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9.4% 증가하면서 역대 5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5월 자동차 수출액은 6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9.4% 늘었다. 이 중 수출단가가 높은 친환경차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64.3%가 증가한 21억달러를 기록, 전체 자동차 수출액 상승을 이끌었다.
국가별 수출액은 북미지역이 29억600만달러(전년동월비 +52.2%)로 가장 많았고, 유럽연합(EU) 11억4600만달러(전년동월비 +77.1%), 기타 유럽 4억5100만달러(전년동월비 +69.9%), 아시아 5억7900만달러(전년동월비 +86.6%) 등의 순이었다.
친환경차 수출 호조에 힘입어 자동차 수출은 지난 3월 최초로 60억달러를 넘어선데 이어 3개월 연속 60억달러 돌파 기록을 이어갔다.
자동차 수출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은 차량용 반도체 등의 부품공급 정상화에 따른 차량 생산량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실제 5월 생산량은 전년 동월 대비 24.5% 증가한 38만2000대를 기록하는 등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 1~5월 누적 생산량도 182만7000대로, 코로나19 이전이던 2019년 1~5월 생산량 169만5000대를 웃돌았다.
현대차(005380)의 경우 그랜저와 코나 등 신차 효과 및 친환경차(아이오닉5·아이오닉6 등)의 생산 확대로 전년 동월 대비 생산량이 17.1% 늘어난 17만2280대를 생산했다.
기아차(000270)도 EV9 생산 본격화 및 SUV(셀토스, 스포티지 등)의 생산 확대로 전년 동월 대비 21.2% 증가한 14만9777대를 만들었다.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4.6% 증가한 15만2000대의 차량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국산차는 13만1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8.7% 증가했다.
완성차 업체별 내수 판매 현황을 보면 현대차가 그랜저·아반떼·코나·GV80 등의 판매 확대에 힘입어 전년동월 대비 8.4% 증가한 6만6680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는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등 RV 차량 판매 호조로 전년 동월 대비 10.3% 증가한 5만364대를, 한국지엠은 트랙스 등 신차 효과 출시로 전년 동월 대비 71.9% 증가한 4758대를 판매했다.
국산차 중 내수 판매 상위 모델(5월 기준)은 그랜저가 1만1581대로 1위를 차지했고, 카니발(6695대), 아반떼(6599대), 쏘렌토(6499대), 스포티지(6185대) 순이었다.
수입차는 가솔린·디젤 차량 판매실적 저조로 전년 동월 대비 14.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차는 내수시장에서 모두 4만7000대가 팔리며 전체 차량 판매의 31.1%를 차지했다.
한편 미국 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적용을 받는 친환경차(전기, 수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5월 판매량은 역대 최고인 1만대(전년동월 대비 +52%) 이상을 기록하며 판매 호조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상업용 차량이 북미조립·배터리 요건 등에 관계없이 IRA 혜택(7500달러)을 받게 되면서 상업용 차량의 비중도 지난해 약 5%에서 올해 5월 40%까지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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