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포함한 미래 모빌리티 산업이 ‘소프트웨어 중심 운송수단’(Software Defined Vehicle, SDV)으로 전환되면서, 자동차를 둘러싼 소비자 경험이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기존 자동차는 주행 성능과 승차감, 안전성 등 하드웨어가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무선 업데이트(OTA), 정보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한 각종 인포테인먼트 등 소프트웨어 중심의 디지털 서비스도 차량 선택의 중요한 요소로 평가받는 분위기다.
이러한 추세에서 완성차 브랜드들은 차량 탑승객에게 개인화·고도화된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고자 소프트웨어 분야에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그중에서도 볼보자동차는 한국 시장에 특화된 디지털 서비스로 차별화된 소비자 경험을 주고 있다.
원격으로 차량의 성능을 업데이트하는 OTA(Over-The-Air)는 SDV의 핵심 중 하나다. 볼보자동차는 2023년식 모든 차종에 15년 무상 OTA 업데이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일한 브랜드로, 지속적인 차량 업데이트를 통해 소비자들의 만족을 이끌어냈다.
특히 최근에는 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애플 카플레이 사용자 경험을 개선한 바 있다. 내비게이션, 통화 등 애플 카플레이의 정보가 중앙 디스플레이와 계기판 디스플레이에도 연동돼 편리하면서도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도록 개선됐다. 또 폭넓은 멀티미디어 정보를 지원해 음악의 재생과 일시 중지, 건너뛰기 등의 기능 구현이 더 쉬워졌다.
볼보자동차는 300억 원을 투자해 티맵 모빌리티와 공동으로 ‘통합형 티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개발한 바 있다. 해당 서비스는 내비게이션 앱을 이용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별도로 연결해야 하는 불편함을 없애고, 선진화된 디지털 경험을 제공한 ‘모범 사례’로 꼽히기도 했다. 통합형 티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통해 운전자는 음성 명령(아리아)으로 길 안내뿐만 아니라 정보 탐색, 음악 재생 등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편리하게 조작, 이용할 수 있다. 특히 한국어 음성 인식률이 96%에 달해보다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향후 인카 페이먼트(In-Car Payment), OTT 서비스 등 다양한 미디어 스트리밍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라고 한다. 해당 서비스는 2023년식 볼보자동차 전 차종에 기본으로 탑재돼 구현 중이다.
이 밖에도 카카오톡을 통해 실시간으로 서비스센터 방문 예약 및 사고 수리 상담이 가능한 ‘실시간 카카오 예약 상담톡’ 서비스를 수입차 최초로 도입하는 등 AS 분야에서도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볼보자동차 관계자는 “차량의 본질적인 성능·안전 이외에도, 소비자들의 사용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만의 차별화된 통합형 티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앞으로도 업계를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을 구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상준 기자 k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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