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게임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의 첫 작품 ‘데이브 더 다이브’. /사진=넥슨 |
최근 국내 게임업계가 PC·콘솔을 중심으로 한 AAA급 게임부터 인디게임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로 쏠려있던 한국 게임 산업에 변화의 바람이 부는 것이다. 특히 북미·유럽 시장까지 주목하는 PC·콘솔 게임도 하나둘 등장하며 국내 게임 산업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1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의 게임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은 오는 28일 PC·콘솔 RPG(롤플레잉 게임) ‘데이브 더 다이브’를 글로벌 시장에 정식 출시한다. 지난해 10월부터 PC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얼리 액세스 서비스 시작한 뒤 유저들로부터 97% 비율로 ‘압도적 긍정’ 평가를 받았다. 데이브 더 다이브는 연내 닌텐도 스위치 버전을 출시하며 콘솔로도 플랫폼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4분기 적자에 빠졌던 네오위즈 (46,450원 ▼450 -0.96%)를 구원한 것도 비(非) MMORPG 게임이다. 방치형 힐링 게임으로 유명한 ‘고양이와 스프’는 최근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4000만건을 돌파하며 인디게임으로는 드물게 성공을 거뒀고, 지난 1분기 네오위즈 흑자 전환의 일등 공신이 됐다.
지난해 유럽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에서 국내 게임 최초로 3관왕까지 거두며 글로벌 게임 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PC·콘솔 싱글 플레이 소울라이크 RPG ‘P의 거짓’도 오는 9월 출시된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네오위즈는 국내 콘솔게임 역사상 최초의 밀리언셀러에 도전한다”며 “2년간 글로벌에서 200만장을 판매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는 9월19일 출시되는 네오위즈의 PC·콘솔 신작 ‘P의 거짓’. /사진=네오위즈 |
내년 출시될 예정인 펄어비스 (51,200원 ▲100 +0.20%)의 PC·콘솔 게임 ‘붉은사막’도 ‘P의 거짓’과 유사한 행보를 보일 전망이다. 게임업계는 펄어비스가 올해 8월 예정된 게임스컴에 붉은사막을 출품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게임 장르와 플랫폼이 다변화되고 있지만 모바일 MMORPG는 여전히 한국 게임업계를 떠받치고 있는 큰 축이다. 단, PvP(이용자 간 대결)를 중심으로 소수의 핵과금 유저(과금을 많이 하는 이용자)를 타깃으로 한 ‘리니지라이크’가 MMORPG 장르의 주류로 남는 모습이다. 상반기 신작 모바일 MMORPG 중 흥행에 성공한 게임은 카카오게임즈 (38,150원 ▼50 -0.13%)의 ‘아키에이지 워’, 넥슨의 ‘프라시아 전기’, 위메이드 (43,300원 ▲950 +2.24%)의 나이트크로우다. 해당 게임들은 모두 리니지M 시리즈의 BM(비즈니스 모델)을 모방했다는 평을 받는다.
국내 게임 시장이 매출이 보장된 리니지라이크 형(形) 모바일 MMORPG와 글로벌을 타깃으로 한 PC·콘솔형 게임 등으로 양분되는 모습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출시된 몇몇 모바일 MMORPG 게임이 국내 게임 순위 판도를 변화시키고 있는 한편, 글로벌 시장에 대한 도전과 중국 판호 개방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며 “특히 하반기 출시되는 대부분 게임은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PC·콘솔 플랫폼 게임으로 성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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