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자동차 브랜드 마세라티는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그레칼레’(사진)를 판매하고 있다.
그레칼레는 마세라티가 르반떼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인 SUV이자, 7년 만에 나온 신차다. 그레칼레는 이탈리아어로 ‘강력한 지중해의 북동풍’이라는 뜻이다. 마세라티는 세계적으로 알려진 바람의 이름을 따 자동차의 이름을 정하는 원칙을 갖고 있다. 한국에서는 4월부터 판매하고 있다.
그레칼레는 마세라티의 전략 스포츠카 MC20의 디자인과 성능을 상당 부분 공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마세라티 차량 특유의 역동적인 주행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트렁크 용량은 535∼570L다. 또한 2열 좌석을 완전히 평평하게 접어 눕힐 수 있어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마세라티는 그레칼레에 다양한 디지털 요소를 접목했다. 그동안 상징처럼 사용하던 가운데 아날로그 시계를 디지털로 바꿔 달았으며,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적용했다. 이탈리아 음향 전문업체 소너스 파베르의 시스템을 장착해 풍부하고 몰입감 넘치는 음향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중앙 패널에서 물리 버튼을 최소화했으며, 12.3인치 센터 디스플레이와 8.8인치 컴포트 디스플레이를 통해 탑승자들이 더욱 넓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레칼레는 300마력의 4기통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이 장착된 GT 모델, 4기통 330마력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이 장착된 모데나 모델, 자체 개발한 네튜노 엔진 기반으로 530마력 6기통 엔진이 탑재된 고성능 트로페오 모델 등 3가지로 구성됐다. 트로페오 모델의 전장은 4860mm이며, GT와 모데나는 4850mm이다. 모델에 따라 전폭, 전고 등에 다소 차이가 있다.
트로페오 모델의 경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3.8초가 걸리며, GT와 모데나는 5.3∼5.6초 소요된다. 복합 연비는 L당 8.0∼9.9km. 가격은 △GT 9760만 원 △모데나 1억3160만 원 △트로페오 1억6760만 원.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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