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수출 신기록을 속속 경신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공략에 성공하면서 올 상반기 수출 물량이 사상 최대로 나타났다. 두 회사의 2분기 실적도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 될 전망이다.
13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올해 자동차 수출은 지난달 말까지 96만989대로 100만대 돌파를 눈앞에 뒀다. 두 회사가 올해 월평균 19만대가량을 수출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달 현재 누적 100만대를 훌쩍 넘겼을 것이 확실시된다.
현대차·기아의 상반기 수출 물량이 100만대를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현대차·기아의 지난해 총수출 대수는 각각 100만9025대, 89만9048대로, 올해는 200만대를 가뿐히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기아의 수출이 늘어나는 것은 한정된 내수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과 유럽, 인도,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
현대차의 올해 1~5월 해외 판매는 137만949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 늘었다. 기아도 같은 기간 11.9% 증가한 105만4547대를 해외에서 팔았다.
현대차와 기아의 수출 확대는 실적 향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추정치는 39조9340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였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조6089억원, 3조327억원으로 예상됐다.
기아도 올해 2분기 매출액이 사상 최대로 25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영업이익도 3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 모두 분기별 사상 최대 실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는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등의 국내 생산 비중이 높다”며 “최근 해외 시장에서 친환경차 수요가 늘어나면서 자동차 수출도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 국내 생산 비중은 90% 이상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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