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인 선택, 토요타 인증 중고차

오토카코리아 2023.06.10 조회수

낮은 고장률과 합리적인 유지 보수 비용은 여러 가지를 꼼꼼하게 따져보는 실속파들에게 좋은 선택이다

토요타 인증 중고차 시스템은 지난 4월 말 처음 선보였다. 판매량이나 인지도를 고려하면 약간 늦은 것 같지만 준비 기간에만 2년 이상을 투자했다. 그 과정에 진행된 사회적인 분위기와 코로나 이슈 등을 생각하면 뚝심을 갖고 꾸준하게 준비하는 토요타의 철학을 잘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토요타의 첫 인증 중고차 매장이 자리 잡은 곳은 서울오토갤러리. 자동차를 구매하는 사람과 마니아들 사이에서도 일종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는 곳이며, 서울 내 가장 큰 규모의 중고차 매매단지가 있는 곳이다. 다른 인증 중고차 업체들이 개별 딜러나 수도권 매매단지를 중심으로 사업을 펼치는 것에 비하면 매우 공격적인 행보다.

토요타 인증 중고차 첫 매장을 운영하는 곳은 렉서스 토요타 딜러인 엘앤티토요타주식회사다. 이미 렉서스와 토요타 신차 판매, 렉서스 인증 중고차에 이어 토요타 인증 중고차까지 사업 영역을 넓혔는데 그동안의 노하우와 맨파워를 활용해 판매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토요타 공식 인증 중고차의 정식 명칭은 ‘토요타 서티파이드(TOYOTA CERTIFIED)’로 토요타코리아가 보증하는 매물을 취급한다. 자체적인 매입, 검수 과정을 거치며 토요타코리아의 191개 항목을 꼼꼼하게 체크한 후 상품화가 가능하다. 토요타 인증 중고차의 가장 큰 목적은 신차의 잔존가치를 높이고 소비자가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토요타를 구매하고 이후 신차 판매로 이어지는 트레이딩 중심의 사이클 매니지먼트다. 보다 다양한 사람들이 토요타를 경험하고 이후 신모델 구매로 이어지는 과정을 유도하는 것이다. 또한 토요타 중고차의 정직한 가격 정책을 통한 시세 방어에도 그 목적이 있다.

지난 4월 공식 론칭 이후 한 달도 안 된 시점에서 토요타 인증 중고차는 무려 17대나 판매가 완료됐다. 아직은 사업 초기라 정확한 데이터라고 할 수 없지만 캠리와 라브4의 판매 비중이 가장 높다.

구매자의 대부분은 기존에 토요타를 경험한 30대 중후반부터 40대 중반까지다. 신차 수급에 따른 영향과 가격적인 메리트 덕에 보다 젊은 세대가 찾는다는 게 토요타 인증 중고차 측의 설명이다. 여기에 토요타를 구매한 소비자의 재구매율이 30%가 넘는다.

토요타 인증 중고차의 매입 기준은 5년 또는 10만 km 이내 주행거리와 무사고인데 토요타의 까다로운 191가지 항목(하이브리드 시스템, 파워트레인, 섀시, 조향, 제동, 실내외 장치 점검, 도로주행 등)의 점검, 통과를 비롯해 상품화가 결정되면 1년 또는 2만 km(파워트레인, 하이브리드 시스템, 배터리) 보증이 추가된다. (신차 구입 시 제공되는 보증(3년 또는 10만 km)의 잔여 보증은 그대로 유지) 이 모든 과정은 토요타코리아의 전문 테크니션이 진행하며, 토요타코리아의 인증이 있어야 상품화가 완료된다.

2015년부터 모든 토요타 판매 모델은 10년 또는 20만 km 보증, 무상 점검(파워트레인, 하이브리드 시스템, 배터리) 프로그램이 적용되는데 국내 소비자들의 자동차 교환 주기를 고려하면 새로운 차를 구입할 때까지 중요 부분에 대해서는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거의 없다. 또한 매입 시 리스 승계는 토요타 자체적으로 리스를 리셋하는 방향으로 유도한다. 자체 리스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으므로 구입 과정의 번거로움도 대폭 줄였다.

구입 이후의 A/S에 관해서도 철저하다. 일반적인 중고차 매매상과 달리 토요타 인증 중고차는 전국 27개 토요타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신차와 같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구우석 CPO 본부장은 “사실 토요타 구매 고객들은 다른 브랜드와 달리 서비스센터 이용이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고장이 적은 편이다 보니 저희가 매입하는 차들 역시 컨디션이 상당히 우수한 편입니다”라고 말한다.

아직은 모델이 다양하지 않다는 점이 흠이다. 만약 원하는 모델을 구입하고 싶으면 공식 홈페이지의 알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원하는 모델, 가격대 등을 설정할 수 있다. 또한 토요타코리아를 통해 공식 수입한 모델을 보유 중인 고객도 매각을 원하면 전문 컨설턴트와 상담을 통해 잔존가치를 확인할 수 있으며 트레이드인(Trade-in) 프로그램을 통해 매각 고객이 신규 토요타 모델을 재구매할 때 특별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토요타 인증 중고차의 가장 큰 강점으로 구우석 CPO는 상품화 과정에 대한 자신감, 장기 근속직원들의 맨파워와 전문성을 꼽는다. “신차(렉서스, 토요타)와 중고차(렉서스)를 같이 취급했던 만큼 토요타 인증 중고차 역시 전문성 있는 직원들을 배치했습니다. 이들이 가진 노하우와 다른 딜러와의 네트워크, 토요타코리아의 업무 협조까지 생각하면 기타 브랜드에 비해 우리에게는 장점이 많습니다. 아직은 홍보 단계라 판매량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별다른 홍보 없이 17대가 팔린 것을 보면 앞으로 전망도 매우 긍정적입니다”라고 밝혔다.

인증 중고차는 프리미엄 브랜드에서만 운영하는 걸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그러나 토요타 같은 대중적인 브랜드에서 운영하는 인증 중고차 역시 사후관리와 금융 프로그램 등 충분한 이점이 있다. 그간 중고차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었다면 토요타 인증 중고차 센터를 한 번 방문해 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