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가 차세대 전략 전기차 EX30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전기차 판매 경쟁에 나선다. 볼보는 7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신차 EX30을 최초 공개했다.
EX30은 차체는 작지만, 상위 모델과 견주어도 부족하지 않은 기능과 안전 사양을 풍부하게 탑재했다고 한다. 특징으로는 친환경 경영에 발맞춰 볼보 차량 중 가장 낮은 CO2 배출량을 달성했다.
볼보 특유의 디자인인 ‘토르의 망치’ 헤드램프가 적용됐고 긴 휠베이스를 통해 실내 공간을 극대화했다. 스웨덴의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5종의 독특한 차량 색상이 적용된다.
실내는 ▲재활용 데님 ▲폐기물에서 얻은 플라스틱 ▲친환경 합성 섬유 등을 사용해 환경 오염을 최소로 줄이면서 구성했다고 한다. 조수석에 글로브 박스는 평평한 바닥에서 제공되는 여분의 공간을 활용해 운전자와 탑승자 모두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센터 스크린 아래로 옮겼다. 센터 콘솔에는 필요에 따라 음료나 스마트폰 등을 보관하는 용도를 선택할 수 있도록 슬라이딩 시스템을 도입했다.
가방을 둘 수 있는 개방형 공간과 선글라스, 이어폰 등 작은 물건을 수납할 수 있는 추가 수납공간도 갖췄다. ▲뒷좌석 승객을 위한 슬라이딩 방식의 수납 상자 ▲스마트폰 보관용 전용 포켓 ▲트렁크 내부에 탑재 가능한 물품을 안내해주는 사이즈 가이드까지 구성했다.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되고 국내에는 티맵 모빌리티와 개발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돼 편의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카 커넥티비티 컨소시엄 산업 표준을 기반으로 설계된 디지털 키와 충전과 차량 찾기 및 개폐, 난방 설정 등을 지원하는 전용 앱, OTA 무선 업데이트 등도 지원된다.
EX30은 작은 차체지만 주행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섀시를 조정하고 낮은 무게 중심을 구현했다고 한다. 볼보 모기업인 지리자동차 SEA 플랫폼이 적용된다. SEA 플랫폼은 소형차부터 대형차까지 제작이 가능한 유연한 플랫폼으로 지리자동차의 차세대 핵심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EX30은 2가지 배터리 유형과 3가지 세부 모델로 제작된다. 후륜 기반 LFP(리튬 인산철) 배터리와 싱글 모터 조합 차량은 1회 충전 시 최대 344km(WLTP 기준)를 달릴 수 있으며, 후륜 기반 NMC(삼원계) 배터리와 싱글 모터 구성은 1회 충전 시 최대 480km(WLTP 기준)까지 주행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어 428마력의 출력을 발휘하는 고성능 모델은 NMC 배터리가 적용되고 상시 사륜구동 방식을 채택했다.
국내에는 LFP 배터리를 적용한 하위 트림이 출시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삼원계 배터리를 탑재한 상위 모델 2종이 출시·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LFP 하위 트림은 중국시장에서 주로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EX30은 천장을 비롯해 탑승자 안전을 위해 A, B, C 필러를 더욱 강화한 구조로 설계됐다. 고강도 강철을 사용하고 운전석 안쪽에 추가 에어백을 설치해 흉부 부상을 줄일 수 있도록 안전도를 높였다고 한다.
볼보는 내년 말부터 EX30 크로스컨트리 모델도 추가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크로스컨트리 모델은 기본 모델보다 차고를 높여 비포장도로 등 자연 친화적인 환경에서 주행할 수 있도록 만든 볼보의 파생 모델이다.
짐 로완 볼보 CEO는 “우리의 새로운 순수 전기차, EX30은 고객과 브랜드에 있어서 단순히 가장 작은 SUV 이상의 더 큰 의미가 있다. 볼보에 기대하는 모든 것을 더 작은 패키지에 담았다. 따라서 작지만, 더 강력하다. 다른 모델들처럼 안전하면서 인간, 그리고 그들이 원하는 것들을 중심으로 설계된 탁월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동아닷컴 김상준 기자 k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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