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운전할 때마다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요즘 SUV가 정말 많이 늘어났네’
‘여길 봐도 SUV, 저길 봐도 SUV야’
불과 10년 전만 하더라도 도로에 세단에 많았는데 지금은 대부분 SUV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국산차 판매량 중 60%가 SUV라니 인기가 대단하죠.
대형 SUV 열풍 이유?
특히 SUV 중 대형 SUV가 눈에 띄게 늘어난 느낌입니다. 국산 SUV, 수입 SUV 가릴 것 없이 말이죠.
최근 대형 SUV의 인기가 뜨거운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간단히 정리하면 3가지 정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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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카에 필요한 넓은 실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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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박, 레저 등을 즐기기 좋은 적재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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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선택지
이외 대형 SUV 오너가 계시다면 대형 SUV를 구매한 이유를 댓글로 공유해 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매력적인 대안이 정말 많다
특히 다양한 선택지 덕분에 대형 SUV를 고려하는 분이 늘어난 것 같아요. 한국에 판매 중인 대형 SUV 종류만 봐도 정말 많죠.
– 국산 SUV : 현대 팰리세이드 / 기아 모하비 / 기아 EV9 / 쉐보레 트래버스 / 쉐보레 타호 / 쌍용 렉스턴
– 수입 SUV : 쉐보레 타호 / 링컨 네비게이터 / BMW X7 / 벤츠 GLS /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 포드 익스페디션 / 포드 익스플로러 /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등…
저도 자녀가 있고 여유도 어느 정도 되면 정말 고민될 것 같아요 ^^ 그만큼 대안이 많은 차량이죠.
카니발같은 미니밴 VS 대형 SUV 중 무엇을 고를지 고민을 하는 분도 많습니다.
결국 크고 넓은 차를 원하는 니즈가 늘어나 지금의 미니밴 열풍과 대형 SUV 열풍이 탄생한 것이죠.
큰 차에 적응하지 못한 한국?
그러나 한국은 이러한 인기에 적응할 준비를 아직 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대형 SUV가 늘어나며 터진 크고 작은 문제만 보더라도 알 수 있는데요.
자동차 커졌는데 주차칸 크기는 그대로
대표적으로 주차장 문제가 있습니다.
차량의 크기는 커지는데 주차칸 크기가 그만큼 늘어나지 않으니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죠.
큰 차가 주차하면 발생하는 문제
차량의 크기는 커지고, 주차칸 크기는 늘어나지 않을 경우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먼저 주차를 하기 힘듭니다.
또 주차를 하더라도 내리기 힘듭니다.
옆 차량은 반대로 타기 힘들 수 있죠.
차량의 간격이 좁아서 문콕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자 이곳저곳 갈등이 터지고 문콕 사고 발생 수도 크게 늘었다고.
실제로 주차칸 좁은 곳은 아슬하게 선을 지키고 있는 대형 차량을 종종 만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주차할 때 최대한 서로에게 피해가 없도록 배려를 할 텐데요. 그래도 대형 SUV는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물론 제도의 잘못이니 비난은 절대 금지!
차량보다 작은 주차장 규격
실제로 제도를 살펴보면 한국의 주차장 규격은 가로(너비) 2.3M, 세로(길이) 5.0M 였습니다. 그런데 차량의 크기는 어떤가요?
흔한 펠리세이드가 길이 4,995mm, 너비 1.975mm로 주차장 길이에 딱 맞고, 카니발은 길이 5,155mm, 너비 1,995mm로 오히려 깁니다.
주차장 길이도 문제지만 주차장 너비가 가장 문제에요. 차량을 세우면 옆에 공간이 0.5-6M 정도는 남아야 하는데요.
웬만한 신차의 전폭이 2M에 달하니 주차해도 좁아서 내릴 수도 없고, 무리하다 문콕이 발생할 수도 있죠..
한국 주차장 규격 확대, 그러나?
그래서 한국은 최근 주차장 규격을 확대했습니다.
일반형 너비 2.3M, 길이 5.0M / 확장형 너비 2.5 – 5.1M -> 일반형 너비 2.5M, 길이 5.0M / 확장형 너비 2.6M / 길이 5.2M로 늘어난 것이죠.
주차장 규격 |
확대 |
기존 |
너비 |
2.5 – 2.6M |
2.3 – 2.5M |
길이 |
5.0 – 5.2M |
5.0 – 5.1M |
그래도 문제는 아직도 많습니다.
해외와 비교하면 여전히 협소하다
여전히 해외와 비교하면 한국의 주차장 공간은 좁습니다. 미국은 너비 2.7M, 길이 5.5M이고 유럽도 너비 2.5M, 길이 5.4M, 중국도 너비 2.5M, 길이 5.3M이죠.
– 미국 : 너비 2.7M, 길이 : 5.5M
– 유럽 : 너비 2.5M, 길이 5.4M
– 중국 : 너비 2.5M, 길이 5.3M
오래된 건물은 어떡하나
구축 아파트 등 오래된 건물의 주차장 규격은 늘어날 수 없다는 사실도 문제입니다.
갈수록 신차의 크기가 커지니 오래된 건물에 신차는 앞으로 주차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의미이죠.
제도의 변화가 필요하다
차량의 크기보다 작은 한국의 주차장 규격. 지금도 문콕은 발생하고 있고, 주차장 면적이 좁아서 얼굴을 찌푸리는 분도 많을 것 같은데요.
차량의 크기가 커지는 만큼 획기적인 제도의 변화도 필요해 보입니다.
한국에 큰 차가 필요할까..
물론 다른 관점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대형 SUV는 한국처럼 좁은 나라보단, 미국처럼 큰 차량이 필요한 국가에 적합한 차량이라 생각은 드는데요. 요즘 대형 SUV 신차를 보면 ‘누가 더 크나’ 경쟁하듯 크기를 키우는 것 같습니다.
한국이 미국처럼 주택 거주 비율이 많은 것도 아니고, 근교에 마트가 있는 것도 아니고, 택배도 잘 되어 있는 국가인데 너무 큰 차는 굳이? 라는 생각도 듭니다. 에스컬레이드, 타호처럼 미국산 초대형 SUV 말이죠.
대형차 열풍, 그리고 한국의 주차장 규격과 관련해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가요?
자유롭게 댓글로 생각을 공유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글 / 소프트엔진
사진 / 소프트엔진
문의 / whdgus964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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