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박재희 에디터
폭스바겐이 유럽에서 투아렉 부분변경을 공개했다. 투아렉은 폭스바겐의 플래그십 SUV로서 지난 2018년 3세대 출시 이후 5년여 만에 페이스리프트를 거쳤다. 외관 디자인 변화와 함께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첨단 기능 및 상품성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지난 23일(현지시간), 폭스바겐은 투아렉 부분변경 모델을 공개하며 BMW X5, 메르세데스-벤츠 GLE와 직접 경쟁을 예고하고 나섰다. 폭스바겐 그룹 내 람보르기니 우루스, 벤틀리 벤테이가 등 최고급 브랜드의 모델들과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는 투아렉이다. 과연 한층 개선되어 돌아온 폭스바겐 투아렉의 주요 특징에는 무엇이 있을지 빠르게 알아보도록 하자.
2024년형 투아렉의 디자인은 상대적으로 많이 변경되었다. 특히 외관의 전, 후면 디자인에 상당한 변화가 이뤄진 것을 알 수 있다. 먼저 앞모습은 새로운 테마가 반영된 전면 그릴과 헤드램프가 조화를 이루며 견고한 인상을 완성한다. 3개의 ‘L’자형 조명이 삽입된 헤드램프, 보더리스 그릴 그리고 이를 가로지르는 주간주행등이 돋보이는 특징이다.
상위 트림은 IQ.라이트 HD 매트릭스 헤드램프가 들어가는데, 1만9200개의 마이크로 LED로 구성되어 운전자에게 최적의 시야를 보장한다. 앞 범퍼 하부 에어덕트도 기존보다 커져 트림에 따라 개성적인 디자인을 선보인다. 측면부에선 볼륨감을 강조한 선이 플래그십으로서 다부진 체격을 드러내고 있다. 휠 사이즈는 최대 21인치에 달한다.
후면에선 풍부한 볼륨감감과 함께 테일게이트를 가로지르는 테일램프를 적용해 차 폭을 강조하는 효과를 낸다. 이는 기존 모델과 두드러지는 차이점이다. 헤드램프에서처럼 트리플 ‘L’자 테마를 한 시그니처 라이트가 통일감을 형성한다. 엠블럼이 점등되는 것은 세심한 매력 포인트이다.
실내의 경우 기존과 동일한 레이아웃이다. 12인치 계기판과 15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이노비전 콕핏(Innovision Cockpit)을 표준 탑재했으며 탁 트인 시각적 개방감과 함께 직관적인 디지털 인터페이스를 통해 차별화된 주행 경험을 선사한다는 설명이다.
센터페시아가 운전석을 향하고 있어 운전 중 기능 조작을 세심하게 배려했다. 크래시패드와 센터페시아, 센터 콘솔은 모두 하이글로시 블랙으로 마감되었고 계기판에 있는 조명 트림도 개선되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긴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개선된 음성 인식, 무선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 내비게이션 고해상도 HD 지도 등을 지원한다. 조수석 대시보드에는 ‘Touareg’ 레터링이 포함된 앰비언트 램프가 추가됐다.
2024 투아렉의 파워트레인은 5가지 구성이다. 최대 335마력을 발휘하는 3.0리터 V6 가솔린 터보 엔진과 227마력 및 282마력을 내는 3.0리터 V6 디젤 터보 엔진을 제공한다. 전기 모델인 eHybrid에서는 3.0리터 V6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를 결합하여 최대 출력 375 마력(280kW)의 힘을 발휘한다. 최고 사양인 투아렉 R에서는 456 마력 (340kW)까지 발휘할 수 있다.
국내에서 현재 판매되고 있는 투아렉 라인업은 모두 3.0 TDI 옵션으로만 구성되어 있다. 때문에 향후 신형 투아렉이 들어오더라도 파워트레인은 동일하게 디젤 엔진만 제공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이 모델들의 복합 연비는 10.8 ㎞/ℓ(도심 9.6 ㎞/ℓ 고속 12.8 ㎞/ℓ) 수준이다. 디젤 엔진에 대한 수요가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만약 TDI 엔진만 제공된다면 다소 아쉬울 수 있는 부분이다.
2024년형 투아렉은 베이직, 엘레강스, R라인 및 R 버전으로 제공될 예정이며, 판매 가격은 69,200유로(한화 약 9800만원)에서 93,870유로(한화 약 1억 3300만원)로 알려졌다. 참고로 국내에서 현행 투아렉의 가격대는 8,830만~1억284만원 정도에 분포하고 있다. 이 정도면 폭스바겐이 경쟁상대로 지목한 프리미엄 모델 BMW X5와 메르세데스-벤츠 GLE에도 근접한 가격이라고 볼 수 있다. 과연 폭스바겐의 플래그십 SUV 투아렉은 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가격은 벤츠급” 폭스바겐이 공개한 ‘고급 SUV’, 잘 팔릴까?
글 / 다키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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