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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지게차 앞에 서자 “비켜주세요”…AI로 안전·효율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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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합니다. 비켜주세요.”

경북 경주시 안강읍 에코비트 에너지 경주 사업장에서 작업 중인 지게차 앞에 사람이 서자 이 같은 경고음이 나왔다. 물건을 잔뜩 쌓으면 작업자 눈에 사람이 보이지 않을 수 있으나, 지게차 하단에 달린 인공지능(AI) 센서가 사람의 하반신을 인식한 것이다.

스마트 바디캠 시연도 볼 수 있었다. 1인 작업자들이 맨 벨트 가운데 소형 카메라가 달려있는데, 작업 현장 영상을 관제실로 실시간 공유한다. 전화로 전달하던 기존 방식보다 빠르고 명확하게 상황을 인식할 수 있다.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SOS 버튼을 누르면 작업자의 위치와 상황을 바로 전달한다.

에코비트는 이날 방문한 경주 사업장을 포함해 에너지BU 11개 사업장에 LG유플러스의 스마트 안전관리 솔루션을 도입했다. 경주 사업장은 의료 폐기물 전용 소각장인데, 2022년 1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안전관리 업무 부담이 커진 업종 중 하나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월부터 현대엘리베이터와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 안전 장구를 개발했다. 에코비트 사업장에는 ▲지게차 충돌 방지 ▲운전자 행동 분석 ▲바디캠 ▲객체 인식 ▲안전모 감지 ▲열화상 카메라 등 6가지 영상 안전 솔루션을 적용했다.

영상 안전 운전자 행동 분석 솔루션도 폐기물 운송 작업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에코비트에서는 전국 각지 의료 폐기물을 운반하는 장거리 운전을 할 일이 많다. 시연자가 운전석에 앉아 하품하자 차량 대시보드 중앙에 있는 센서에서 AI로 동작을 인식하고 “휴식하세요”라는 알림음이 나왔다. 운전자의 스마트폰 사용, 흡연, 시선 이탈, 안전벨트 착용 여부도 파악한다.

중대재해 사망 사고 유형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추락사다. LG유플러스 스마트 안전 장구는 작업자가 안전모를 착용했는지, 안전고리를 걸었는지를 원격으로 관리하고 모니터링한다. 스마트 안전모는 센서 무게가 30g, 안전고리는 50~70g에 불과해 작업자의 피로를 가중하지 않는다.

현장 반응도 좋다. 3개월 정도 사용해 습관이 되면 불편하지 않고, 안전에 도움이 된다는 평가다. 이명호 에코비트 에너지 경주 대표는 “지게차 충돌 방지와 운전자 행동 분석 솔루션은 작업자의 만족도가 높다. 안전관리에 필요한 인건비도 절감되고, 업무 강도도 상당히 감소했다”며 “개인적으로 안전의 기본인 안전모 착용이 생활화된 점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명노성 LG유플러스 스마트안전사업스쿼드 PO는 “경영자, 관리자, 작업자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현장에 솔루션을 제공하고 고객의 페인포인트를 지속적으로 듣고 상품을 고도화했다”며 “고객이 원하는 걸 만든다는 콘셉트로 작업자는 불편함 없고, 안전관리자는 편리하고, 경영자는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밝혔다.

양사는 에코비트 에너지BU 11개 사업장을 시작으로 수처리 사업을 진행하는 워터BU, 매립 사업을 하는 그린BU에도 솔루션 도입을 검토할 계획이다. 또 LG유플러스는 중장비, 고소 작업이 많은 건설 현장 등으로 솔루션 공급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전승훈 LG유플러스 스마트인프라사업담당(상무)은 “앞으로도 솔루션 고도화를 통해 산업 현장에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고, 근로자를 위한 가치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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