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최신 트렌드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시장입니다.”
렉서스의 수장인 와타나베 다카시 사장이 21일 서울 송파구 커넥트투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3월 부임한 와타나베 사장은 당초 참석이 예정돼 있지 않았으나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고려해 행사 며칠 전 한국행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렉서스는 최근 2∼3년간 한국에서 부진을 겪다가 올 들어 판매가 회복되고 있다. 와타나베 사장이 취임 후 중국에 이어 두 번째 해외 출장지로 한국을 찾은 것은 이러한 현장을 직접 점검하겠다는 취지다.
와타나베 사장은 “한국 고객들은 트렌드에 민감하고 첨단 기술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2030년 모든 렉서스의 라인업에서 전기차를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구현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순수 전기차(BEV)라도 차량을 보고, 타고, 주행해보면 ‘아, 렉서스구나’라고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모노즈쿠리 정신(장인 정신)에 대한 고집과 정성을 담겠다”고 강조했다.
렉서스는 이날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TNGA’를 적용한 첫 전기차인 ‘디 올 뉴 일렉트릭 RZ’(RZ450e)를 출시했다. 71.4kWh(킬로와트시) 리튬 이온 배터리를 적용해 1회 충전으로 최대 377㎞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RZ450e의 두 가지 트림의 가격은 각각 8480만 원, 9250만 원이다. 연말까지 150∼160대가량 판매하는 것이 목표다.
더불어 7년 만에 5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나온 하이브리드 신차인 ‘뉴 제너레이션 RX’도 9740만∼1억1560만 원으로 내놨다. 연말까지 판매 목표는 1000여 대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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