타EV' 흥행…세계 3위 시장 잡는다
  • 적자에도 30년간 R&D…세계 첫 '전기차용 리튬전지' 개발
  • "화재 위험없는 배터리 만들자"…안전 분리막으로 EV시대 개척
  • “테슬라 넘어설까”.. 기아, 440km 주행거리 신차에 넘치는 ‘기대감’
  • “단종됐던 이 車”.. 401km 주행거리와 1,800만 원대 가성비로 새롭게 재등장

지금 뜨는 뉴스

  • 1
    “한국도 중국처럼?”, “지갑도 휴대폰도 필요없다”…물밀듯이 밀려오는 혁신에 ‘깜짝’

    뉴스 

  • 2
    개모차만 타면 왕처럼 앞다리 걸치고 앉는 강아지

    뿜 

  • 3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에서 많은 사람들이 뽑은 가장 인상깊었던 대사

    뿜 

  • 4
    마지막 나레이션이 명대사 그 자체로 남은 영화

    뿜 

  • 5
    “9,500개 별이 펼쳐진다”… 대한민국 최대 규모 천문대 체험

    여행맛집 

[차·테크] 추천 뉴스

  • "100회 시도하면 99번 실패…꿋꿋이 반복해 SRS 개발"
  • “제네시스 이제 어떡하나” … 초특급 대형 세단 등장 소식에 회장님들 ‘관심 폭주’
  • 네이버 치지직, 하얼빈 아시안게임 중계 '특수'…신규 이용자 10배 증가
  • [협회장에게 듣는다]이병석 한국IPTV방송협회장 “IPTV 생존 위해 규제완화 절실”
  • 싼타페·아이오닉 5 N, 캐나다 올해의 차 선정
  • 포드, 오프로드 무대 달리는 슈퍼카 개발 나선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이런게 현실 드림카” 포르쉐 가격, 벤츠 AMG CLE 53 카브리올레 출시
  • “가격 2배? 타스만 사겠네” 7천짜리 포드 브롱코 잘 팔릴까 한숨 푹
  • “렉스턴 픽업 계약 취소!” 3천짜리 기아 타스만 역대급 스펙
  • “옵션 비싸겠네” 현대차 신차에 들어갈 역대급 기능 공개
  • “25년만의 후륜 구동 볼보” 아이오닉부터 테슬라까지 잡으러 온다!
  • “도대체 언제 나와?” 예비 오너들 목 빠지게 하는 EV5 알아보기
  • “겨울에도 끄떡없는 BYD 전기차?” 믿기 어려운 저온 주행거리에 갑론을박
  • “부모님 얼굴 좀 보자” 횡단보도 시민까지 위협한 무개념 10대 폭주족들

추천 뉴스

  • 1
    [문화 인터뷰] 이상연 인천메세나협회 추진위원장

    뉴스 

  • 2
    尹탄핵 ‘변론 종결’ 초읽기…대권잠룡들 물밑 행보 본격화

    뉴스 

  • 3
    성수핫플이 용산에? 데이릿 용산점, 용산역맛집 인정!

    여행맛집 

  • 4
    해외파·FA 제치고 김태형에게 찜…롯데 33세 유격수 성공시대? 무에서 유를 창조한 인간은 아름답다

    스포츠 

  • 5
    '벨링엄 항의→퇴장' 레알 마드리드, 수적 열세로 오사수나와 1-1 무승부..."내 자신에 대한 표현이었다"

    스포츠 

지금 뜨는 뉴스

  • 1
    “한국도 중국처럼?”, “지갑도 휴대폰도 필요없다”…물밀듯이 밀려오는 혁신에 ‘깜짝’

    뉴스 

  • 2
    개모차만 타면 왕처럼 앞다리 걸치고 앉는 강아지

    뿜 

  • 3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에서 많은 사람들이 뽑은 가장 인상깊었던 대사

    뿜 

  • 4
    마지막 나레이션이 명대사 그 자체로 남은 영화

    뿜 

  • 5
    “9,500개 별이 펼쳐진다”… 대한민국 최대 규모 천문대 체험

    여행맛집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