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픽쳐스의 출발을 알린 공포 인터랙티브 무비 게임 ‘맨 오브 메단’이 스위치로 출시됐다
이 게임은 인터랙티브 무비 답게 실제 배우들이 등장하는 실사풍의 그래픽을 보여주는 게임이기 때문에 스위치로 출시된다는 것은 꽤 놀라운 일이었다. 결론적으로는 스위치에서도 충분히 플레이할 만한 게임이었다. 멀티 플레이 요소는 물론 난이도 설정, 자막 크기 변경, 개선된 UI와 침수 챕터도 추가됐다.
처음 게임이 시작되면 2차 대전 배경이 진행 중인 1947년 6월, 오우랑 메단호에서 벌어진 의문의 사건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말라카 해협을 지나던 선박들은 구조 신호를 보낸 오우랑 메단호의 구조를 위해 갔으나 물리적인 피해가 없는 배 안에는 공포에 질린 승무원들만 있었다는 사건이다.
이 사건을 배경으로 한 프롤로그가 진행된 이후에는 현대 시대로 돌아와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된다. 알렉스, 브래드, 콘래드, 줄리아, 그리고 플리스는 듀크 오브 밀란호를 타고 해양 탐사를 떠나게 된다. 바다 속에 가라앉은 고대 유물을 탐사하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목적지에 도착한 이후 알렉스와 줄리아는 바닷속 유물을 발견하고 탐사를 시작한다.
이 게임은 2015년작 인터랙비트 무비 게임 ‘언틸던’으로 유명해진 슈퍼매시브게임즈가 개발했다. 따라서 게임의 기본 조작과 구성은 ‘언틸던’의 형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캐릭터를 이동하고 빛나는 곳을 조사하며 여러 캐릭터와 대화를 나누면서 진행된다. 그 과정에서 분기점이 나오고 제한시간 안에 선택해야 한다. 기본 2개의 선택지와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가 존재한다. 또한 게임 도중 QTE(퀵 타임 이벤트)가 발생한다.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그림들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앞으로 발생할 사건의 전조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사건을 미리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다. 공포 인터랙티브 무비 게임답게 플레이어의 선택은 앞으로의 게임 진행에 영향을 준다. 캐릭터가 죽을 수도 있고 살 수도 있고 이에 따라 게임 진행 과정과 엔딩도 변화한다. 참고로 엔딩까지는 4~5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분량이 긴 게임은 아니다.
그럼 이 게임을 스위치로 플레이해도 좋을까? 아무래도 스위치가 다른 기종에 비해 성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전체적인 해상도가 낮고 프레임도 고르지 못하다. 전반적으로는 30프레임 내외를 유지하는 것 같지만 일부 장면에서는 더 낮은 프레임을 보여준다. 또한 텍스쳐 맵핑이나 조명이 아무래도 다른 플랫폼에 비해 다운그레이드된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래도 전반적으로는 원작의 그래픽을 충실하게 재현한 것 같아 이 게임의 이식에 많은 정성을 들였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조작은 딜레이 없이 안정적으로 반응한다. 이 게임은 QTE 등 여러 이벤트 장면에서 빠르게 반응하지 않으면 게임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는데, 조작에 따른 입력은 빠르게 반응한다.
이 게임은 ‘언틸던’의 성공 이후 다크 픽쳐스 시리즈의 출발을 알린 게임이다. 조금은 뻔한 구성의 스토리 전개가 아쉽기는 하지만 아직 이 게임을 안해본 사람이라면 한편의 공포 영화를 즐긴다는 느낌으로 플레이해도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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