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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PS S2] 농심, 장사 잘한 이유 있다…”팀 합 최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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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팀원끼리 합을 맞추고 게임 외적으로도 서로 잘 어울리다보니 기복 없이 안정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었던 것 같다” 

[AP신문 = 배두열 기자] 팀장 스포르타(SPORTAㆍ김성현) 선수가 페이즈2 우승 인터뷰를 통해 밝혔던 바와 같이, 곳곳에서 팀원 간 좋은 분위기가 묻어났던 농심 레드포스가 PMPS(펍지 모바일 프로 시리즈) 시즌2 파이널 무대도 가장 높은 곳에서 출발했다. 

농심 레드포스(NSR)는 30일 대전 ‘드림 아레나’에서 펼쳐진 크래프톤 주최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대회 ‘PMPS 2023’ 시즌2 파이널 첫날 경기에서 70포인트(32킬)를 기록, 중간순위 1위에 올랐다. 

페이즈2 우승으로 파이널스포인트 10점을 안고 출발한 농심이었지만, 이날 매치1과 매치2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농심은 매치1에서 이글 아울스 노바(NOVAㆍ이정석) 선수의 교과서적인 수류탄 투척에 ‘광탈’한 데 이어, 매치2에서도 히든의 복병 플레이에 스포르타를 잃는 등, 두 경기서 단 3점만을 얻는 데 그쳤다. 

그러나 분명 농심은 시즌1과 달랐다. 그리고 흐름의 변화는 많은 변수가 발생하는 사녹 맵부터 시작됐다. 

농심은 사녹에서 치러진 매치3에서 마지막까지 풀 스쿼드를 유지한 데 힘입어 9킬 치킨을 획득했다. 상황별 흐름에 효과적으로 대처한 판단력이 돋보였는데, 특히 스포르타는 경기 중반 성남 제노알파(SNGE)와 이글 아울스(EOS) 간 ‘파라다이스 리조트’ 교전에 적절히 개입하며 팀에 2킬은 물론, 많은 경우의 수를 만들어주며 유연한 운영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첫 치킨 이후 네 선수 간 하이파이브로 기세를 올린 농심은 매치4에서는 힘으로 고득점을 이뤄냈다. 티지(TIZ1ㆍ김동현)가 루미너스(LNS)를 상대로 올킬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돌산 고지대에서의 활발한 킬 장사로 8킬 14포인트를 더했다. 

이어진 매치5는 그 어느때보다 단단한 농심의 팀 합을 느낄 수 있는 경기였다. 점자기장까지 무려 24명 선수가 남아 치열한 시가전이 전개된 가운데서도 농심은 철통방어로 요충지를 지켜냈다. 그리고 인브 아르마다(INV)와의 치킨 경쟁에서 3 대 4의 수적 열세는 물론 점자기장 주도권마저 뺏겼음에도 불구하고, 또 한 번의 9킬 치킨을 만들어냈다.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졌던 상황을 마치 특수부대 작전 수행 같은 장면 연출로 이겨냈는데, 팀 내 맏형인 엑지(XZYㆍ김준하)가 일종의 ‘미끼’로서 옥상에서 뛰어 내리며 상대 선수들을 현혹시켰고, 이를 틈타 스포르타가 수류탄 투척으로 연막 안의 상대 선수들을 클리어했다. 센스 넘친 플레이였을 뿐 아니라, 팀원 간 교전 합이 최고조에 달했음을 보여준 명장면이었다.  

팀원들 간 좋은 분위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이어졌다. 윙스(WingSㆍ정호성)와 티지는 “우린 한방을 함께 쓰는 부부”라며 남다른 우애를 과시했고, 나란히 마지막까지의 긴장감을 강조했다.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뿐만 아니라, 티지는 오랜 기간 투제트의 케이(kayㆍ이슬우)가 군림했던 MOM(Man of the Match)포인트 순위에도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매치4ㆍ5에서 잇따라 MOM에 선정된 티지는 총 300점을 획득, 250점의 케이를 끌어내리고 1위에 올랐다. 

한편, 이날 파이널 무대는 고착화되던 ‘4대 천왕’ 구도가 흔들리며 마지막날까지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시즌1 페이즈2 우승에 이어 시즌2에서도 페이즈1ㆍ2 모두 2위를 기록했던 디플러스 기아(DK)는 63포인트로 2위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매치1 14킬 치킨 이후 이렇다 할 결과물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특히, 과감한 승부수가 필요한 시점에서도 안정에 치중한 경기 운영으로 상대팀들에게 패턴을 읽히는 모습을 노출, 매치3부터 매치6까지의 네 경기에서 18포인트만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  

시즌1과 시즌2 모두 페이즈1 정상에 올랐던 투제트 역시, 이날 내내 맥을 못추는 모습이었는데, 매 경기 초반 스쿼드 관리에 실패하며 단 한 마리의 치킨도 뜯지 못한 채 농심에 21점 뒤진 4위에 머물렀다. 무엇보다도 16개 팀 중 9위에 해당하는 19킬포인트가 보여주듯, 페이즈2부터 잃어버렸던 팀의 화끈한 교전력을 되찾는 것이 여전히 시급한 숙제로 남았다. 

디펜딩 챔피언 덕산 이스포츠(DS)의 고민거리는 더 많다. 덕산은 이날 단 한 차례의 TOP4 경쟁도 펼쳐지 못하며 순위포인트 4점이란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에 6점의 파이널스 포인틀 안고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순위는 14위로 곤두박질쳤다. 

반면, 성남 제노알파는 매치2 10킬 치킨, 매치6 16킬 치킨의 강력한 홈런 두방으로 3위에 오르며 많은 팬들을 놀라게 했다. 시즌2 단 한 마리의 치킨도 뜯지 못했던 성남이 24경기씩 치른 페이즈1과 페이즈2에서 얻은 점수는 각각 83포인트와 71포인트로, 순위도 13위, 16위였다.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기존 강팀들의 부진에 중하위권 팀들의 약진이 더해짐에 따라, 파이널 순위싸움은 물론, PMWI(펍지 모바일 월드 인비테이셔널) 진출 주인공도 오리무중이다. 총 상금 300만달러(약 40억원)가 PMWI는 PMPS 2023 시즌 1과 시즌 2의 파이널 스코어를 합산해 1위에 오른 팀이 진출하게 된다. 

시즌2 파이널 1일차를 마무리한 시점을 기준으로 225점의 디플러스 기아가 1위를 달리고 있고, 투제트(220점), 농심(215점), 덕산(204점)이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는 파이널 우승팀 확정 상황에 따라, 각 팀들의 운영 전략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다양한 관전 포인트로 재미를 더하고 있는 PMPS 2023 시즌2 파이널 2일차 경기는 7월 1일 오후 5시부터 대전 이스포츠 경기장 ‘드림 아레나’에서 열리며, 배그 모바일 이스포츠 공식 유튜브ㆍ틱톡 및 네이버 이스포츠 채널에서 생중계 예정이다.

AP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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